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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ious Trauma/Descriptions

Some Songs 20120403

가끔은 밤 중에 이런저런 걸 찾아 들어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도 필요할 때가 있다. 문제는 그 시간이 찾아올 때마다 다음날 아침은 꽤나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요새의 시간은 작은 단위로 나눠 써도 모자라게만 느껴지는지라, 시간을 쓰는 일이 더욱 피로감이 느껴지는 일이 되는 것 같다. 물론 시간과 함께 살아가는 인생일지니 그러면 많이 피곤할 듯하다.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지만 여기 왔다 가시는 분들은 여유있는 한 주 되시길 빈다.


Taylor Swift & Def Leppard - Hysteria


예전에 Lady Gaga였나 누구였나, Metallica의 곡을 나름대로 부르던 영상을 봤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이정현의 RATM도 있군)유감스럽게도 그리 좋은 결과물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Def Leppard 자체가 확실히 팝적인 튠을 뽑아내던 밴드이다 보니 이렇게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사실 Taylor Swift도 은근히 록적인 데가 있다. Joe Elliot에 대한 예우인지 Taylor Swift는 그리 많이 마이크를 잡지는 않고 계속 엉덩이만 흔들고 있다만 내 스타일에 가까우신지라 이 동방의 나라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좋다. 몰랐는데 DVD도 나왔길래 사려고 한다. 내가 알고 보면 이렇게 대중적인 취향의 사람이다. 


영상을 좀 보다 보면 알게 되는데, Elliot이 어리고 예쁜 처자와 무대에 서다 보니 많이 신났다. 뭐 이해한다만...




Earth - Divine and Bright


Earth야 그 장르의 클래식이지만 드론/둠 밴드의 입지라는 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긴 하다. 그래도 이 밴드가 Sub Pop 출신이고, 리더인 Dylan Carlson이 Kurt Cobain의 친구라는 점 때문에 나름대로 알려져 있기는 하다. (Kurt가 자살할 때 쓴 총을 사 준 친구가 바로 Dylan이란다) 그리고 이 곡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것도 Kurt Cobain이다. 시애틀 그런지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어서 그렇지 Kurt Cobain도 Black Sabbath와 Dead Kennedys의 열성팬임을 술회한 바도 있었으니까.




Wicked Minds - From the Purple Skies


Wicked Minds는 이탈리아 밴드이다. Metal-Archives에서는 원래 스래쉬메틀 밴드였다가 프로그레시브 메틀 밴드로 변모한 양 적고 있긴 하다만 지나간 시절의 음악을 들어본 바 없으니 진위는 알 수 없고, 적어도 90년대에 들어와서의 이들의 음악은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프로그레시브 메틀의 스타일보다는 더 예전 음악에 가깝다. 사실 Uriah Heep이나 Deep Purple, High Tide같은 이들을 생각나게 하는데 Black Widow에서 나오는 사이키델릭한 하드 록이라고 하는 게 더 이미지에 들어맞을 것이다. 물론 전술한 밴드들보다는 후대의 친구들인지라 사운드의 질감 자체는 좀 더 현대적이다.




Asphyx - Vermin


Asphyx를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최근작인 "Deathhammer" 가 꽤 꽂혔던지라 요새 운동할 때 즐겨 듣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사실 이들의 최고작은 "The Rack" 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90년대 초중반 활동하던 데스메틀 밴드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는 둠적인(달리 얘기하면 좀 음습한) 색채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Asphyx는 그게 좀 두드러지는 경우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이 곡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앞에서 괜히 운동 얘기를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실 헬스장에 꽤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Amon Amarth - Free Will Sacrifice


이왕 헬스장 얘기 나온 김에. 사실 나는 Amon Amarth를 "Once Sent from the Golden Hall" 이후로는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확실히 절도있고 힘 있는 음악인 건 알겠지만 그래도 그 시절의 좀 더 '바이킹스러웠던' (물론 그럼에도 Enslaved나 Einjerjer같은 밴드와는 차이가 큰 편이었다)음악이 아무래도 나로서는 와닿는 편이다. 다만 지금의 스타일도 확실히 남성적인 면모인 건 부정할 수 없다. 나야 펜대 굴리는 인생인지라 - 달리 더 잘 하는 것도 없는지라 - 책상머리에서 듣는 일이 더 많지만, 그럴 때도 좋게 들리는 편이다.




Karl Sanders - Temple of Lunar Ascension


쓰다 보니 무슨 기능성 음악 포스팅처럼 되어 버렸지만, 밤중에는 으레 생각이 조금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사람인지라 그런 것 같다. 그렇게 된 김에 올리는 곡이다. Karl Sanders야 Nile의 그 친구인지라 아무래도 곡에서도 그 색깔이 강하게 묻어나는데, 개인적으로는 잘 때 듣는 곡이다. 곡이 별로라는 의미는 아니다.




Morte Macabre - Lullaby. 제목이야 자장가이다만 누가 이런 노래를 듣고 잠이 잘 들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