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Pollution 썸네일형 리스트형 Skitliv - Skandinavisk Misantropi [Season of Mist, 2009] 노르웨이 블랙메틀 씬의 수 많은 '슈퍼 밴드'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이기는 하나, 이들도 그 반열에 끼워넣을 수 있음은 분명하다. 밴드를 주도하는 것은 Mayhem의 Maniac과, Shining의 Kvarforth가 있고, 그 이전에는 Arcturus의 Tore 등도 참여했었다. 아마도 2008년의 EP 앨범이었던 "Amfetamin" 때가 멤버는 절정이었을 것이다. 이 때는 아예 Current 93이 통째로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었다. 사실, "Amfetamin" 이 듣기 좋았다는 말은 못 하겠다. 앨범은 적어도 내가 듣기에는 그 동안 Maniac이 참여했던 어떤 밴드의 다른 앨범들보다도 듣기 불편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정규 앨범 하나 내지 않.. 더보기 Culver/Seppuku - Dedicated to Soledad Miranda [At War with False Noise, 2009] 자, 앨범 제목이 저 쯤 되어 주면, 암만 뮤지션의 이름이 생소할지언정 제목을 먼저 따져 주는 것이 좋겠다. 대체 Soledad Miranda가 누구인가? 여기부터 잠깐 영화 이야기. 유럽 Exploitation 영화를 얘기하자면 아마도(음악 팬들에게는 통상 Goblin이 음악을 맡았던 "Buio Omega" 로 알려진) Joe D'Amato와 Jesus Franco 감독을 짚고 넘어갈진대, Franco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여성 배우 중 하나가 바로 이 Soledad Miranda이다.(물론 그래도 이 변태 감독의 가장 유명한 페르소나는 Lina Romay이겠지만) 아마도 "Vampyros Lesbos" 와 "Eugenie de Sade", "Sh.. 더보기 Exence - Hystrionic [Punishment, 2009] Punishment Records는 원래 상당히 올드한 스타일의 스래쉬메틀에 특화된 곳인데(일단 나오는 밴드 생긴 거만 봐도 상당히 지저분하게 생겼다), 그걸 생각하면 이 커버는 사실 당혹스러운 감이 있다. 그리고 뒤에 알게 된 것이지만, 기타리스트 Federico Fuleri는 Vision Divine의 그 친구이니, 레이블에 상관없이 이들을 세칭 '올드스쿨' 스래쉬라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어쨌든, 내가 기대했던 것은 그런 스타일이었다. 결론적으로는 그건 잘못된 선택이었지만(뭐, 난 스래쉬를 듣고 싶었으니까), 음악이 실망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었다. 스래쉬가 아니었을 뿐이다. 밴드의 음악은 프로그레시브 데스라고 해야겠지만.. 더보기 장기하와 얼굴들 - 별일 없이 산다 [붕가붕가레코드, 2009] 지인에게 이 앨범을 선물받은 뒤(물론, 그 친구는 나와 음악적 취향을 공유하지 않는다) 플레이어에 돌려본 것은 이들이 이미 충분히 이슈메이커로 된 이후였다(물론 이들은 그 이전에도 충분히 주목받긴 했다). 그 전까지 이들에 대해 주목하고 있지 않던 나로서는,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밴드에 대한 담론의 형성은 물론, 넷상에서 생각 이상으로 재생산되고 있던 컨텐츠에 사실 적잖이 놀랐다. 물론 재생산되는 부분은 사실 음악보다는 미미시스터즈의 '달찬춤' 으로 상징되는 그들의 이미지에 집중된 것은 사실이겠다만. 거기다 장기하는 '음악을 하는 것과 나의 학교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지만 어쨌든 그들은 서울대 출신이니, 미디어의 관심을 받기는 좀 더 용이할 것이다. 지인은 이것이야말로 후기.. 더보기 Kenji Siratori - Exterminator Inc. [Roli Noise, 2006] Kenji Siratori는 일본의 사이버펑크 소설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내가 보기엔 약간 William Burroughs 생각이 난다/물론, 훨씬 거친 편이다), 그가 음악을 하기도 한다는 건 안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나를 아연실색시킨 것은, 그가 음악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무시무시할 정도의 다작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건 현대 전자음악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는 한데, 그래도 대충 족적을 보건대 이건 그냥 찍어내는 음악이 아니라는 정도는 쉬이 보이기에 눈여겨 보아야 한다. Ant-Zen에서 나왔던 "Panik Mekanik" 앨범에 Kenji가 참여한 것을 발견한 것, Kenji가 Old Europa Cafe에서도 앨범을 낸 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그 뒤.. 더보기 Megadeth - Endgame [Roadrunner, 2009] 내가 Megadeth를 처음 알았을 때일 것이니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물론 내가 나이가 많다는 뜻은 절대로 아님), Megadeth가 "Countdown to Extinction" 을 낸 것이 아마도 1992년이었을 것이다. 