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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Pollution

La Maison Moderne - Day After Day [Hauruck!, 2000] Hauruck! 에서 나왔고 Albin Julius의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사실은 밴드에 관심을 갖게 하기에는 충분한 사실인데다, 어느 블로그에서 'Totally must have!' 라고 평해 놓은 데 혹해버렸다. 그런데, 2000년에 나온 MCD라고 해서 구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Tesco에서도 아직도 취급하고 있고 여기 저기서 많이 보이길래 아무래도 Albin이 자기 레이블에서 많이 찍어내나 보다 했었는데, 충격적인 결과물이다. 이거 뭔가 잘못 왔나 싶어 그제서야 찾아보니, 장르에 'Acid House, Industrial' 식으로 쓰여 있다. 이건 꽤 심각한 오판의 경우일진대, Albin Julius의 이름에서 martial을 연상하거나, 많이 봐 주더라도 .. 더보기
Abigor - Fractal Possession [End All Life, 2007] Abigor의 재결성은 밴드의 영광된 시절을 생각한다면 분명히 이슈가 될 만한 사실이었지만, 사실 작년에 이 앨범이 나올 때만 해도 최소한, 내 주변에서 Abigor의 재결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는 아마 "Satanized" 의 공이 클 것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라이센스된 Abigor의 앨범이었지만, 그 앨범은 Abigor의 이름으로 나와서는 안 되는 사운드를 담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나름 솔리드한 정도는 된다고 할 수는 있을 앨범이지만, 그 앨범을 낸 게 Abigor라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최소한 "Supreme Immortal Art" 까지는 분명하게 느껴졌던 분위기를 그 앨범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 더보기
Beherit / Impaled Nazarene - Day of Darkness Festifall [Bootleg, 1995] 아마도 이 앨범은 Cradle of Filth나 Dimmu Borgir 같은 밴드를 제외한다면 익스트림 메틀 부틀렉 앨범으로서는 가장 잘 알려진 것의 하나일 것이다. 유명한 이유는, 아마도 당연할 것이다. 참여한 두 밴드의 블랙메틀 씬에서의 위상이야 이미 잘 알려진 바이다. Impaled Nazarene이야 그렇다 치고, Beherit의 경우는 "The Oath of Black Blood" 와 "Drawing Down the Moon" 만으로 이미 Darkthrone과 같이 추켜세워지는 밴드이다. Beherit에 비해서는 그리 높게 평가되는 것 같진 않지만, Impaled Nazarene도 "Ugra-Karma" 나 "Suomi Finland Perkele" 등으로 상당한 평.. 더보기
Dogpop - Live Without Band [UMB Kollektif, 2007] 언젠가 지인의 추천으로 Tesco에서 2007년에 Antwerpen에서 주최한 페스티벌의 DVD를 볼 기회가 있었다. Tesco야 사실 이런저런 이들을 많이 내 놓는 곳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때의 페스티벌 라인업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분명 Genocide Organ일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Genocide Organ 특유의 파워 일렉트로닉스 도배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리드미컬한 인더스트리얼 사운드가 이들의 Genocide Organ의 천직이라 생각하는 나로서는, 그런 곡 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난폭한 일렉트로닉스는 듣기가 상당히 피곤한 편이다. (내가 Old Europa Cafe의 릴리즈들을 선호하는 것도 바로 이 점에 있다) 그렇게 접하게.. 더보기
Sieges Even - The Art of Navigating by the Stars [Inside Out, 2005]유감스럽게도, Sieges Even이 가장 강력한 인상을 보여줬던 것은 아무래도 데뷔작인 "Life Cycles" 일 것이다. 프로그레시브 메틀(굳이 말하자면, 스래쉬메틀의 경향성을 분명히 가진 종류의) 마일스톤처럼 되어 버린 앨범은, 데뷔작다운 어느 정도의 치기와, 같은 독일 출신의 Mekong Delta와 비교되면서 밴드의 아이덴티티를 결정지어 버렸는데, 밴드의 그 이후의 행보는 물론,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가시밭길이라면 가시밭길이라 할 수 있을 만한 것이었다. 물론 그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것인데, 국내에도 발매되었던 "Steps" 는, 이전의 사운드와는 천지 차이의 내용물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그 앨범의 내용물이 Rush나 Fates Warning 같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