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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ious Trauma/Personnel

Art Terrorism

사조는 돌고 도는 것이라 했던가. 사실 지금은 데카당스의 시기도, 이성에 대한 신뢰도 드높은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이성이 지배한다고 생각되는 - 물론 이것도 후대의 생각일 뿐일 수도 있다)미래파들은 사실 가장 순진했을 사람들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들은 특정 정치 이념과 연관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 마리네티와 마야코프스키는 비슷하면서도 매우 다른 인물이다 - . 그렇지만 그들이 적어도 표면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와닿는 바가 있었고, 어쨌든 현대인들은 발전한 과학 기술의 과실들을 따 먹고 살고 있으니 그에 대한 삐딱한 시각이 예나 지금이나, 존재할 수는 있을 것이다. 물론 이건 기술에 한정된 시각은 아닐 것이고, 더욱 널찍하게 펼쳐진 시각일 수 있다.

나는 이 시대에 아직도 아트 테러리스트(Art Terrorist)가 존재한다는 것에 살짝 놀라고 있다. 익스트림메틀도 아트 테러리즘이라고 하는 양반들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Raymond Salvatore Harmon, 당신 뭐 하는 인간이오?


참고로, 이 양반이 주창하는 아트 테러리즘 매니페스토(Art Terrorism Manifesto)는 다음과 같다.

1. 예술은 진화적인 행위이다. 예술의 형상과 그 사회에서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 예술은 어떤 면에서도 고정적이지 않다. 그에 대한 규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1. 예술의 힘은 그 해석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의 형식에 있는 것이다. 예술을 지각한다는 것, 예술에 눈 뜬다는 것은 예술을 경험한다는(know) 것에 다름 아니다.

1. 아트 테러리즘(Art Terrorism)은 당대의 사회에서의 '제 3세계' 의 지위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문화적 반란과 같다.

1. 예술의 객체화는 이미 죽은 개념이다. 예술은 경험이지,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1. 예술은 인류가 그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식이자, 비판자들이나 저널리스트, 학자들이 말해 줄 수 없는 보편적인 언어와 같은 것이다.

1. 아트 테러리스트는 소위 '예술적인 세계' 의 재정적/학술적 하부 구조로부터의 예술의 해방을 추구한다.

1. 아트 테러리즘은 본질적으로 그 당대의 미디어와, 그 미디어의 조종과도 연관되어 있다.

1. 소위 예술 교육 제도라는 것은 단지 금전적 이익에 초점을 맞출 뿐이고, 따라서 경멸되고 파괴되어야 할 것에 다름 아니다.


아직 경험 일천한 나이지만, 세월이 지나가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기는 있는 것 같다.




Raymond Salvatore Har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