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Montanas of thy Septentrio zine(무려 창간호)과 Varg Vikernes와의 1992년 인터뷰. 참고로, Black Montanas of thy Septentio는 Absu의 Proscriptor가 했던 잡지로 알려져 있다. 뭐 말이 잡지지 찾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잡지보다는 '찌라시'(내용 때문에 그렇다는 것은 아님) 에 가까운 간행물이라 하겠다. 굳이 비교하자면 꽤 지난 예전에 돌아다니던 언더그라운드 파피루스 같은 간행물 느낌이랄까. 물론 이 편이 훨씬 말투나 내용이나 거칠기는 하다(다루는 음악부터 틀리니).
[taken from Black Montanas of thy Septentrio zine #1]
Black Montanas of thy Septentrio(이하 BMS) : Burzum이 처음 결성된 것은 언제인가?
Count Grishnackh(이하 Count) : 나는 1991년 초부터 음악을 해 왔다. 1991년 8월에 Burzum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Burzum은 '결성된' 적이 없다. 원맨 밴드니까.
BMS : Burzum의 뜻은 무엇인가?
Count : 어떤 이들에게는 죽음을, 또 다른 이들에게는 고통을 뜻할 수도 있겠지만, 문자 그대로는 어둠을 뜻하는 것이다.
BMS : 미니 앨범 "Dominus Sathanas" 와 그 수록곡들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역주 : "Dominus Sathanas" 라는 Burzum의 앨범은 나온 적이 없고, 수록곡으로 봐서는 "Aske" 얘기를 하는 것 같음).
Count : 세 곡이 재녹음되었다. 'A Lost Forgotten Sad Spirit', 'Dominus Sathanas(타이틀곡이자 1991년 9월에 녹음한 순수한 기타 곡이다)', 'Stemmen Fra Tarnei(1992년 1월에 녹음했다)' 이 그 곡들이다. 앨범은 사람들이 Burzum을 증오하도록, 그리고 우리의 행동들을 증오하도록 고무하기 위해 발매한 것이다.
BMS : "Aske" 미니 앨범은 언제 발매되었는가?
Count : 1992년 9월에 녹음해서 1993년 1월에 발매되었다.
BMS : 앨범들은 언제 Deathlike Silence Prod.에서 나올 것인가?
Count : 데뷔작은 나온 지 1년 쯤 됐다. 두 번째 앨범인 "Det Som En Gang Var" 는 1993년 중순에 나올 것이다.
BMS : 어떤 밴드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는가?
Count : Thorns, Mayhem, Bathory이다.
BMS : 어디서 리허설을 하는가?
Count : 나는 작곡만 한다. 작곡이 끝나면 드럼 세트를 빌려서 1~2주 정도 리허설을 한다. 그 때 드럼 파트가 녹음된다. 나는 리허설을 아주 싫어한다! 그보다 음악을 듣는 게 좋다. 밴드로 리허설을 하는 건 내 생각에는 사회적인 행위이다! 나는 고독 속에 죽을 것이다!
BMS : Emperor라는 밴드에 대해 얘기해 주겠는가.
Count : 노르웨이 메틀이다. Tomas(역주 : Emperor의 Samoth를 말하는 것임)가 그 밴드에서도 연주하고 있다. 아, 거의 잊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미니 앨범(역주 : "Aske" 앨범)에서 베이스를 연주했다.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혼자서 하려고 한다. 미니 앨범은 프로젝트성이었고, Emperor가 앞으로도 활동한다면 Tomas Haugen(역주 : Samoth의 본명)에게 정보를 구해 보라.
BMS : 당신은 어떤 악기를 연주하는가?
Count : 모든 기타, 베이스, 드럼, 신서사이저, 퍼커션, 커다란 공(giant gong, 역주 : 악기 이름이 공임), 괴성들 등 모든 보컬을 담당한다. 미니 앨범에서는 Tomas가 베이스를 연주했다.
BMS : 어디서, 어떻게 곡을 구상하는가?
Count : 기타를 치면서 곡을 만들고, 보통은 그러면서 가사까지 거의 만든다.
BMS : 다음 밴드들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부탁한다 - Rotting Christ, Bathory, Necromantia.
Count : Rotting Christ는 괜찮은 밴드고, Bathory는 최고다. 그렇지만 Necromantia는 완전히 무가치한 메틀을 연주하는 밴드다. 그들은 신의 천사들(god's angels)만큼이나 사악하다! The Church of Satan(역주 : Anton Lavey의 그 단체)의 뜨내기들과 다를 게 없다. 그건 사탄의 교회가 아니라 사랑, 빛, 삶, 자유의 교회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이다. 사타니즘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BMS : 달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가? 특히 구름 낀 어둡고 추운 밤하늘의 달 말이다.
Count : 내가 살던 곳은 항상 비가 내렸다. 몇 년 동안 해를 본 적이 없었다. 항상 음침하고 어두웠으며, 먹구름이 가득했다. 달을 볼 때도 거의 몇 초 정도였다. 항상 추웠지만, 그렇게 춥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런 거친 날씨가 다른 어느 것보다도 내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고산 지대에서의 눈보라는 해안가에서 거칠게 몰아치는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은 못하다. 보자. 비는 길거리에서 물줄기를 만들고, 강한 바람은 매 겨울마다 집들을 부숴 버린다. 노르웨이와 그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날씨에 온 것을 환영한다! 나는 그것들을 숭배한다!
BMS : Burzum은 얼마나 밴드로서 활동할 것인가? 영원히? (난 그랬으면 좋겠다!)
Count : 내가 불멸이라면 Burzum도 영원할 것이다.
BMS : Burzum은 내가 들은 가장 혁신적이고 뛰어난 밴드들 중 하나이다. 칼과 불을 숭배할지어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Count : Only transylvanian pussy will do!(역주 : 이 한 줄 때문에 이상한 놈들 많이 검색해서 들어올 듯)삶의 찬미와 Anton Lavey를 숭배하는 찌끄레기들에게 죽음을. Anton은 진정한 신(선)의 숭배자이기 때문이다. Hail Saddam Hussein! Hail Hitler! Make war, not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