아마 밴드가 좀 더 유연한 접근 방식을 보여준 것은 그 때부터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여기서 '유연한' 은, 'flexible' 외에 'lighter' 의 의미이기도 하다) "Risk" 까지는 최소한 이러한 경향성은 유지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이러한 흐름을 밴드가 반전시킨 것은 (다들 알다시피)"The System Has Failed" 일 것이다.(난 사실 "The World Needs a Hero" 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물론 .. 더보기 Sturmgeist - Manifesto Futurista [Inhuman Music, 2009] Sturmgeist는 사실 Solefald의 그림자에 어느 정도는 가려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양자는 어느 정도 분명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나 Solefald가 거의 바이킹메틀에 가까운 사운드를 보여준 근래에 와서는 더욱 그러한데, 굳이 생각하자면 Solefald가 근래 그리 신경쓰지는 않는 부분으로 보이는 '위트' 를 구현하려는 프로젝트가 아마 Sturmgeist일 것이다. 물론, Cornellius의 입장에서 말이다. 그런데, 이를 위해 Sturmgeist가 선택한 일렉트로닉스의 차용은 적어도, 헤비 메틀에서는 양날의 칼과 같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Meister Mephisto" 는 그런 면에서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하지만, "Über" 도.. 더보기 Esoteric - The Maniacal Vale [Season of Mist, 2008] Esoteric은 통상 퓨너럴 둠 메틀 밴드로 구별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나, 사실 다른 밴드들과 이들을 같은 범주로 두는 일은 오해의 여지가 많다. "Metamorphogenesis" 부터는 확실히 덜하나, 이들의 이름을 알린 그 이전의 앨범들이 분명히 보여 주는 사이키델리아는 일반적인 퓨너럴 둠과는 분명히 거리를 둔다.(그래서 나는 솔직히 이들을 퓨너럴 둠이라 하는 데 불만이 많다) 물론 이들에게서 Thergothon 등의 퓨너럴 둠 파이오니어들의 느낌을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을 일일 것이나, 이들은 씬 내부에서도 가장 독자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밴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Metamorphogenesis" 이후라도, 그렇다) 앨범은 1996년의 "Th.. 더보기 Der Feuerkreiner - Unsere Zeit [Neuropa, 2008] 사실 잘 모르는 사이에 꽤나 많은 밴드들이 명멸하고 있는지라, 최근에 martial industrial을 하는 이들에 대해 '특이하다' 는 말을 쓰는 것은 그리 내키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듣고서 '참 특이하다' 는 생각을 처음에 하게 했던 이들이기도 하다. 사실 뒤에 생각해 보매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 이들의 음악이 특이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Arditi 류의 음악을 전형으로서 생각하고 있던 나로서는 파워 일렉트로닉스 류는 그렇다 치더라도, 흥겹기까지 한 부분은 많이 신기했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그것이 내가 Der Feuerkreiner에게 갖고 있는 인상이다. 내가 이들을 알게 된 것은 이 앨범이 처음이지만, 이 인더스트리얼 듀오는 2002년부터 활동.. 더보기 Nazi UFO Commander - Radiant Entropie [Old Europa Cafe, 2008] Old Europa Cafe도 은근슬쩍 25년이나 된 레이블인지라, (물론 연수에 비하면 나온 앨범은 결코 많지 않다) 이런 저런 괴팍한 친구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들만큼이나 괴이한 이들은 사실 보기 힘들다. 이 밴드의 이름은 2차대전 당시 제3제국이 발전된 기술력의 원반 모양의 비행체를 개발하고 있었다는 일종의 음모론에서 나온 것이라는데, 워낙에 '세계의 역사상의 불가사의' 식의 저술이나 웹사이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얘기이니 낯설 건 없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음악에 써먹은 것도 이들이 처음은 아니다. 이를 테면 Allerseelen 같은 이들이 있겠는데, 그렇더라도 내놓고 이런 밴드 네임을 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 더보기 이전 1 ··· 12 13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