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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ive rock

Schizoid Lloyd - Virus [Self-financed, 2009] 이 밴드에 대해 알려져 있는 것은 별로 없다. 기껏해야 2007년부터 활동해 온 네덜란드의 6인조 프로그레시브 밴드라는 정도. metal-archives에서는 Rob Acda Award에서 수상한 밴드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네덜란드말을 전혀 모르는 나로서는 대체 그게 무슨 상인지도 알기 어렵다. 다만 어쨌든 저 상을 탄 덕분에 Ayreon 등의 프로듀스를 맡았던 Oscar Hollemann(문득 Ayreon의 앨범을 Arjen Lucassen이 프로듀스하지 않았다는 게 놀라워진다)의 도움을 받아 이 데뷔 EP를 낼 수 있었다고 하니, 어쨌든 충분히 가치 있는 상이었던 셈이다. 그렇더라도 이 밴드가 잘 알려지지 않다는 데는 이견은 없을 듯하다. 그런데 이 잘 알려.. 더보기
Univers Zero - Implosion [Cuneiform, 2004] 서정을 굳이 피한 적이야 없지만(물론 그것도 내 생각일 뿐이다) 그래도 Univers Zero가 서정에 어울리는 밴드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2004년에 나온 이 앨범을 구한 건 그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이후였는데, 그렇게 치면 아주 뜬금없는 일은 아니었던 셈이지만 그래도 스스로 이들의 팬이라고 자처하고 다니는 마당에 어쨌든 좀 아쉬운 일이기는 하다. 어쨌든 이미 이 앨범에 대한 세평은 잘 알려져 있다. 적어도 "The Hard Quest" 부터는 밴드는 확실히 이전보다는 다가가기 용이한 스타일을 보여 주었다. "Heresie" 에서의 감히 범인들의 접근을 불허하는 괴팍한 음악을 생각하면 참 많은 변화가 있었던 셈이다. 굳이 "The Hard Quest" 를 .. 더보기
Universal Totem Orchestra - Rituale Alieno [Black Widow, 1999] Universal Totem Orchestra는 통상 Magma 스타일의, 'zeuhl' 음악을 하는 이탈리아 밴드라고 얘기되고, 사실 분명히 'zeuhl' 음악이기는 하지만, 뭔가 그렇게 말하기에는 껄끄러운 부분이 꽤 많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확실히 'zeuhl' 스타일이라고 말할 만한 곡은 - 후술하는 대로 - 하나 뿐이다. 그러니 좋게 얘기하면 이들은 Magma의 클론 밴드가 되기에는 많이 독창적인 밴드일 것이다. 사실 이 밴드의 주축이 되는 Runaway Totem의 멤버들은 이미 "Zed" 등의 앨범에서 Magma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주면서도 이를 뒤트는 모습들을 보여 준 바 있었는데, 그 세 명이 여러 게스트들을 끌어들여 만든 UTO는 더하다. 그.. 더보기
Presence - Makumba [Hell 222, 1992] Presence를 처음 알게 된 것은 "Black Opera" 앨범에서였다. 이런 저런 밴드들이 클래식에서 소재를 따 와서 곡을 만든다는 정도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Verdi를 손을 댄 경우는 나로서는 처음이었기에 인상적이었다. (이탈리아 밴드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뒤에 접한 것이 Black Widow에서 재발매된 "The Sleeper Awakes" 였고, 앨범도 앨범이었지만 동봉된 라이브 CD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Kashmir' 의 커버는 그렇다 치고, 'Makumba' 같은 곡은 "Black Opera" 같은 앨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드라이브감 강한 사운드였으니까. 물론 Presence라는 밴드 자체가 Black Widow 소속 밴드 치고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