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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l Industrial

Arbeit - Zum Einem Neuen Licht [Autumn Winds, 2007] 아우슈비츠의 정문에 있었던 Rudolf Hoss의 좌우명 'Arbeit Macht Frei'(즉, 노동이 자유를 만든다) 때문인지, 인생에 알바 경력도 별로 없지만 이 Arbeit라는 단어는 꽤 익숙한 편이다. 물론 이 장르의 팬이라면 이런 식의 이미지가 밴드의 정치적 스탠스와는 별 관련이 없다는 것은 잘 알 것이다. 사실 이들은 독일 출신도 아니다. Greg L. 이라는 프랑스 뮤지션의 원맨 프로젝트이니 그런 혐의는 아무래도 좀 덜 받겠거니 하고 넘어간다. 물론 이들의 음악이 전쟁, 특히 2차대전을 소재로 하고 있는 것은 맞다. martial industrial이라는 장르에서 2차대전 만큼 풍요로운 소재의 보고도 없을 것이다. 굳이 정치성을 물고 늘어지려는 사람에게.. 더보기
Un Défi d'Honneur - Verdun 1916 [Vrihaspati, 2007] 1916년은 1차대전 당시 러시아와 독일이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전력을 서부 전선에 집중했던 때라고 한다. 사실 저 시기가 유럽인들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는지는 잘 모를 일이지만, 그렇게 유쾌한 시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어쨌든 때는 1차대전 와중이었고, 서구권의 입장에서는 러시아 전선에 투입되었을 병력들이 죄 프랑스 등의 전선으로 투입되었을 테니, 러시아 쪽에서 흘리게 될 피를 그 쪽에서 한꺼번에 흘리게 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이런 소재에서 정치적 함의를 굳이 찾아내려는 것도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앨범은 martial industrial 앨범이고, 이 밴드가 사실 A Challenge of Honour의 Peter Savelkoul의 프로젝.. 더보기
Rome - Masse Mensch Material [Cold Meat Industry, 2008] Rome가 밴드 이름이라니 이탈리아의 자부심 넘치는 이들인가 싶지만, 사실 이들은 룩셈부르크 출신이다.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아의 martial industrial이라면 Arditi 풍의 공격성이 떠오르지만, 이들은 사실 그에 비해서는 많이 멜랑콜리한 편이다. 이들의 음악은 그런 의미에서는 'martial industrial' 이라기보다는 그냥 'military pop' 정도로 모호하게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호하게 말하여야 하는 이유는, 이들이 특정 단어로 포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스타일을 혼재시키고 있는 때문이기도 하다. 원체 네오포크 등의 용어가 넓은 의미로 사용되는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들의 음악은 유럽의 격동적인.. 더보기
Interview with Albin Julius of Der Blutharsch [taken from Occidental Congress] 2000년경의 인터뷰. Occidental Congress(이하 OC) : 안녕 Albin! Der Blutharsch는 당신의 예전 프로젝트였던 The Moon Lay Hidden Beneath a Cloud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 새로운 밴드를 시작하게 됐는가? TMLHBAC에의 참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만족하고 있는가? Albin Julius : 완전히 맞는 것은 아니다. TMLHBAC를 하면서 Douglas P. 와 같이 시작했다. 처음에는 Douglas와의 7인치 앨범에 이어서... 한 장의 앨범만을 낼 생각이었지만, 달이 구름 뒤에 계속 가려져 있는 것처럼(역주 : 밴드명을 이용한 말장난) .. 더보기
[DVD] Operation Julmond vs Wappenbund(Steinklang Industries Festival) [Steinklang Industries, 2006] Wappenbund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음악을 들으면서 알게 된 형님들 덕분이었는데, 아무래도 Penitent 같은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 '네오클래시컬' 함보다는 묵직한 퍼커션 소리의 잔향이 머리에 많이 남는 편이다. (특히나 'Zeintenwende' 같은 앨범이 더욱 그렇다) 전형적인 'martial' 과는 약간 차이도 느껴진다는 것도 아마도 장점일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들 특유의 고급스러운 앨범 패키지는 분명 바람직한 부분이지만 그 덕분에, 나는 이들의 앨범을 그리 자주 꺼내 듣게 되지 않는다. 앨범이 있으면서도 mp3를 리핑해서 듣는 것도 내 성격에는 안 맞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라이브 DVD는 나름 좋은 선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