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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ious Trauma/Personnel

방담 20101029

1. 원래 전화를 잘 걸고 받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물론 문자도 그리 자주 하지 않는 편인데, (오기는 한다만, 어째 이 나이에 문자 오는 게 절반 이상이 앨범 사거나 팔라는 식이냐) 오전마다 그래도 문자는 꼭 날아오는 편이다. 문제는 그게 YBM이라서 그렇지.... 내가 토익 점수가 정말 좋은 건 아닐지언정 그리 나쁘지는 않다. 목소리 친절하고 낭랑하신 건 알겠는데 그만 해주십사. 물론 거기서 이거 읽고 그만 연락해 줄 생각은 전혀 없겠지만 일단 적어는 본다.
비슷한 맥락에서, 각종 금융사/캐피탈에서 매일매일 날아오는 대출문자. 신기하게도 빈곤의 무한궤도를 쳇바퀴 돌고 있는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담보로 돈을 대출해 주시겠다는데...  대체 내가 신용등급이 얼마나 좋길래 하루도 빼놓질 않고 수천을 대출해 주신다는 것이냐. 고객님은 3천만원까지 30분 내에 무담보로 송금해드린다는데... 그건 알겠으나 뒤에 아무래도 '3억 갚으세요' 가 생략돼 있다고 말해 주시는게 솔직할 듯. 그게 싫으면 그만 좀 해주세요. 물론 이 분들도 읽고 그만 해주실 생각은 없겠지만.

2. Dio는 물론 불세출의 보컬리스트였고,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었지만 사실 Dio의 초창기 명작들에서 Dio만큼이나 큰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Vivian Campbell의 기타일 것이다. 물론 요새야 Def Leppard에서는 (음악이 구리다는 것은 아니고)Steve Clarke의 뒤를 이어 얌전하게 연주하고 계시지만 그 당시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뭐, 사실 기타만 놓고 본다면 나는 Sweet Savage에서의 Vivian의 모습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Campbell의 탈퇴 이후 광속으로 망해버린 뒤 Metallica가 아니었다면 빛 보기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더 젊은 시절이라 그런지 더 직선적으로 들리는 연주가 좋다고 생각한다.


Sweet Savage - Take No Prisoners. 곡 참 단순하지만 솔로잉은 에너제틱하다. 


3. 보면 음악 전공한다는 친구들이 음악 더 안 듣는 경우가 참 많다. (물론 안 그런 친구들도 많다) 바이올린 전공하면서 대학까지 나오시는 분이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를 모른다. 요새 표현으로 참 '병맛나는' 경우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 그래도 자기 음악 꽤 열심히 듣는다고 MP3 플레이어로 들려 주는 게... 구혜선이었다. 구혜선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그 노래를 듣고 인상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고 있다. 아니 대체 이게 뭐 하는 화상인가.... 싶어서 찾아보니까 갈색머리라는 이 곡, '언니 너무너무 좋아요 꺄아악~' 식의 글이 왜 이렇게 많은 거냐. 아 내가 이걸 이해할 수가 없어서 아직도 솔로인 건가.


4. Metallica가 확실히 인지도가 틀리긴 틀린 게, Lady Gaga와 Shakira가 같이 Metallica를 커버한다. Shakira야 'Nothing Else Matters' 이니 그렇다 치고, 특히 Lady Gaga가 'Metal Militia' 에 맞춰서 '헤드뱅잉' 을 하는데, 음... 그리 잘 하는 것 같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