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custus - Orcustus
Southern Lord를 기본적으로 둠 레이블로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 앨범이 여기서 나온 게 조금 신기하긴 하다. Infernus와 Dirge Rep가 멤버로 참여한 점만 보아도 음악 스타일은 당연히, Gorgoroth 느낌 강한(그 외에 Burzum 스타일도 나오는)노르웨이 스타일의 블랙메틀이다. 물론 Infernus의 가장 훌륭하던 시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제대로 된 노르웨이풍 블랙메틀은 나로서는 언제든지 좋다.
Darkthrone - A Night of Unholy Black Metal
Darkthrone의 가장 유명한 부틀랙 중 한 장이지만 이제야 구했다. 1996년과, 그 이전의 두 차례를 합쳐 세 차례의 공연 실황을 담고 있는데 사실 이 앨범은 "Preparing for War" DVD의 3장 버전에 이미 이 공연 실황이 수록되어 있던 덕분에 별로 이제 와서 흥미로울 건 아니지만 내가 언제 꼭 씨디를 들으려고 사던가... 다만 부틀랙 치고도 음질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Darkthrone의 부틀랙이라는 것을 고려하라) 팬이 아니라면 굳이 구할 필요는 없을 듯.
Samla... 등과 함께 RIO 무브먼트의 초창기부터 활동한 유고슬라비아 밴드, 라고만 알고 있다. 하지만 MIO에서 리이슈한 앨범들이 웬만하면 내 마음에 들고 있기 때문에 신용이 간다. 잠깐 들어본 바로는 지방색 강하면서 유머러스함을 잊지 않고 있는 스타일이다. RIO라고 해서 전부 Henry Cow 같은 것은 아니니 추천.
Shining/Den Saakaldte - Split
요새 Shining이야 사실 기대가 되지 않는데, 그거야 어쨌건 Den Saakaldte가 슈퍼 밴드이니 가치는 충분하다. 그리고 사실 이 앨범에서 Shining의 곡은 꽤 들을만하더라. 곡 자체도 나쁘지 않지만 7인치 앨범이니 기본적으로는 수집용이다.
Grimm - Nordisk Vinter
이름이야 생소하지만 이 밴드는 Carpathian Forest의 멤버들이 참여한지라 꽤 유명하다.(J. Nordavind, Nattefrost, Damnatus) 물론 지금은 2001년엔가, 7인치로 재발매되어서 구하기 쉬워졌다.(안 그러면 내가 93년에 나온 데모를 무슨 수로..) 스래쉬한 맛도 있는, 몰아친다기보다는 Carpathian Forest처럼 여유 있는 맛이 있는 음악.
10곡이 들었는데 전부 "Heavy Metal..." 로 곡명이 시작한다. 스타일은 커버에서 보여지는 대로.
Pestilence니까..
고딕 록 밴드 치고는 카바레나 일렉트로닉스도 재미있게 섞는 편이고, 커버도 예쁘장한 편이다. 문제는 레이블이 Trisol이라 앨범 값이 특히 비싸다. 요새 같은 살기 힘든 세상에는 별로 적합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