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otic Waltz의 팬이 얼마나 되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해체한 밴드를 잊지 못해 팬들이 밴드와의 컨택을 거쳐 미공개 음원들을 모아 일종의 '오피셜 부틀랙' ("Live & Archives" 얘기임)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을 것이니, 이 1997년에 해체했던 밴드가 어느 정도의 매우 충성스러운 팬덤을 가지고 있었음은 분명하다(일단 이 극동의 나라의 당시 이마에 피도 안 마른 못생긴 중학생 한 명도 참 좋아했었으니). 밴드는 4장의 앨범을 내는 동안 어느 정도 꾸준한 색채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적어도 그들의 음악이 프로그레시브 메틀 씬에서 참 눈에 띄는 것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는 편이었다. 'Locust' 같은 곡처럼 가장 서사적이던 시절의 Pink Floyd를 생각나게 하거나(사운드적인 면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My Grave' 같은 곡에서처럼, 노골적으로 Jethro Tull의 모습을 고백하는 메틀 밴드를 보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자기들을 'underground progressive hippie metal'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어련하겠는가) 그들이 작년에 14년만에 재결성을 했다.
참고로, 멤버는 다음과 같다. 물론 Devon Graves는 Dead Soul Tribe의 그 분이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Devon Graves (a.k.a. Buddy Lackey) - Vocals
Brian McAlpin - Guitar
Dan Rock - Guitar
Ward Evans - Bass
Norman Leggio - Drums
감동의 오리지널 라인업이다. "Live & Archives" 부클렛에 실린 밴드 멤버들의 변에 따르면, 해체와 무관하게 이들 멤버들은 사이가 꽤 좋았고, 그게 계속 이어져 왔던 모양이다(Psychotic Waltz 같은 밴드를 돈 때문에 재결성할 리는 없다고 본다). Devon Graves는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했다. 물론 자신의 다른 밴드 홍보도 빼놓지 않으신다.
"I am blown away by the response over [the reunion of] PSYCHOTIC WALTZ. I am really looking forward [to it]! In the meantime, please don't overlook my other band, THE SHADOW THEORY. We have a new album out this November (October for the U.S.). This album could be the highpoint of my career (so far). My intention is to be in both bands for the future. Enjoy THE SHADOW THEORY while PSYCHOTIC WALTZ writes the new album. You have time."
밴드는 지금 Symphony X와 Nevermore와 함께 유럽 투어를 돌고 있다고 한다. 10월에 벌써 이런 소식이 났는데 왜 아무도 관심이 없었는지는 미지수지만, 얼른 앨범이나 내시길 빈다. 이번 앨범은 미국에서도 팔 수 있기를 빈다(참고로 Darkstar의 마지막 앨범은 미국에서 발매도 안 됐다고 한다. 이들 말로는 뭐 그런 게 인생이란다. 제발 판촉도 좀 신경쓰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