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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imony of the Creators

Interview with Daemon of Limbonic Art



[taken from Metal Eagle online]

Daemon : 안녕, Limbonic Art의 Daemon이다. 당신이 Marilena(역주 - 인터뷰어의 이름임)인가?

Marilena "Bathory" Smirnioti(이하 Marilena) : 그렇다. 내 녹음기가 좀 낡아서 그런데 크게 말해 줄 수 있는가?

Daemon : 물론이다. 그쪽도 크게 말해 달라. 잘 안 들린다.

Marilena : 좋다. 일단 새 앨범이 나온 것을 축하한다. 기존에 하던 스타일을 포기하는 건 매우 용감한 일이었다. 앨범도 꽉 차 있고. 어떻게 그런 것을 결정하게 되었나?

Daemon :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다. 그건 자연스러운 발전이었다. 모든 것이 이전 앨범에서 시작했다. 'Ad Noctum' 에서 했던 것이었고 새 앨범은 그보다 더 어둡고 강력하게 만들려 했다. 그게 다다.

Marilena : 알았다. 프로덕션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 더 지저분해지고 기타는 더욱 왜곡되어 있다. 의도한 것인가?

Daemon : 우리가 결정한 것이고 우리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다. 그래서 Morfeus의 집에 소형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전작에서 우리는 프로듀서를 고용했지만 이번에는 직접 했고 더 강력한 사운드를 내고 싶었다. 기타에 디스트를 많이 사용했고 그건 우리가 의도한 것이다.

Marilena : 이러한 죽음에 대한 강박은 어떻게 나타난 것인가?

Daemon : 몇 년 동안 그런 생각이 나를 사로잡아 왔다. 어떤 것에든 완전히 만족한 적이 없었고 오히려 그런 것들은 나를 고독하게 만들 뿐이었다. 오랜 시간을 혼자 지냈고, 나만의 환상과 분위기를 꿈꾸고 하여, 그렇게 나는 나의 '삶'을 얻었다. 이 기간 동안 나는 죽은 거나 다름없었다, 실재하지 않는 세계에 들어갔으니까. 그렇지만 내게는 그것은 실제와 같이 보였다. 새로운 차원과도 같은 것이다.

Marilena : 가사에도 반영되었는가?

Daemon : 물론이다. 삶과 죽음 사이의 꿈같은 분위기 같은 것이다. 살아 있음을 느끼는 동안에도 내면에는 죽어 있거나 잠들어 있는 것이 존재하고 있다. 그것들을 깨우고 싶어하는 순간에도. 내 가사는 그런 것을 많이 다루었다. 자기 파괴적이고 어두운 생각에 몰두하던 시간이었다. 정말 어두운 순간순간을 경험했고 그것들에 대해서도 썼다. 가장 최근 앨범에서는 자살에 대해 많이 썼다. 스스로의 생각에 기인한 것이고, 몇 년 전에 함께 한 전 멤버 두 명이 자살한 것과도 관련 있다.

Marilena : 그런 소식을 들으니 유감이다.

Daemon : 아니다. 누구나 그들의 운명을 선택하는 것아고 어느 시점에서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면 죽음을 선택하는 것도 자유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생각을 바꾸려 하지만 나는 그건 그들 자신의 것이라 생각한다. 둘 중 먼저 자살한 자는 99년에 죽었다. 함께 밴드를 결성한 초창기 멤버였다. 그를 위해 가사를 썼고 오랫동안 준비했다. 그것을 쓰는 동안 많은 영향을 받았고 내 삶 안의 어둠에 사로잡혔다. 덕분에 이 앨범에는 정말 어두운, 많은 감정들이 연관되어 있다. 보컬을 녹음하는 동안 다른 전 멤버가 자살을 했고, 거기에도 많은 영향을 받아 가사 컨셉트에 맞춰 많은 것을 덧붙였다. 예를 들어 'Purgatorial Agony' 의 분위기나 사운드에 들어간 일련의 시도들이 그렇다.

Marilena : 이상한 질문이지만,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Daemon : 아니, 삶에 있어 죽음은 자연스러운 거다. 어느 순간 당신이 지칠 때, 아무것도 줄 것이 없고 더 이상 살 수 없을 때 죽음은 자연스럽게 온다.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내가 내 꿈을 이룰 충분한 시간이다.

Marilena : "From the Shades of Hatred" 에선 스페셜 게스트가 보컬을 담당하였다.

Daemon : 아, Atilla(Atilla Csihar).

Marilena : 그렇다.

Daemon : 그는 Abbath를 만나기 위해 노르웨이에 왔고, Limbonic Art를 좋아하며 우리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집에 왔고 이틀 동안 머물렀다. 모든 것이 끝내줬다. 예전, 처음으로 Atilla를 만났을 때 가진 그런 기분이었다. 일주일 내내 머리를 흔들고, 숲을 거닐고, 눈발을 보고 음악에 대해서 얘기하고. 모든 게 좋았다. "The Ultimate Death Woship"을 녹음하는 중이었고, 그는 뒤에 와서 앉아 나와 Morfeus가 연주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 어느 곡에서 그는 갑자기 일어서서 '우리 이걸로 잼을 해 보자' 고 했고 우리는 흔쾌히 응해 그에게 마이크를 쥐여 주었다. 그가 참여한 부분은 길지는 않았고 그래서 우리는 그걸 4~5분간 루핑으로 돌렸다. 컴퓨터가 드럼을 연주하고 Atilla가 헝가리어와 현학적인 영어로 임프로바이징을 하는 동안 나와 Morfeus는 기타를 쳤고 그건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끝내줬다. 그래서 원래 가사 뒤에 그의 목소리를 입힌 것이었다.

