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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ng

Shining - Lots of Girls Gonna Get Hurt [Spinefarm, 2012] "Within Deep Dark Chambers" 를 처음 들었던 날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물론 꼬장꼬장하게 계보를 따지자면야 Burzum까지 올라갈 수 있는 스타일이겠지만, depressive/suicidal 블랙메틀이라는 스타일을 정립한 것은, 그리고 바로 저런 용어를 사용하도록 만든 장본인은 아무래도 Shining일 것이다(레이블 이름부터 Selbstmord Services였음을 생각해 보자). 니힐리스틱하기 이를 데가 없었던 Niklas Kvarforth는 이제는 여기저기서 'legendary' 한 보컬리스트로 소개된다. 지극히 침잠하는 사운드였던 Shining이 이렇게 거물이 된 점은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그래도, 내 주변에서 보통 말하는 Shining의 '.. 더보기
Shining - Blackjazz [Indie Recordings, 2010] 이 이름에는 당연히 "Within Deep Dark Chambers" 의 Shining을 떠올리는 게 보통이겠지만, "Black Jazz" 라는 앨범 명칭은 아무래도 그들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으니, 혼동할 것은 없을 것이다. 물론, 어찌 생각하면 재즈 자체가 록/메틀과 구별되기는 하나, 그 퓨전 형태의 경우 이를 어느 범주에 포함시킬지는 꽤 어려울 일이다. 재즈라고 불려지는 많은 음악들이, 록/메틀을 기본적으로는 비트 뮤직이라고 생각한다면 록/메틀로 얘기하는 것이 맞을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록과 메틀은 좀 맥락은 차이가 있겠지만). 블랙메틀은 물론, 괴이한 분위기의 인더스트리얼(약간은 Fear Factory 같은), 재즈 등 생각보다 많은 색채가 결합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