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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감상문

Some spacerock albums 20151101 스페이스 록이라는 스타일이 있다. 물론 프로그레시브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그리 낯설 용어는 아니고, 따지고 보면 Joe Meek이 "I Hear a New World"를 냈던 것이 1959년이니 그런 아이디어 자체는 이미 어느 정도 익숙해진 편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시절, Hawkwind 같은 밴드의 음악을 찾아 듣는 것도 이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어쨌든 사운드의 본령을 하드 록이나 프로그레시브 록에 두었던 이전의 스페이스록 밴드들과는 달리, 근래에 일반적으로 '스페이스록'이라 지칭되는 밴드들은 좀 더 앰비언트의 요소를 받아들였던 얼터너티브 밴드들의 사운드에 더 다가간 음악을 연주하는 부류를 지칭하고 있는 것 같다. 하긴 누구도 엄밀한 의미로 사용하지 않던 용어이니 달리 받아들인다고 .. 더보기
Some albums 20140806 언제부턴가 대부분의 포스팅을 최근에는 업데이트가 매우 뜸했다는 식으로 시작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만큼 일상이 좀 건조해졌다는 얘기도 될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이 미디어 홍수의 시대에 존재감 없는 블로그 글이 좀 줄어든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음반이 쌓여가는 건 눈에 보이니 집에서는 눈칫밥을 먹되 마음 한 구석은 조금 뿌듯하기도 하다. Shadow Gallery - Prime Cuts 사실 정규앨범은 다 있는 마당에 굳이 구할 필요는 없는 컴필레이션이었으나 중고로 7천원에 나온 걸 보고... 아무래도 그 긴 곡을 다 싣기는 어려웠겠지만 그래도 'Cliffhanger' 가 빠진 것은 개인적으로 좀 아쉽다. 그리고 미발표곡이라곤 데모에 실려 있던 'Rule the W.. 더보기
Some albums 20120909 최근에는 업데이트가 매우 뜸했다. 이 블로그는 나의 근황을 반영해서 업데이트되는 경향이 있는데(보통 바쁠수록 업데이트가 드물다) 이 블로그에 최근에 올라온 포스트가 별로 없는 거 보니 내가 바쁘긴 했나보다 싶지만, 문제는 그럼에도 되새겨 볼 만한 기억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렇게 되새겨 보고 싶은 기억이 많지 않은 건데, 적어도 9월의 대전이 딱히 다른 경험이 될 것 같지는 않아서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그러고 보면 시간이 그냥 소모되지 않도록 좀 더 신중히 생각하면서 시간을 꾸려 가는 모습이 요구될 것 같다. 문제는 벌써 사 놓은 책을 읽고 음반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시간을 꾸려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Marillion - Happiness is .. 더보기
Some albums 20120718 간만에 조금 바쁜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다시 한가한 시절이다. 그리 길지는 않다는 게 아쉽기는 한데, 이 변화 빠른 세상에서 마음 편히 오래 쉰다는 건 어느 정도 연륜을 갖지 않고서야 쉽지 않을거다. 레비스트로스 마냥, 나는 그리 휴가 때 놀러 나가는 걸 즐기는 사람은 아닌지라 아마도 실내에서 나름의 시간을 보낼 것 같다.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도 다들 즐거운 여름 휴가 되시길. 뭐 이렇게 시작한다고 해서 다음에 나올 것들이 휴가를 위한 음악 같은 건 아니지만. Tarrga - Lost and Archives I & II Tarrga는 1985년에 결성된, 1986-88년경 활동했던 미국 밴드란다. 사실 metal-archives에도 별 정보는 없고(이 사이트에 아예 없는 밴드임) 라이너노트에 나와 있던 .. 더보기
Some albums 20120228 아직은 날씨가 상당히 춥고, 별로 특별할 일 하나 벌어지지 않는 일상이 무료한 시점이다. 뭐 꼭 무료한 시점에만 왕창 사대는 건 아니다. 생각해 보면 요새는 그래도 비교적 기분 좋게 사는 편이다. 그러고 보면 나도 자제력이 참 부족한 편이다. 나름의 삶에서 역동적 인상을 찾아내기가 참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도로 말해 둔다. Keith Emerson - Murderock Keith Emerson이 이런 앨범을 냈었나 싶어서 구한 앨범인데, 이 분도 참 정력적인 분인지라 Nice와 EL&P 이후에도 솔로 커리어를 이어 나갔던 건 주지의 사실이고, 그러던 와중에 이런 저런 영화의 OST를 담당하기도 했다. Dario Argento의 "Inferno" 의 OST를 담당한 게 인연이었는지 Lucio Fulci의.. 더보기
