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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est

Ordo Templi Orientis - The Distance of Cold [Kasla, 2010] 포장을 뜯으니 저 커버가 나왔을 때의 당혹감을 아직 잊을 수가 없다(밴드 이름이나, 주문한 곳이나 이런 커버의 앨범이 날아올 경우가 아니었다). 이 정도 커버면 어쿠스틱한 피메일 포키의 앨범이 아닌지를 의심해 볼 수준인데, 어쨌든 이 앨범도 블랙메틀이라는 점을 일단 말해 둬야겠다. 그럼 사실 어떤 스타일일지는 짐작하기 쉬운 일이다. 일찌기 이런 식의 당혹감을 준 블랙메틀 밴드들이 몇 존재했었는데, 그런 밴드들 중에서 아마도 요새 가장 인기 있는 이들은 Alcest일 것이다. 그러고 나서 커버를 살펴보니 좀 더 밝은 색조이긴 하지만 분위기도 Alcest의 그것과 비슷한 편이다. 그러니까 '76 minutes of experimental stuffs' 라는 광고 문구에 일단 잠깐 짜.. 더보기
Sleeping Peonies - Rose Curl, Sea Swirl [Khrysanthoney, 2010] "Le Secret" 을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Alcest는 그 당시에는 지금의 모습보다 더 블랙메틀적이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밴드가 인기를 끌어서인지, 그런 식의 'dreamy black metal' 밴드들은 생각 이상으로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Alcest는 어쨌든(이런 식의 음악을 블랙메틀에 넣는다는 전제 하에) 블랙메틀 밴드였다고 한다면, 그 이후의 밴드들은 별로 자신의 정체성을 그런 식으로 규정짓고 싶어하지는 않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이 밴드와 앨범의 이름을 보고 블랙메틀 밴드라고 짐작하는 게 말이 되는가. 아무리 봐도 4AD 같은 레이블에서 나오는 포스트록 밴드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이런 이미지는 이런 류의 밴드의 입.. 더보기
Interview with Fursy Teyssier of Les Discrets [taken from Absolute Zero Media] Absolute Zero Media(이하 AZM) : Les Discrets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는데, 좀 얘기해 주겠는가? Les Discrets : 내 예술적 지향점에 대한 음악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영상물 작업이나 그림 이외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로는 할 수 없는 부분을 음악으로써 행하는 것이다. AZM : Les Discrets는 매우 섬세하고 복잡한 사운드를 하나로 엮어내고 있다. 밴드는 마치 Old Dead Tree나 Katatonia, Dan Swano, Klimt 1918 등의 밴드와 다른 포스트록/고딕 이씨리얼의 요소들을 융화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스타일의 변화가 있었던가? Les Discrets.. 더보기
Alcest new album Alcest만큼이나 국내에서 인기 있는 '블랙메틀 밴드' 도 보기 드물 것인데(사실 난 이들이 블랙메틀이라 불리는 데 꽤 불만이 많은 편이지만/아예 이들을 포스트록 밴드로 소개하는 웹진도 꽤 되는 편이다) 3월 29일 Prophecy Prod. 에서 신보가 나온다. 타이틀은 "Écailles De Lune" 인데, 앨범 커버부터가 나 같은 사람들의 불만을 반영해서인지, 이제는 아주 블랙메틀임을 포기한 듯한 커버를 달고 나오는데, 아트워크는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한정 게이트폴드 LP 버전이 나온다는데, 푸른색으로 나온다는 'deep sea edition' 이 꽤 볼 만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나는 그냥 디지북 CD로 구하게 될 것 같다) 수록곡은 다음과 같다. 1. Écailles De Lu..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