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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ndcore

Dethroned Emperor - War Grind Hell [Self-financed, 2011] Dethroned Emperor는 작년에 데뷔한, 이제 세 장의 데모를 발표한 신진 밴드이다. 메틀 팬이라면 Celtic Frost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름이지만, 이 밴드는 그럼에도 그라인드코어를 연주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럼에도 이 밴드는 두 명의 멤버로 구성된 단촐한 밴드라는 것이다. 두 명이 보컬, 기타, 드럼을 맡고, 베이스는 아예 쓰고 있지 않은데, 다운 튜닝과 디스토션을 이용해서 빈틈을 메꾸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고 보면 그라인드코어이니 가능한 모습이라고도 생각된다. 어차피 이 장르에서 제대로 녹음되었더라도 베이스 소리를 듣는 건 정말 의식하고 듣는 경우가 아니라면 꽤 어려운 일이기는 할 것이니. 보컬에 약간 사용한 리버브 정도를 제.. 더보기
Bitchslicer - III : Lycanthropic Fellatio [World Eater, 2007] 뭔가 위트가 넘치는 커버만 보아도 앨범은 충분히 눈길을 끌고, 이 앨범을 스래쉬/그라인드 류의 음악이라고 한다면, 이 앨범은 최근 몇 년 동안 들은 그와 같은 류의 음악들 중 가장 인상적인 앨범들 중 하나이다. 일단, 매우 익숙한 클리셰들의 반복이 '대부분의' 밴드들의 특징이라고 한다면(하긴 다른 장르라고 해서 틀린 건 아니다) Bitchslicer는 확실히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는 밴드이다. 위에서 '대부분' 이라고 했지만, 사실 나는 어쨌든 자신들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근래의 '그라인드' 류의 밴드를 거의 알지 못한다. 끽해야 Total Fucking Destruction 정도가 있을 텐데, 이들의 경우는 멤버들이 꼭 '근래' 의 인물이라고 하기는 어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