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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imony of the Creators

Interview with Nicklas Barker(aka Nicklas Berg) of Anekdoten/My Brother The Wind


"Chapters" 발매 이후, 2010년 초엽의 인터뷰.


[taken from Prog Sphere zine]


Nick of Prog Sphere(이하 Nick) : 인터뷰 응해 줘서 고맙다. 가장 최근에 들었던 소식은 My Brother The Wind의 앨범 "Twilight in the Crystal Cabinet" 이 며칠 있다 발매된다는 것이었다. 어떤 음악이 담겨 있는가? 누가 새 밴드를 해 보자는 생각을 했던 것인가?

Nicklas : 그 생각은 나와 Mathias, Ronny, Tomas가 스튜디오에 모여 몇 시간 동안 임프로바이징을 하자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 전에 같이 그렇게 연주해 본 적이 없어서 뭐가 나올지도 잘 몰랐다. 몇 달 동안 그 얘기를 했고, Ronny의 고향인 Åmål로 가기로 했다. 거기서 Ronny의 친구인 Love가 아날로그 스튜디오를 하고 있다. 우리가 목표했던 바를 실현시키고 싶었고, 그에는 맘대로 쓸 수 있는 컴퓨터와 완전히 아날로그적인 스튜디오가 필요했다. 드럼에 3개의 마이크를 설치하고, 나머지는 앰프에 연결했다. 6곡이 라이브로 녹음되었다. 사운드는 아주 자연스럽고 동질적이며, CD의 곡들은 녹음한 순서대로 수록되었다. 우리는 그냥 연주했고, 흘러가는 대로 놔두었을 뿐이다. 믹싱은 다음 날에 같이 행해졌고, 테이프 에코와 리버브, 플렌저와 컴프레서 하나만을 사용했다. 결과에는 아주 만족한다.

Nick : 밴드의 오피셜 마이스페이스 페이지에서 "Twilight in the Crystal Planet" 의 일부를 미리 들어볼 수 있었다. 아주 앞으로가 기대되는 사운드였고, 꽤 거친 편이었다. 밴드는 사이키델릭 사운드에 기초를 둔 것 같다. 그런 영향은 어디서 받은 것인가?

Nicklas : 우리 모두는 각자 다른 영향을 받아 왔지만, 어떤 사운드를 의도하거나 어떤 소리가 나게 하자거나 등에 대해서는 얘기해 본 적이 없었다. 앨범의 첫 부분의 노트만을 생각해 왔고, 그로부터 연주를 계속해 나갔을 뿐이다.

Nick : 앨범의 커버아트는 꽤 재미있다. 음악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누가 만들었는가?

Nicklas : Anekdoten의 Anna Sofi가 슬리브 디자인을 맡아 주었다. 그녀는 Anekdoten의 모든 앨범의 슬리브를 담당했다.

Nick : MBTW의 투어 계획은 있는가? 밴드 페이스북 프로필에는 'U2나 마돈나 오프닝을 할 것' 이라고 적혀 있더라, 하하.

Nicklas : 몇몇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투어도 할 것이고. 앨범 나오면 멋진 일들이 생기기를 빈다.

Nick : My Brother The Wind라는 이름을 짓기로 한 건 무엇 때문인가? 꽤 재미있는 이름이다. 70년대 사이키 밴드였던 Socrates Drank the Conium이 생각난다. 그들의 음악을 들어 봤는가?

Nicklas : 들어보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Sun Ra의 앨범에서 이름을 따 왔다.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이게 제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Nick : Anekdoten의 활동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가? 일종의 회고적인 컴필레이션이 2009년에 Kscope에서 나왔었다. 2CD에 전곡 리마스터링이었다. Anekdoten의 앞으로의 계획이 있는가? 새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도 해야겠다.

Nicklas : Anekdoten은 지금 데모를 녹음하고 있고, 곡을 쓰는 중이다. 꽤 많은 곡을 만들었지만 그리 서두르진 않고 있다. 잘 준비된 상태에서 녹음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날로그로 녹음할 예정이고, 될 수 있으면 많이 스튜디오 라이브로 할 것이다. 2010년 말이나 2011년 초에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Nick : 2008년에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 Melloboat에서 Opeth, Comus, Bo Hansson, Katatonia 외 다른 밴드들과 같이 공연을 했다. 어땠는가? 그걸 볼 수 있었던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Nicklas : Opeth와 Katatonia의 친구들과 같이 공연할 수 있었던 건 정말 멋진 일이었다. 아주 재미있는 공연이었고, Comus도 끝내줬다. 멋진 여행이었다.

