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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m metal

The Wounded Kings - In the Chapel of the Black Hand [I Hate, 2011] The Wounded Kings는 여성 보컬을 가진 영국 출신의 둠 메틀 밴드이다. 물론 이런 소개는 선입견을 심어주기 십상이다. 사실 전형적인 스타일의 둠 메틀을 찾아보기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여성 보컬의 역할이란 대부분, Theater of Tragedy 등의 밴드를 연상케 하는 방식이라고 생각된다(물론 그게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말하자면 예전의 Black Widow나 Coven 같은, '진짜 마녀 같은' 여성 보컬은 정말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는 얘기다(일단 그런 목소리인 분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들이 눈에 띄는 부분은 그런 면에서 일단, 보컬이다. 3집이라지만 나는 이 앨범으로 이들을 처음 접하는데, 새로 들어온 Sharie Neyland는 간만에 만나는 .. 더보기
Interview with Bill Venner of Disma 내 생각에는 금년 최고의 발매작 중 하나는 바로 이들의 데뷔작 "Towards the Megalith" 이다. 물론 그 멤버들도 이 밴드 전에도 많은 활동을 해 왔던 친구들이다. 그래도 가장 유명한 것은 Incantation에서 활동했던 Bill Venner와 Craig Pillard일 것이다. Bill Venner와의 최근 인터뷰. 강하게 살아 온 친구답게 세일즈에도 충실하다. 아 저 7인치 EP 사야 되는데... 그런데 사실 Winterwolf와의 스플릿 앨범이 그리 반응이 좋지만은 않더라. [taken from Voices from the Darkside] VFTD : 내가 맨 처음 관심을 가진 부분은 당신들의 밴드 네임이다. 숨겨진 의미가 있는가? 그 이름을 선택한 이유라면? Bill Venner.. 더보기
Witchfinder General - Death Penalty [Heavy Metal, 1982] Witchfinder General을 A급 NWOBHM 밴드라고 하기에는(이 장르가 그리 생명력이 길진 못했지만) 아무래도 목넘김이 껄끄러운 감이 강하겠지만, 그렇더라도 이 밴드가 여타 밴드들과는 구별되는 묘한 센스를 가지고 있었음은 부정하기 어려울 듯싶다. 적어도 "Death Penalty" 가 80년대 초반에 기억되어야 할 메틀 릴리즈 중 하나임은 분명할 테니까. 이들이 유별났던 점은 바로 저 커버에서부터 드러난다. 오컬트함이 분명히 묻어나는 음악이긴 하지만, 이들의 묘한 '센스' 란 그 오컬트함에 괴팍한 유머를 섞어내는 점이었다. Black Sabbath 풍의 둠-메틀을 시도한 - 물론 Sabbath 이후의 - 선구적인 밴드 중 하나라는 점도 어쨌든 이 앨범 두 .. 더보기
Horse Latitudes - Gathering [Aurora Borealis, 2011] 개인적으로 둠 메틀이나 슬럿지 류의 음악에서는 상대적으로 사운드의 텍스처에 더 집중하는 편이다. 많은 경우에는 그리 빠르지 않은 템포 덕분에, 사실 리듬 파트에서 이런 밴드들이 돋보이기는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이 장르는 리듬 파트의 음과 음 사이에 상당히 많은 여백을 요구하고, 그 여백을 다른 파트들의 선 굵은 사운드로 메꾸기를 요구한다는 느낌인데, 그런 면에서는 서로 무관한 장르는 아니지만, 소위 둠-데스와 둠 메틀은 용어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꽤 다른 방향의 접근 방식인 셈이다. 그런 면에서 이 밴드는 사실 아주 독특한 경우에 속한다. 베이시스트가 두 명이라는 것은 - 거기다 기타는 아예 없다 - 아무래도 일반적인 둠 메틀의 방식과는 맞지 .. 더보기
Spüolus - Behind the Event Horizon [Kunsthauch, 2010] 헝가리 둠 메틀 프로젝트. 헝가리 하면 그래도 꽤 많은 밴드가 있었던 걸로 기억 나지만(당장 기억나는 거로는 Casket Garden, 유명한 Tormentor 정도가 생각나겠다) 둠 메틀로는 기억나는 바가 없다. Szabo Void의 원맨 프로젝트라는데, Thy Funeral이라는 블랙메틀 밴드를 했다고 하나, 그 밴드부터가 생소한 나로서는 이들도 마찬가지인데, 사실 저 커버만 보면 Limbonic Art 같은 밴드가 먼저 생각날 일이지 둠 메틀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앨범 제목부터도 이벤트 호라이즌 운운하고 있다)물론 Cyclic Law에서 나오는 음악들이나 Brian Eno 식의 앰비언트라면 얘기는 좀 틀려질 수 있겠지만. 어쨌든 밴드는 자.. 더보기
