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Pollution/Non-Metal 썸네일형 리스트형 Lux Occulta - Kołysanki [Trzecie Ucho, 2014] "The Mother and the Enemy" 는 안 좋은 앨범이라고 한다면 조금 지나칠지 몰라도... 적어도 그 때까지 Lux Occulta를 좋아하던 이들에게는 전혀 기대 밖의 음악을 담은 앨범이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Fleurety의 "Department of Apocalyptic Affairs" 를 좀 더 헤비하게 만든 앨범에 가깝다고 하겠는데, 그렇더라도 사실 앨범 초반부를 제외하면 앨범에서 블랙메틀/데스메틀의 매력을 느낄 만한 부분은 사실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재즈 바이브 강하면서 일렉트로닉스를 일정 정도 받아들인 메탈 앨범, 정도라고 하는 게 더 완곡한 표현일 것이다. 덕분에, 앨범에 대한 반응은 밴드가 생각한 것보다는 확실히 기대 이하였을 것.. 더보기 Rosetta Stone - Foundation Stones [Cleopatra, 1993] The Sisters of Mercy도 인기가 없는 국내이고보니 Rosetta Stone의 앨범이 딱히 국내에서 주목받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국내 유명 (중고)매장에서 지금도 먼지 쌓인(비닐은 뜯겨 있을 수도) 물건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이 앨범이 정규앨범이 아니라 하필 이들의 초기 작품들의 컴필레이션이라는 것도 한 원인일지도 모르겠다(게다가 레이블도 하필 그 Cleopatra다. 하긴 Cleopatra도 고딕/고쓰 앨범은 꽤 괜찮은 걸 많이 냈다) . Porl King과 Karl North가 처음으로 만나 Jam and Jerusalem을 결성했던 게 1984년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도 고딕/고쓰 록이 생겨날 때부터 활동을 이어 왔던 밴드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지.. 더보기 Schizoid Lloyd - Virus [Self-financed, 2009] 이 밴드에 대해 알려져 있는 것은 별로 없다. 기껏해야 2007년부터 활동해 온 네덜란드의 6인조 프로그레시브 밴드라는 정도. metal-archives에서는 Rob Acda Award에서 수상한 밴드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네덜란드말을 전혀 모르는 나로서는 대체 그게 무슨 상인지도 알기 어렵다. 다만 어쨌든 저 상을 탄 덕분에 Ayreon 등의 프로듀스를 맡았던 Oscar Hollemann(문득 Ayreon의 앨범을 Arjen Lucassen이 프로듀스하지 않았다는 게 놀라워진다)의 도움을 받아 이 데뷔 EP를 낼 수 있었다고 하니, 어쨌든 충분히 가치 있는 상이었던 셈이다. 그렇더라도 이 밴드가 잘 알려지지 않다는 데는 이견은 없을 듯하다. 그런데 이 잘 알려.. 더보기 The Gathering - Home [The End, 2006] 개인적으로 소위 '익스트림 씬' 에 속해 있었던 밴드들이 하는 '모던 록' 밴드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물론 잘 하는 양반들(이를테면 Anathema 같은)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많은 경우 이런 류의 밴드들은 나로서는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근래의 Shining의 음악도 개인적으로 기껍지 않았지만, 이런 류의 가장 대표적인 예라면 아무래도 Joyless였다고 생각한다. Forgotten Woods 출신의 멤버들이 2집 "Wisdom & Arrogance" 에서 뜬금없이 들려준 음악(참고로 레이블도 No Colours였다)은 나로서는 좀 받아들이기 어려울 모던 록 - 물론 노르웨이 뮤지션 특유의 괴악한 분위기는 없지 않았다만 - 이었다. Jo.. 더보기 Sting - Songs from the Labyrinth [Deutsche Grammophon, 2006] Sting은 오랜 시간을 활동해 온 인물이지만 사실 내가 아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아무래도 내게는 The Police에서의 모습이 더 기억이 진한 편인데, 사실 Sting이 본격적으로 솔로 생활을 시작한 것이 1985년("Brimstone & Treacle" OST까지 포함한다면 더 올라가겠지만)임을 생각하면 The Police로만 기억한다는 것도 Sting으로서는 억울한 일이기는 할 것이다. 그리고 물론 솔로작들에서 The Police에서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준 바 있었으나(많이 들어본 것은 아님), 기본적으로 Sting은 '록' 뮤지션이었다고 생각한다(물론 록 이전에 팝스타이기는 하다). 그런데 이 앨범은 도이체그라모폰의 마.. 