Nick : 많은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준 두 위대한 뮤지션을 잃은 지 한 달이 아직 지나지 않았다. 물론 Bo Hansson과 Ronnie James Dio를 말하는 것이다. 그들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말해 줄 수 있었는가? 내 생각에는 당신들은 Dio보다는 Hansson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을 것이지만, Dio에 대해 얘기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Nicklas : 나는 그 두 명의 열렬한 팬이고, 어떤 방식으로든 그 둘 모두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10대일 때 Black Sabbath의 "Mob Rules" 와 "Live Evil" 은 큰 충격을 주었다. Dio의 목소리를 정말 좋아했다. Jan Erik이 진짜 가사를 쓰기 전에는 Dio의 가사에서 말을 빌려 와 붙여 가며 곡을 작업하기도 했다. 몇몇 이유로, 그들은 Anekdoten에 아주 잘 어울린다. Bo Hansson도 위대하고 개성적인 작곡가의 한 명이다. 그의 영향도 지대하다. 바로바로 알 수 있는 터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내게는 그는 오리지널리티라는 면에서 Hendrix나 Coltrane보다도 위이다. 둘 다 그리울 것이다.

Nick : Anekdoten의 데뷔작은 분명 90년대의 가장 훌륭한 프로그레시브 앨범들 중 하나이다. 내 컬렉션의 베스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앨범을 어떻게 작업했는가?

Nicklas : 정신적으로 꽤나 힘든 경험이었다. 사운드를 제대로 잡아낼 수 없었고, 서둘렀다. 곡들은 멋졌지만 우리는 경험이 없었다. 곧 발매될 바이닐 버전을 위해 리마스터링 작업을 하면서 최근에 다시 들어보고 있다. 새 바이닐 버전은 "Vemod" 의 그동안의 릴리즈 중 가장 훌륭한 사운드를 담고 있을 것이다. 'Sad Rain' 도 보너스로 담겨 있다.

Nick :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생각은 없지만, Anekdoten의 초기작들에는 당신은 Nicklas Berg로 표기되어 있고, "Gravity" 에서는 Nicklas Barker로 표기되어 있다. 어떻게 된 것인가?

Nicklas : 결혼했다.

Nick : 나는 "Nucleus" 가 King Crimson의 "Red" 당시의 사운드에서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Starless' 같은 곡의 요소들도 같이 말이다. 물론 더 새로운 방식이긴 하다. 어떻게 옛 것과 새로운 것을 섞어낸 것인가?

Nicklas : 원래의 생각은 Black Sabbath와 Univers Zero를 섞어내려는 것이었다. 사실 그렇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결과물은 어쨌든 듣기 좋았다. 물론 우리는 Nirvana나 Sonic Youth, Portishead같은 90년대의 음악들로부터도 영향을 받았고, 몇몇 부분에서는 꽤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Nick : "From Within" 앨범은 King Crimson의 곡들을 연주하던 커버 밴드였던 과거와 종언을 고하고 음악적 독립을 가져다 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가?

Nicklas : 아마 그 앨범에서 우리가 확실히 King Crimson의 영향을 떨쳐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에 주된 영향을 준 둘은 Motorpsycho와 Landberk였다.

Nick : 'Hole' 은 밴드의 트레이드마크인 곡들 중 가장 대곡의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King Crimson의 'Epitaph' 와 비교하는 건 불가피할 것이다. 뭐가 틀리고 비슷한지를 물어볼 생각은 없지만, 이를 King Crimson에 대한 오마쥬로 생각해도 되겠는가?

Nicklas : 아니다, 그렇지 않다. 'Hole' 은 'Epitaph' 와 관련이 없는 곡이다. 이미 말햤듯이 그 당시에 Motorpsycho와 Sonic Youth에게 영향을 받았다. 아마 멜로트론 연주가 'Epitaph' 와 비슷하게 들리도록 한 것 같다.

Nick : "Gravity" 앨범의 'Seljak' 은 나의 모국어인 세르비아 어로는 'a peasant, nomad' 정도의 뜻이다. 의도적인 것인가? 스웨덴어로는 무슨 뜻인가? 그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가?

