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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담 20160918 1. 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이제는 얼마나 되려는지 모르겠다(뭐 예전에도 아시다시피 절대 많지 않았음). 그렇지만 문 닫은 건 아니다. 생활의 변화상을 얘기한다면 사실이긴 하면서도 아무래도 핑계거리에 가깝고, 그냥 쓰는 이의 게으름 탓이다. (여기부터는 잠시 존대말)별 부담 없이 천천히 올리는 곳이니, 그 점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매일 들어와보긴 합니다. 2.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다. 나름 분주했던지라 연휴라고 해도 쉬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지만 명절이라고 허리둘레는 아마도 늘어났겠거니 싶다(실측은 불필요할 것이다). 커피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기름진 식사의 끄트머리나, 술 먹은 다음날 아침 해장으로 과하게 뜨겁지 않은 아메리카노 한 잔 정도는 기껍다. 당연히 추석과 아무 상.. 더보기
Some proto-doom albums 사실 말이 둠이지 (80년대 이후의)후대의 밴드들이 연주했던 음악들을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둔중할 것도 없고, 이 시절 밴드들의 '둠적인' 측면이라는 것은 정통적인 형태의 하드록/헤비메틀의 극적이지만 좀 더 느릿한 구성에 가깝게 들리기도 한다. 말하자면 Black Sabbath의 데뷔작과 80년대 이후의 둠메탈 사이의 미싱 링크, 정도 외에는 별다른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법한 음악들이다(하긴 그러니까 대부분 프로그레시브 하드록/헤비 프로그레시브 밴드들로 언급되고 있다). 그렇지만 Black Sabbath의 많은 유산들 가운데 이만큼 주목받지 못한 측면도 아마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솔직히 "Masters of Reality" 부터는 그리 둠적인 앨범들도 아니었고), 그렇게 생각하면 어쨌든 동시대에 열심히 .. 더보기
Some spacerock albums 20151101 스페이스 록이라는 스타일이 있다. 물론 프로그레시브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그리 낯설 용어는 아니고, 따지고 보면 Joe Meek이 "I Hear a New World"를 냈던 것이 1959년이니 그런 아이디어 자체는 이미 어느 정도 익숙해진 편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시절, Hawkwind 같은 밴드의 음악을 찾아 듣는 것도 이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어쨌든 사운드의 본령을 하드 록이나 프로그레시브 록에 두었던 이전의 스페이스록 밴드들과는 달리, 근래에 일반적으로 '스페이스록'이라 지칭되는 밴드들은 좀 더 앰비언트의 요소를 받아들였던 얼터너티브 밴드들의 사운드에 더 다가간 음악을 연주하는 부류를 지칭하고 있는 것 같다. 하긴 누구도 엄밀한 의미로 사용하지 않던 용어이니 달리 받아들인다고 .. 더보기
방담 20150104 1. 마지막으로 올라온 '방담' 글이 "2014년이 되었다."고 시작하는 글이었는데 정작 이 글은 2015년이 되고 나서야 올라오고 있다. (이 블로그에 오는 이들 중 상당수가 이미 알고 있겠지만)아무리 개인 신변에 변화가 많은 한 해였다고 한들 이래서야 이걸 블로그라고 할 수 있는 건가 싶다. 물론 그렇다고 새해에는 많은 포스팅이 올라올 것이라는 장담은 못 하겠다. 시간이 지난다고 사람이 반드시 변하는 건 아니다. 그렇더라도 모두들 금년에도 무탈한 한 해 되시길 바라는 것은 분명하다, 고 할 수 있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2. 우연히 이 블로그 주소를 모 검색엔진에서 검색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포스팅을 음악 산업에서의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의 일례로서 예시한 글이 있더라. 웃기는 것은 이.. 더보기
Some albums 20140806 언제부턴가 대부분의 포스팅을 최근에는 업데이트가 매우 뜸했다는 식으로 시작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만큼 일상이 좀 건조해졌다는 얘기도 될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이 미디어 홍수의 시대에 존재감 없는 블로그 글이 좀 줄어든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음반이 쌓여가는 건 눈에 보이니 집에서는 눈칫밥을 먹되 마음 한 구석은 조금 뿌듯하기도 하다. Shadow Gallery - Prime Cuts 사실 정규앨범은 다 있는 마당에 굳이 구할 필요는 없는 컴필레이션이었으나 중고로 7천원에 나온 걸 보고... 아무래도 그 긴 곡을 다 싣기는 어려웠겠지만 그래도 'Cliffhanger' 가 빠진 것은 개인적으로 좀 아쉽다. 그리고 미발표곡이라곤 데모에 실려 있던 'Rule the W.. 더보기