Marilena : 뭐라고 하는지 못 알아 들었다는 건가?

Daemon : 그렇다!(웃음) 앨범에서 그의 목소리는 배경에 깔려 있다. 그러나 앨범 레이아웃에서 우리는 그걸 적어넣기로 했다. 그도 우리가 그렇게 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그러나 그걸 들으려면 정신을 집중해야 할 거다. 내 목소리가 앞에 나와 있고, 드럼 소리도 있으니까.

Marilena : 그가 당신에게 Tormentor에서 활동할 것을 권유하진 않던가?(웃음)

Daemon : 그렇다. 밴드를 다시 시작하는 데 대해 얘기했고 기타리스트로 가입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새로운 라인업의 Tormentor를 얘기했다. 하지만 뭐 정말 될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 그냥 얘기였을 뿐이고, Atilla가 노르웨이를 떠난 뒤 행방이 묘연하다. 아마 Aborym에서 작업하고 있을 거다. 그렇지만 그가 돌아오면, 그가 또 무엇을 할진 잘 모르겠다.

Marilena : Limbonic Art 외에 어떤 활동을 하는가?

Daemon : 2000년에 Psycoma Inc. 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Limbonic Art에서 표현되지 못한 아이디어들에서 출발하여고 그것들은 쌓여 갔고, 그래서 프로젝트를 만든 것이다. 당시 난 Limbonic Art와 Zyklon에서 연주하고 있어서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Zyklon의 경우처럼 투어를 갈 시간도 없다. 몇 주 뒤에 녹음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Marilena : Zyklon은 지금 어떤가?

Daemon : 모르겠다. Zyklon보다 중요한 게 많고, 그래서 떠나야 했다. 그들은 내가 투어에 동행하기 원했지만 난 그때 Limbonic Art의 앨범을 녹음 중이었다. 몇몇 부분에서 부딪쳤고, 그래서 떠나야 했다.

Marilena : 블랙메틀계에서 많든 적든 거의 대부분이 과거에 이루어졌다. 미래의 블랙메틀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Daemon : 모르겠다. 이미 10년 전에 블랙 메틀은 죽었다고 본다. 많은 밴드들이 더 높은 수준의 음악을 위해 외부 요소들을 들여왔고, 그게 아니었던 거다. 많은 사람들이 내 프로젝트를 좋아하길 바란다. 예전으로 돌아가는 사운드를 담고 있으니까. 블랙메틀은 어떠해야 하고, 어떤 사운드가 나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 주고 싶다. 키보드로 도배되지 않고 엄청나게 어두운 것 말이다. 예전처럼 많은 밴드들이 블랙메틀을 연주한다면 좋겠다. 오랫동안 진짜 블랙메틀을 연주하는 밴드들은 있었지만, 대부분이 미디어에 접촉하고 잡지 표지에 얼굴을 들이밀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제 블랙메틀로 할 게 없는 거다. 진짜 블랙메틀의 정신은 그림자 속에 감추어져 있지 잡지 커버에 있는 것이 아니다. 블랙메틀은 언더그라운드여야 한다.

Marilena : 많은 이들이 키보드나 테크놀로지의 사용을 거부하고 블랙 메틀은 어두움과 사타니즘으로 점철되어야 한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Daemon : 그런 것을 무작정 거부해선 안 된다. 그것으로 뭘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드럼머신을 사용한다. 거기에는 어느 문제도 없다. 현대 테크놀로지도 많은 사람들이 잘못 써 왔지만 결국은 어떤 것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드럼머신이 드러머같이 소리가 난다면 무슨 상관인가? 키보드를 쓰면 또 어떤가? 키보드로 당신이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사용으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는 중요한 악기라면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근래의 블랙메틀들을 들어 보면 키보드 사운드는 엄청나게 유치하기만 하다. 일그러진 기타음이 있고, 그로울링, 스크리밍이 있지만 그들의 음악은 애들이나 들을 행복하고 평탄한 음악이다.

Marilena : Limbonic Art가 더 큰 관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나나 대부분의 사람은 그럴 것이라 믿는다.

Daemon : 그런 건 신경 안 쓴다. 우리가 아직까지 연주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게 좋고 아직도 우리 집 뒷마당에서 연주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 원할 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많은 사람들은 인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우리는 신경 안 쓴다. 돈이나 인기 여타의 것들에 말이다.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만이 우리 관심사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면 된 거다. 그게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Marilena : 미래의 계획은 없나? 투어가 예정되어 있는가?

Daemon : 음.. 계획 없다!(웃음)

Marilena : 좋다, 그럼 됐다! 인터뷰 고맙다.

Daemon :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