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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4) 마지막 부분. 앞의 글에 이어서.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1)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2)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3) 그러나 최근의 미국의 블랙메틀 밴드들은 진정 자신들의 목소리를 새로이 내고 있다. 서로 매우 다른 문화권과 지역에서 나온 이 USBM 밴드들은 그들을 특징짓는 야만성(과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다른 사운드를 추구하려고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Jeff Whitehead(원맨 밴드 Leviathan으로 활동하는 Wrest)의 2008년작 “Massive Conspiracy Against All Life” 는 괴이하게 뒤틀린 분위기와 데스메틀풍의 리프, 강.. 더보기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3) 앞의 글에 이어서.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1)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2)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4) 데스메틀은 미국, 독일,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남미와 스웨덴에서도 일찍이 강력한 음악적 조류였다. 블랙메틀 얘기를 하기 위해서 노르웨이는 빼 놓기로 하자. 초기 블랙메틀이 80년대 후반 언더그라운드에서 나타났을 때, 데스메틀은 익스트림메틀의 가장 주류적인 조류였다. 사실, 메틀 씬들 간에는 다양한 부류의 크로스오버가 존재했다 : 이를테면, 노르웨이 블랙메틀 듀오 Darkthrone은 데스메틀 밴드로 시작했다. Darkthrone의 1990년작 “Soulside Journey” 와 19.. 더보기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2) 앞의 글에 이어서.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1)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3)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4) Snorre와 나는 바에서 만났다. 그는 친구 둘과 같이 있었다. 나는 친구 한 명과 같이 있었다. 만나기 전에 나와 Snorre는 메일로 연락을 가졌고, 그가 그의 집 근처 모퉁이에 있는 사람 붐비는 이 바에서 만나기로 제안했다. 우리는 맥주를 마시면서 – Snorre가 바가 너무 시끄러우니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하기 전까지, 물론 나도 동의했다 – Snorr의 Banks Violette과의 합작(휘트니 미술관에서 불타버린 교회 모양을 표현한 무제의 소금 조각상으로 2005년을 장식했.. 더보기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1) Believer 지에 2008년에 실렸던, 미국 블랙메틀 씬에 대하여 간략하게 다루고 있는 글. 그런데 아무래도 초반부에 초창기 블랙메틀 얘기를 해서인지 정작 초반에는 미국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는 당혹감을 느낄 수 있다. 인디 록 페스티벌에 가서 Snorre Ruch를 무슨 수로 만났는지 좀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었다.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2)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3) A Blaze in the North American Sky (4) written by Brandon Stosuy 1년 하고도 조금 더 전에, 노르웨이 Trondheim에서 하는, 주로 인디 록 밴드들이 참여하는 - 메틀 밴.. 더보기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한빛비즈, 2012] 브랜든 포브스 외 저, 김경주 역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Radiohead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아무래도 내 경우는 그게 밴드의 문제라기보다는 나의 음악편력과 Radiohead가 참 많이 엇나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실 "OK Computer" 까지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간혹 듣곤 했던 밴드인데, 본인들은 무시 못 할 자의식을 담아 만들어냈을지는 모르지만 그 이후의 앨범들은 Tangerine Dream이나 Pink Floyd 등 선대의 밴드들의 유산을 자기들 방식으로 뒤틀어낸 음악이라 생각되어서인지 이들에 대한 엄청난 찬사에는 가끔 당혹감까지 느낄 때가 있다. 따지고 보면 이 책을 사게 된 것부터가 Radiohead에 대한 관심보다는 책의 기획의도가 더 관.. 더보기
