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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ive Metal

Dream Theater - Black Clouds and Silver Linings [Roadrunner, 2009] Dream Theater(이하 DT)에 대한 설명은 프로그레시브 메틀의 팬이던, 아니던 별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한 편에서는 거물 중의 거물로서, 다른 한 편에서는 음악적 자위의 대명사로서, 어쨌든 잘 알려져 있음은 변함이 없다. 아마도 후자는 기본적으로는 송라이팅이 중요하다는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DT가 이런 정도까지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은 좀 지나칠 것이다. 최소한 그들은 "Images & Words" 와 "Awake" (적어도 이 두 장은 확실하게 평가될 것이다)에서는 확실한 송라이팅의 재능을 보여주었으니까.(하지만 나는 DT보다는 Fates Warning 같은 스타일을 훨씬 선호하는 편이기는 하다 / 그리고 난 'The Ministry .. 더보기
Kalisia - Cybion [Self-financed, 2009] Kalisia는 사실 그리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고 할 만한 밴드는 아니고, 금년 초에 자주반으로 낸 본작 외에 97년께에 MCD "Skies" 를 냈을 뿐인 프랑스 밴드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밴드의 본작에 참여한 게스트들은 이례적일 정도로 화려하다고 할 수 있다. 일단 보컬에 Angela Gossow(Arch Enemy), Arjen Lucassen(Ayreon - 이 분이 왜 기타를 안 치고 노래를 부르셨는지는..), David Scott McBee(Shock Opera) 기타에 Paul Masvidal(Cynic), Tony MacLean(To-Mera), 프로듀서에 Andy Sneap이 가장 눈에 띄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특히 눈에 띄는 이라면.. 더보기
Lunaris - Cyclic [Elitist, 2004] '블랙 메틀의 패러다임' 을 무시한 밴드라는 매우 공격적인 광고 문구로 데뷔한 밴드이지만, 이 밴드에 일반적인 블랙메틀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어느 정도는 잘못일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멤버는 블랙 메틀 밴드 출신이고(이를테면 Satyricon, Arcturus, Trelldom, Borknagar 등), 각자가 걸어온 길은 특유의 아우라를 풍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렇지만 이 밴드를 주도하는 멤버들이 동시에 Spiral Architect 출신이라는 점은 단순한 블랙메틀을 기대하게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레이블은 Elitist이다. Earache는 (마이너한 장르의 레이블 가운데서는)돈 맛을 볼 줄 아는 레이블이니, 스타일은 사실 어느 정도는 예견된 것이었다. 그렇게 .. 더보기
Presence - Makumba [Hell 222, 1992] Presence를 처음 알게 된 것은 "Black Opera" 앨범에서였다. 이런 저런 밴드들이 클래식에서 소재를 따 와서 곡을 만든다는 정도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Verdi를 손을 댄 경우는 나로서는 처음이었기에 인상적이었다. (이탈리아 밴드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뒤에 접한 것이 Black Widow에서 재발매된 "The Sleeper Awakes" 였고, 앨범도 앨범이었지만 동봉된 라이브 CD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Kashmir' 의 커버는 그렇다 치고, 'Makumba' 같은 곡은 "Black Opera" 같은 앨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드라이브감 강한 사운드였으니까. 물론 Presence라는 밴드 자체가 Black Widow 소속 밴드 치고는 .. 더보기
Interview with Lawrence and Ewa of Indukti [taken from Nocturnal Horde] Nocturnal Horde(이하 NH) : 안녕, 소개부터 해 주겠는가? Lawrence/Ewa : 안녕, Lawrence와 Ewa이다. Indukti의 멤버이다. NH : 나머지 멤버들 소개도 해 주면 좋겠다, 밴드 소개까지 함께. Lawrence/Ewa : Ewa - 어쿠스틱/일렉트릭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Pati Yang을 서포트하던 Robot라는 밴드에 있었고 Kobong, Kokszoman, Halucyna, Vein에 있었던 잘 알려진 기타리스트 Robert Sadowski의 소개로 들어왔다. Peter Kocimski - Vein의 전 멤버였고, 색소폰 등등 모든 에스닉한 악기를 연주한다. Maciek Jaskiewicz - 기타리스트이고.. 더보기
Cynic - Traced in Air [Season of Mist, 2008] 사실, Theory in Practice 같은 그리 많지 않은 예를 제외한다면 '프로그레시브 데스 메틀' 이라는 용어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만한 밴드는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Theory in Practice의 앨범들을 명작이라 하기는 조금 (많이) 어렵다. 그나마 눈에 띄었다면 Farmakon이나 Extol, Vortex, Hypothetical(넓게 봐주면 Opeth도 될지도) 정도랄까. 씬에 있어서 Chuck Schuldiner의 사망은 아마 최고의 악재였을 것이다.(덕분에 Control Denied는 앨범 단 한 장으로 끝나 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프로그레시브 데스 메틀의 파이오니어들의 귀환은 반가운 일이다. Pestillence.. 더보기
Sieges Even - The Art of Navigating by the Stars [Inside Out, 2005]유감스럽게도, Sieges Even이 가장 강력한 인상을 보여줬던 것은 아무래도 데뷔작인 "Life Cycles" 일 것이다. 프로그레시브 메틀(굳이 말하자면, 스래쉬메틀의 경향성을 분명히 가진 종류의) 마일스톤처럼 되어 버린 앨범은, 데뷔작다운 어느 정도의 치기와, 같은 독일 출신의 Mekong Delta와 비교되면서 밴드의 아이덴티티를 결정지어 버렸는데, 밴드의 그 이후의 행보는 물론,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가시밭길이라면 가시밭길이라 할 수 있을 만한 것이었다. 물론 그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것인데, 국내에도 발매되었던 "Steps" 는, 이전의 사운드와는 천지 차이의 내용물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그 앨범의 내용물이 Rush나 Fates Warning 같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