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oclassical

Autopsia - The Berlin Requiem [Old Europa Cafe, 2006] Autopsia 같은 아티스트에 대해 얘기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오랜 기간 - 이들은 70년대부터 활동해 왔다 - 동안, 사실 이들은 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고, 본인들의 말에 따르면 그 결과물들은 - 문학, 영상, 음악, 미술 등 분야를 불문하고 - 맥락상 무관하지 않다. 그러니까, 이 앨범을 만일 '창작자의 의도를 분명히 감안하여' 얘기하려 한다면 이 앨범만으로는 아마 부족할 것이나, 그건 내 능력 밖이기도 하고(나는 Autopsia의 앨범 두 장 외에는, 다른 작품은 - 웹상에 올려져 있는 정도를 제외하면 - 접한 바가 없다), 어쨌거나 나에게 '아티스트' Autopsia는 뮤지션의 의미로 더 가깝게 다가오니(사실 대부분 그러할 것이라 생각.. 더보기
Arbeit - Zum Einem Neuen Licht [Autumn Winds, 2007] 아우슈비츠의 정문에 있었던 Rudolf Hoss의 좌우명 'Arbeit Macht Frei'(즉, 노동이 자유를 만든다) 때문인지, 인생에 알바 경력도 별로 없지만 이 Arbeit라는 단어는 꽤 익숙한 편이다. 물론 이 장르의 팬이라면 이런 식의 이미지가 밴드의 정치적 스탠스와는 별 관련이 없다는 것은 잘 알 것이다. 사실 이들은 독일 출신도 아니다. Greg L. 이라는 프랑스 뮤지션의 원맨 프로젝트이니 그런 혐의는 아무래도 좀 덜 받겠거니 하고 넘어간다. 물론 이들의 음악이 전쟁, 특히 2차대전을 소재로 하고 있는 것은 맞다. martial industrial이라는 장르에서 2차대전 만큼 풍요로운 소재의 보고도 없을 것이다. 굳이 정치성을 물고 늘어지려는 사람에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