Some albums 20110718 쟁여놓기만 하고 듣기가 힘든 시절이 좀 지나갔다. 물론 언제 다시 일상이 빨라질지는 모른다. Vreid - V 확실히 이전작들보다는 스래쉬해졌다. 듣는 이에 따라서는 Nuclear Assault나 Testament를 얘기하기도 하던데, 사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일단 보컬이 그렇지가 못하다) 대충 그런 밴드들을 생각나게 하는 전개나 그루브를 보여주고 있음은 어쨌든 확실한 것 같다. 그래서 모 웹진은 'progressive blackened thrash'n roll' 이라고 표현하더라. Windir에서 Valfar가 얼마나 큰 비중의 인물이었는지 새삼 생각해 보게 되는 앨범. 점점 멜로딕 데스에 가까워지는 듯한 리프 구성이 약간 불만이라면 불만(하긴 스래쉬해졌다는 게 이와 어느 정도는 통하는 얘기일지도).. 더보기
Some albums for December 며칠 지나긴 했지만 어쨌든 12월이 됐으니 반사적으로 생각나는 앨범들. 사실 December라는 단어가 밴드 네임에 들어간 이들 치고 A급을 찾아보기도 쉽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물론 없다는 건 아님) 어차피 매일 찾아 꺼내 들을 게 아니라면 12월이 된 기념으로 들어주는 것고 나쁘지 않다. 12월에도 뭐 이런 거 듣고 있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도 같은데, 항상 눈 덮인 산 꼭대기에서 간지폭풍 개다리춤을 추시는 Immortal 형님 등의 경우를 생각할 때, 역시 북구의 찬바람이 불어오는 시점이 블랙메틀의 제철일지도. 거기다 난 20대의 마지막 12월인지라... 쿨럭. December Fog - In the Realm of Ancient Shadows... 인트로를 제외하면 단 두 곡 들어 있는 데모(나는.. 더보기
Some albums 20101123 내가 왜 항상 돈이 없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누가 했던 말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답은 항상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곤 한다. "수레바퀴 밑에서" 의 그 수레바퀴가 빈곤의 수레바퀴였던가... 쿨럭. Decline - The World Should Know No Men 폴란드 블랙메틀 밴드의 데뷔 앨범...이라고 알려져 있고, 사실 이들의 음악은 꽤 스탠더드한 스타일이기는 한데, 뭐 역시 그렇게 인상적인 부분은 없다. 아무래도 이 앨범을 즐기는 법은 데스/스래쉬의 느낌이 상당히 강한(Unleashed 느낌이 꽤 나는데) 리프를 즐기는 것일 텐데, 아무래도 블랙메틀의 매력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호오는 좀 갈릴 수 있는 음악(이렇게 적고 보니 위의 '스탠더드' 와 좀 안 맞는 것 같기도)이라고 .. 더보기
Some albums 20100923 추석 연휴에는 역시 음악을 들어야 한다. 뭐 그냥 시간이 많다 보니... 그래도 음식 (조금) 하는 건 역시 어렵다. Strawbs - Dancing to the Devil's Beat Strawbs가 2008년 재결성 이후 낸 두 번째 앨범. "Hero & Heroine" 당시의 라인업에서 John Hawken 대신, Rick Wakeman의 아들인 Oliver Wakeman이 건반을 맡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레이블이 Witchwood Media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Rick은 "From the Witchwood" 앨범의 건반을 맡았었다). "Grave New World" 를 생각나게 하는 'Beneath the Angey Sky' 나, 탄탄한 심포닉의 건조물을 보여주는 'Where Silent S.. 더보기
Some albums 20100710 The Plague - Autoerotic Electrification 생긴 건 이렇지만 80년대풍 하드 록/헤비 메틀 사운드. 사실 좀 만듦새가 거친 감이 분명히 있지만 멜로디라인 뽑아 내는 센스가 있는지라 음악은 듣기 좋다. 보컬인 Eric Summers의 목소리도 매끈한 편. 요새 이런 류의 밴드들이 보통 그렇듯이, 작풍은 80년대풍이지만 사운드는 모던하게 뽑는 감은 있다. Dead? - Dead? Ad Hominem, Antithesis, Eternity, Forgotten Tomb 등의 멤버들의 프로젝트의 첫 앨범. 커버는 멤버들의 유명세를 감안하더라도 생각 이상으로 고급으로 뽑힌 편이고, 음악도 내가 기대한 것보다는 노르웨이풍이다. 개인적으로는 블랙메틀 밴드이던 Ulver의 모습을 생각나게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