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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ise

Grey Machine - Disconnected [Hydra Head, 2009] Napalm Death를 처음 들었던 게 1994년이나 95년이었을 것이다. 앨범은 "Scum" 이었고, 유감스럽게도 그 앨범은 아직도 내가 그리 즐기는 앨범은 아니다. (그라인드코어 팬 하기는 떡잎부터 글른 셈이다)두세 곡 정도를 제외하면 2분도 넘어가지 않는 짤막한 러닝타임에 쉬지 않고 달려가는 사운드는 그래도 꽤 충격적이었다. 그 때의 기타리스트가 Justin Broadrick과 Bill Steer였는데, Bill Steer야 이후 Carcass에서 갑자기 Firebird로 빠져나가는 행보는 꽤 잘 알려져 있다. 사실 Bill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활동을 했던 Justin이지만, 그래도 Jesu와 Godflesh에서의 활동을 제외한다면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들은 사실.. 더보기
Culver/Seppuku - Dedicated to Soledad Miranda [At War with False Noise, 2009] 자, 앨범 제목이 저 쯤 되어 주면, 암만 뮤지션의 이름이 생소할지언정 제목을 먼저 따져 주는 것이 좋겠다. 대체 Soledad Miranda가 누구인가? 여기부터 잠깐 영화 이야기. 유럽 Exploitation 영화를 얘기하자면 아마도(음악 팬들에게는 통상 Goblin이 음악을 맡았던 "Buio Omega" 로 알려진) Joe D'Amato와 Jesus Franco 감독을 짚고 넘어갈진대, Franco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여성 배우 중 하나가 바로 이 Soledad Miranda이다.(물론 그래도 이 변태 감독의 가장 유명한 페르소나는 Lina Romay이겠지만) 아마도 "Vampyros Lesbos" 와 "Eugenie de Sade", "Sh.. 더보기
Kenji Siratori - Exterminator Inc. [Roli Noise, 2006] Kenji Siratori는 일본의 사이버펑크 소설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내가 보기엔 약간 William Burroughs 생각이 난다/물론, 훨씬 거친 편이다), 그가 음악을 하기도 한다는 건 안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나를 아연실색시킨 것은, 그가 음악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무시무시할 정도의 다작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건 현대 전자음악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는 한데, 그래도 대충 족적을 보건대 이건 그냥 찍어내는 음악이 아니라는 정도는 쉬이 보이기에 눈여겨 보아야 한다. Ant-Zen에서 나왔던 "Panik Mekanik" 앨범에 Kenji가 참여한 것을 발견한 것, Kenji가 Old Europa Cafe에서도 앨범을 낸 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그 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