더보기 Various Artists - Rose of Memory, Rose of Forgetfulness : A Tribute to T.S. Eliot [Wrotycz, 2012] T.S Eliot의 "네 사중주(Eliot's Four Quartets)" 의 장미 정원이 어떤 모티브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아무래도 Eliot의 작품에 나오는 이런저런 정원들 중에서는 가장 다양한 함의를 담고 있는 경우라고 생각된다 - , 저 붉은 장미는 분명 이를 의도했을 것이다. 앨범 제목부터가 Eliot의 첫 번째 장시로 알려져 있는 'Ash Wednesday' 에서 따 온 내용이니만큼 그럴 것이다. 네오포크 특유의 낭만성 - 내지는 회고성 - 덕분에 가능한 기획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근래의 음악들 중에서는 가장 유럽적이면서도 회고적인 성향의 장르의 하나가 네오포크일 테니 이상할 것은 없다고 본다. 아이러니하다면 Eliot은 영국으로 귀화하기는 했지만 .. 더보기 Marillion - Live from Cadogan Hall [Eagle Records, 2011] Steve Hogarth가 마이크를 잡은 Marillion을 좋아하시는지 모르겠다. 사실 과격하게 말한다면 Fish가 떠난 이후 Marillion은 그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밴드에 가깝다. 적어도 대부분의 청자들의 반응을 기준으로 본다면 말이다. Fish 시절의 네오 프로그레시브를 좋아하는 이들은 (물론 Steve Hogarth가 들어온 이후도, 밴드는 여전히 프로그레시브하지만)그 이후의 앨범을 선호하기 어렵다. 나도 "Misplaced Childhood" 같은 앨범들을 기대하고 있는지라 그런 부분은 사실 납득이 간다. 다만, 그렇더라도 가끔은 이 밴드에 대한 근래의 홀대는(물론 홀대는 부적절한 단어다, 만, 난 이들이 좀 더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당해 보.. 더보기 Chelsea Wolfe - Unknown Rooms : A Collection of Acoustic Songs [Sargent House, 2012] Chelsea Wolfe는 LA 출신(뭐 지금 산다는 얘기고, 원래 새크라멘토 출신이긴 하다)의 싱어송라이터이다. 그리고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Chelsea가 보기 드문 'goth folk queen' 이라는 것이다. 사실 좀 더 메이저한 레벨에서 언급되는 여성 뮤지션의 경우 'goth' 라는 표현은 좀 더 모호하게 사용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전작인 "Apokalypsis" 에서 블랙메틀 워너비의 모습도 잠깐 보여준 바 있는지라 그런 경우보다는 (메틀 리스너로서는)좀 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goth folk 'queen' 보다는 goth folk 'siren' 이라는 표현이 더 자주 쓰인다는 게 그녀에 대해 설명해 주는 바가 있다. 그러니까 .. 더보기 Various Artists - SeoulSeoulSeoul [라운드앤라운드, 2012] 플로베르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나 "감정 교육" 을 좋아하는데(뭐 유명한 작품이니까) 물론,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냉소적이면서도 희극적인 묘사, 도 작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면모의 하나이겠지만, 파리에 가 본 적이 없던 나로서는 작품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그 '일상 생활' 의 뒤에 깔리는 공간으로서의 파리의 설명이 더 흥미로웠다. 특히나 2월 혁명을 전후한 파리 시민들과 파리의 모습은 더욱 그랬다. 역사적 사건이 등장 인물들의 (소설에서의 묘사라기에는 참 드물도록 현실적인)일상과 기묘하도록 어울리는 건 아무나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이 나름 연애 소설이라면 연애 소설인지라(프레데릭 모로의 아르누 부인에 대한 사랑이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 .. 더보기 Asia - XXX [Frontiers, 2012] Asia가 라이센스가 되더라. 밴드야 유명하지만 사실 한 물이 아니라 몇 물은 간 밴드라는 게 내 생각이었다. 물론 "Alpha" 까지는 꽤 좋아하던 밴드였다(제일 유명한 거야 데뷔작이겠지만). 그렇지만 사실 밴드는 멤버들 각자의 바쁜 활동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명맥을 이어 온 편이었다. 이 앨범이 데뷔한 지 30년만에 나온 15번째 앨범이니 말이다. 이건 사실 좀 의외이기도 하다. Geoff Downes 정도를 제외하면 프로그레시브 록의 정점을 각자 찍어 본 이들이 Geffen사의 의지에 따라 만든 밴드가 Asia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소위 '슈퍼 그룹' 마케팅의 시초 중의 하나였던 밴드인 셈이다. 그래서 2006년에였던가 이 양반들이 '클래식' 라인업으로 밴드 이.. 더보기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