방담 20130102 1. 또 한 살을 먹었다. 그리고 개인적인 신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조금(사실은 많이) 더 피곤해졌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올해가 일이 많았다기보다는 좀 사람을 고심하게 하던 시간이었다면 내년에는 아마도 역전되지 않을까 싶다. 젊은 시기이니 일이 많은 게 좋은 일이라면 좋은 게 아닐까(어쨌든 덕분에 밥벌이를 할 수 있으니) 생각하고 살고 있다만 너무 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 오시는 많지 않은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다. 다들 복 많이 받으시고 무탈한 한 해 되시길. 2. 그래도 새해이니 뭔가 떠오르는 노래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떠오르는 게 많지는 않다. 그래서 이것저것 뒤적이다가 손에 집히는 것들을 즐기는 중이다. 물론 새해와는 별 상관이 없는 음악들이다. 일단 그래도 이게 제일 신년과 .. 더보기
보르헤스와 불멸의 오랑우탄 [웅진지식하우스, 2007]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 저, 김라합 역 제목이나 저자의 변이 그렇듯이, 이 책은 아마도 '팬 픽션', 즉, 팬픽이라는 라벨을 달고 나온 글 중 가장 고급의 부류에 속할 것이면서, 보르헤스라는 대작가에 부쳐진 글일 것이다. 그렇지만 재미있는 것은 제목에서 보르헤스를 제외한 '오랑우탄' 의 부분이다. 이 소설의 내용에서도 드러나는 것이지만, 정작 보르헤스의 팬픽임에도 이 글을 읽기 위해서는 보르헤스를 알 필요는 없다. 사실, 보르헤스의 모습이야 당장 보르헤스가 화자로 등장하는 이 책 속에서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오히려 에드거 앨런 포를 접하지 않은 이라면 오랑우탄 자체가 좀 낯설 수도 있을 것이다.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 , '황금 곤충' 을 읽어보지 않은 이라면 .. 더보기
Lunar Aurora 해체 / Saturnus new album "Neue Zeit" 카테고리를 오랫만에 올려 본다. 그만큼 무심했던 탓일 것이다. 이런 뉴스거리에 좀 더 무딘 것도 있지만. 둘 다 참 오랜만에 이름을 들어 본다. #1. 독일 블랙메틀도 노르웨이/스웨덴만큼이나 나름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건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뭐 결국은 Mayhem이나 Emperor, Burzum, Darkthrone 등의 영향권에 있다고 한다면야 할 말은 없지만, 그렇게 말한다면 거기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밴드는 사실 정말 거의 없다(생각하기도 어렵다, 있긴 있나?). Lunar Aurora도 마찬가지로 Emperor의 아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후대의 밴드라고 하더라도 이들만큼 견실한 송라이팅을 가지고 있던 경우는 분명 드물었다. 툭하면 7분이 넘어가고 10분이 넘어가면서도.. 더보기
방담 20121104 1. 날이 벌써 추워지고 있다. 하긴 11월 초이니 벌써라는 말은 별로 적합치 않을지도(그러고보니 방담 포스팅이 금년에 이게 두 번째다. 참 뜸했다). 금년도 그리 이룬 것은 없이 지나가고 있다. 그래도 최근에는 좀 한가해진지라 일신을 정리하고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갈지는 잘 모를 일이다. 어쨌든 한가한 건 그리 나쁘지 않은 일이다. 여기 오시는 분들도 너무 바쁘지도, 춥지도 않은 겨울 되시길 빈다. 2. 예전에 포스팅했던 "Hellbent for Cooking : The Heavy Metal Cookbook" 이라는 책이 있었다. 뭐 정말 뮤지션들이 그 책에 나온 음식들을 즐겨 먹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다고 하는 음식들의 사진과 레시피, 그에 관련한 뮤지션 및 인물들의 코멘트가 담겨 있는 책이었.. 더보기
Some albums released in 1997 최근에 "응답하라 1997" 이라는 드라마가 한창 인기였다...고 한다. 굳이 이렇게 표현하는 거야 내가 그 드라마를 실제로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우리 집은 케이블 TV를 보지 않는다). 그런데,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의외일 정도의 연기력과 외모를 보여주고(혹자의 말로는, 에이핑크의 중심을 드라마 한 편으로 반전시켰다고 하더라. 문제는 나는 에이핑크가 몇 명인지도 모르는 사람인지라... 잘 공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슬슬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던 아이돌 보이 그룹들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확실히 자극하는 면모 등을 갖춘 드라마였던지라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 것 같다. 실제로 H.O.T나 젝스키스에 대한 추억으로 드라마를 보던 여성들을 주변에서 꽤 본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까지 저기에 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