Nicklas : 음... 내 생각에는 Jan Erik이 그 당시에 세르비아 여성과 데이트를 하다가 곡명을 얻었나 싶다. 물론 확실한 건 아니다.

Nick : "A Time of Day" 는 가장 최근의 스튜디오 앨범이고, 2007년작이다. 그 앨범의 보컬은 아주 멋졌다. 앨범은 이전보다 좀 더 록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었다. 이 앨범에서 어떤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가?

Nicklas : 아마도... 그런데 우리가 우리의 방향성에 변화를 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그런 곡들이 불쑥 만들어졌을 뿐이다. 내 생각에는 몇몇 캔터베리 씬의 영향이 느껴지고, 아마 Amon Duul과 Popol Vuh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Nick : Anekdoten의 앨범을 4년마다 내 온 걸 생각하면 2011년에 새 앨범을 기대해도 되겠는가?

Nicklas : 맞다, 2010년 후반기가 될 수도 있다.

Nick : 1998년에 당신은 Peter Nordins, Stefan Dimle, Reine Fiske와 Morte Macabre를 시작했다. 호러 사운드트랙의 오마쥬였다. 그리고 "Symphonic Holocaust" 라는 앨범을 냈었고. 그 생각은 누가 시작한 것인가? 가장 좋아하는 70년대의 호러 영화는 무엇인가? Popol Vuh나 Goblin의 영향을 받은 것인가?

Nicklas : 충동적으로 시작한 것이었고, 그 테마들로 임프로바이징을 한 것이었다. 아마 그런 밴드들의 영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당시에 나는 Popol Vuh나 Goblin을 그리 많이 들어보지 않았다. 녹음은 하루만에 끝났고, 그 대부분도 거침 없이 이루어졌다. 아이디어는 Landberk가 이탈리아의 호러 무비 사운드트랙 컴필레이션에 참여 제안을 받으면서 얻은 것이다. Stefan과 Reine가 그에 관심이 있었고, 그들이 나와 Peter에게 관심 있으면 같이 하자고 제안했던 것이다.

Nick : Morte Macabre의 새 앨범 계획은 없는가?

Nicklas : 현재로서는 없다. 작년에는 계획이 있었는데, 그 때는 Morte Macabre의 작업을 할 에너지도, 영감도 없었다. 그렇지만 모르는 일이다.

Nick :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밴드/뮤지션은 누구인가? 당신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준 앨범들을 말해 줄 수 있겠는가? 언더그라운드에 있는 친구들도 말해 달라. 모두가 King Crimson이나 VDGG의 영향을 받았다는 정도 사실은 알 거다. 헤헤.

Nicklas : Black Sabbath, Pink Floyd, Magma, Univers Zero, Talk Talk, Trettioåriga Kriget, May Blitz, Roy Harper, Bo Hansson, Iron Maiden, Mercyful Fate, Beatles, Amon Duul, Can, Sun Ra…흠, 그리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은 없지만 계속하겠다. Children Of One, Anne Briggs, Frumious Bandersnatch, Cressida, The Advancement, Flower Travelln Band, Spring, Hairy Chapter, il Baletto Di Bronzo, Gracious…

Nick : 어떤 장비를 갖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가?

Nicklas : 장비는 다음과 같다.

Guitars - Gibson SG, ‘61-reissue,Ibanez Artist, Gibson Les Paul Standard, Ibanez Concorde 12 string and a Ibanez 6 string

Amps - Hi-Watt modified by Marcus Resch Peavey Classic 50

Cabinet - Marshall JCM 900, Lead-1960

Effects - Fuzzface, Line 6 DL4 Delay modeler, Octavia, Wah, Univibe and volume pedal custom  made by Marcus Resch, MXR compressor, A/B switch,

Big Muff

Mellotron M 400S

Fender Rhodes

Pianet

Theremin

Nick : 취미는 있는가? 다른 직업이 있는가, 전업으로 음악을 하는가?

Nicklas : 빈티지 바이닐을 사고 파는 레코드 딜러 일을 한다. 그게 직업이자 취미다. 연주는 치료 같은 것이다.

Nick : 인터뷰 고맙다. 새 밴드에 행운이 있기를 빌고, 더 많은 음악 들려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