Ningizzia - The Dark Path [Self-financed, 1998] 이 앨범을 간만에 꺼내 들어 보게 된 이유는 다른 거 없고, 조금 잘못 알려져 있는 듯한 사실을 하나 바로 잡기 위해서라면 너무 거창하고... 어쨌든 하나 지적할 것은 있다. 원래는 테이프로 발매된 데모 앨범이지만, metal-archives에 따르면 Impaler of Trendies라는 레이블에서 1999년에 CD로 재발매했다고 하지만, 워낙에 급격하게 망해버려서 그 앨범은 넷상에서도 본 적이 없다. 2002년 초엽에였나, Stephan Peudupin에게 앨범을 직접 받았었으니 판권의 문제는 없었던가 보다. 그리고 그 때(내가 처음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르지만) CD가 없다고 해서 꽤나 기다려 다시 제작해 보내준다고 해서,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한 곡을 추.. 더보기
Skitliv - Skandinavisk Misantropi [Season of Mist, 2009] 노르웨이 블랙메틀 씬의 수 많은 '슈퍼 밴드'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이기는 하나, 이들도 그 반열에 끼워넣을 수 있음은 분명하다. 밴드를 주도하는 것은 Mayhem의 Maniac과, Shining의 Kvarforth가 있고, 그 이전에는 Arcturus의 Tore 등도 참여했었다. 아마도 2008년의 EP 앨범이었던 "Amfetamin" 때가 멤버는 절정이었을 것이다. 이 때는 아예 Current 93이 통째로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었다. 사실, "Amfetamin" 이 듣기 좋았다는 말은 못 하겠다. 앨범은 적어도 내가 듣기에는 그 동안 Maniac이 참여했던 어떤 밴드의 다른 앨범들보다도 듣기 불편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정규 앨범 하나 내지 않.. 더보기
Esoteric - The Maniacal Vale [Season of Mist, 2008] Esoteric은 통상 퓨너럴 둠 메틀 밴드로 구별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나, 사실 다른 밴드들과 이들을 같은 범주로 두는 일은 오해의 여지가 많다. "Metamorphogenesis" 부터는 확실히 덜하나, 이들의 이름을 알린 그 이전의 앨범들이 분명히 보여 주는 사이키델리아는 일반적인 퓨너럴 둠과는 분명히 거리를 둔다.(그래서 나는 솔직히 이들을 퓨너럴 둠이라 하는 데 불만이 많다) 물론 이들에게서 Thergothon 등의 퓨너럴 둠 파이오니어들의 느낌을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을 일일 것이나, 이들은 씬 내부에서도 가장 독자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밴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Metamorphogenesis" 이후라도, 그렇다) 앨범은 1996년의 "Th.. 더보기
Stabat Mater - Stabat Mater [Northern Heritage, 2009] 한 때 Northern Heritage의 릴리즈라면 무조건 사서 모으던 시절이 있었는데(물론 그리 오래 되진 않았다) 아마도 이건 Clandestine Blaze와 Deathspell Omega의 영향이 컸을 것이다. 물론 Ride for Revenge같은 거는 아직도 귀에 잘 안 들어오긴 하는데... 사실 이들이 그렇게 일률적인 스타일만 내는 레이블은 아니니까, Deathspell Omega는 다른 곳으로 갔을지언정 여전히 이 곳의 앨범은 눈여겨 볼 가치가 있다. Stabat Mater도 마찬가지다. 사실 이들만큼 이 레이블에 잘 어울리는 밴드도 드문데, 왜냐 하면 이 밴드가 Mikko Aspa의 원맨 밴드이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활동했고, "Cru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