방담 20140130 1. 2014년이 되었다. 된 정도가 아니라 구정 연휴가 되었는데 이제야 금년의 첫 포스팅이라니 뭔가 시간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요새 인생이 바쁘게 굴러가는 정도가 조금 지나친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지만 자초한 부분도 없잖으니 별로 할 말은 없다. 구정에 고향 가는 데 지하철로 한 시간 남짓이면 되니 몇 시간이나 운전해서 가야 하는 사람들보다는 적어도 연휴 동안에는 더 나을지도 모르는 삶이다. 늦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2. 뭐, 그렇다고 새해에 대한 노래는 별로 생각도 안 나고, 2월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그런 노래를 찾아내는 것도 좀 우습다고 생각한다. 겨울에 움츠러든 몸을 깨기 위한 노래 정도가 될 것 같다. 곡명부터가 그런 식이지만.... 더보기
Some songs 20131022 의도한 건 아니지만 요새 개인적으로 꽤 바쁜 편이다(일도 일이지만 시절이 시절인지라 제 짝 찾아가시는 분들이 주변에 참 많다). 그런데 정작 몸에 군살이 계속 붙고 있는 거 보면 사실은 내가 느끼고 있는 것만큼 바쁜 건 또 아닐지도(인식능력의 한계라는 게 있긴 있을 테니까). 덕분에 요새 점점 더 야행성 인간이 되고 있어 또 음악 들을 시간은 꽤 나는 편이니 살기에는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문제가 있다면 야밤에만 음악을 틀고 있자니 꽤 무심하던 옆집 사람들이 요새 들어 점차 눈초리를 보내는 듯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짐작하시겠지만, 지금 내 방에는 그리 나긋나긋한 스타일의 앨범이 많지 않으니 그것도 문제다. Solefald - Sagateller(from "Black for D.. 더보기
Critic for Burzum's Ambient 초기의 거친 음악을 연주했던 Burzum이 본격적으로 '앰비언트' 의 색깔을 비치기 시작했던 것은 아무래도 1994년의 "Hvis Lyset Tar Oss" 앨범부터일 것이다. 물론 이 앨범은 블랙메틀 앨범이지만, 앨범에는 아마도 Burzum 최초의 앰비언트 트랙일 'Tomhet' 이 수록되어 있었다. 1994년에 나왔다는 것 때문에 사실 음악을 들어 보면 전혀 상관없는 스타일이지만 바로 이 '앰비언트' 는 같은 해에 나왔던 Aphex Twin의 "Ambient Works Volume II" 와 은근히 비교되었던 것을 생각보다 자주 보았던 기억이 난다. 둘 다 앰비언트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는 점만큼은 동일하겠지만, Aphex Twin과 Burzum이라는 두 이름 사이에 놓인 간극은 '다들 아시다시피'.. 더보기
Some albums 20130814 요새 앨범 살 거 없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데... 세상에 앨범이 한 두 장이 나오는 게 아닌지라 이거저거 겨우 듣기 급급한 나로서는 그리 공감되는 얘기는 아니다. Behemoth가 한국에 내한공연을 오는 시절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괴이쩍은 해외의 메틀 앨범들이 뜬금없이 라이센스되던 경우는(물론 커버 인쇄상태 등은 좋지 않았지만) 90년대(특히 초중반)에 더 많기도 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그 때를 기억하는 이들의 촌평이 그렇게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여튼, 덕분에 그 생각이 나서 좀 지나간 라이센스반들을 간만에 꺼내 보았는데 지금 보면 그 때 레이블들은 뭘 믿고 이런 걸 라이센스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Manilla Road는 정말 대접받아 마땅할 밴드이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별로.. 더보기
방담 20130708 1. 내용을 불문하고 블로그 포스팅이 무척 뜸하다. 내가 게으른 탓이겠지만 나름 인생이 예전보다는 바쁘게 굴러가고는 있구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금년 1월에 방담 포스팅을 했는데 지금은 7월이니 조금 심했구나 싶기는 하다. 덕분에 간만에 방담. 어쨌거나 이 곳은 살아 있습니다. 2. 가끔 보면 외국의 원조격 오디션 프로에 나온 출전자들을 보여 주면서 외국 대중 음악의 넓은 저변을 얘기하는 경우들이 있다. 지금 H.E.A.T.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그 분의 경우가 대표적이겠지만... 뭐, 그런 경우는 아니고, 아마도 아버지의 의지가 무척이나 작용하였을 어린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어리니까 아무래도 미니멀한 스타일의 자작곡이 튀어나왔는데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 노래한다는 이 '6살' 어린이에게 잠시 주목.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