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Pollution 썸네일형 리스트형 Samael - Above [Nuclear Blast, 2009] Samael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사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밴드가 가장 빛나던 시절은(물론, "Passage" 가 최고라고 하는 사람도 보기는 했다만) 아무래도 "Ceremony of Opposites" 와 "Blood Ritual" 시절일 텐데, 스래쉬한 기타 리프가 돋보이면서도 키보드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블랙메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Passage" 는 편성 자체는 동일했으나 상당한 공간감을 가진, 그러면서도 꽤나 선 굵은 리프를 가진 음악이었다. "Eternal" 이나 "Reign of Light" "Solar Soul" 같은 앨범들은 블랙메틀이라 말하기 어려운 앨범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틀리다. 밴드의 변신은 사실 초기의 .. 더보기 Bitchslicer - III : Lycanthropic Fellatio [World Eater, 2007] 뭔가 위트가 넘치는 커버만 보아도 앨범은 충분히 눈길을 끌고, 이 앨범을 스래쉬/그라인드 류의 음악이라고 한다면, 이 앨범은 최근 몇 년 동안 들은 그와 같은 류의 음악들 중 가장 인상적인 앨범들 중 하나이다. 일단, 매우 익숙한 클리셰들의 반복이 '대부분의' 밴드들의 특징이라고 한다면(하긴 다른 장르라고 해서 틀린 건 아니다) Bitchslicer는 확실히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는 밴드이다. 위에서 '대부분' 이라고 했지만, 사실 나는 어쨌든 자신들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근래의 '그라인드' 류의 밴드를 거의 알지 못한다. 끽해야 Total Fucking Destruction 정도가 있을 텐데, 이들의 경우는 멤버들이 꼭 '근래' 의 인물이라고 하기는 어려.. 더보기 Sylvester Anfang II - Sylvester Anfang II [Aurora Borealis, 2009] 장르 명칭이야 만들기 나름인지라, 나름대로 음악을 따라 듣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단어를 접하는 건 흔한 일이다. 이들도 그러한 셈인데, 'funeral folk' 라는 장르명도 낯선 것은 물론이고(밴드 스스로는 'pagan belgopsych' 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블랙메틀 팬들은 많이(아닌가..) 그러할진대, "Wolf's Lair Abyss" 의 첫 곡명 때문에 이들에 눈길이 가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잘 보면 밴드 이름은 Sylvester Anfang '2' 이다. 물론 Sylvester Anfang 이후에 바꾼 밴드 명이라는데, 그렇다면 사실 Amon Duul 2를 떠올리는 게 무리도 아닐 것이다. 그럼 밴드는 무슨 스타일인가? 음악을 들었을 때 떠오르.. 더보기 Trey Gunn(with Marco Minnemann) - Modulator [7d Media, 2010] Trey Gunn은 사실 그리 설명이 필요 없을 인물이다. 이런 저런 활동들도 그렇다 치고, 아무래도 King Crimson의 멤버인 만큼 더욱 그렇다. 당연히 앨범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Trey Gunn이겠지만, 실은 이 Marco Minnemann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Modern Drummer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드러머로 뽑히기도 했다는 이 뮤지션은(물론 나도 잘 모르는 이지만) 이 앨범이 Trey Gunn의 앨범이 아닌, 두 뮤지션의 콜라보라고 하는 게 합당하다는 존재감을 준다. 사실 앨범은 내 생각에는 Marco의 드러밍이 메인이고, Trey의 프레이즈는 이를 바탕으로 한 변주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해서 Marco가 앨범 전면으로 나오려고 하는 모.. 더보기 Spectra Paris - Dead Models Society(Young Ladies Homicide Club) [Trisol, 2007] Spectra Paris라는 이름은 생소하다. 사실 저 앨범 제목이 뭔가 giallo스럽다는 생각 때문에 구해 본 앨범인데(멤버 전원이 여성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아마 안 샀겠지만), 구하고 난 뒤에 알고 난 사실이지만 이 밴드는 Kirlian Camera의 Elena Alice Fossi의 밴드이다. 그러고 보면 아무 정보 없이 잘 골라잡은 셈이다. 그런데 막상 이 앨범 커버와 내가 알고 있는 Kirlian Camera의 이미지는 도통 맞질 않는다. 굳이 Kirlian Camera가 아니라, 이 분의 다른 프로젝트인 Siderartica도 그렇다. 그리고 어쨌든, Kirlian Camera의 '팬' 을 자처하는 나로서는 이 밴드에 대해서 들어 본 바가 없었다(물론 내가 못 찾은.. 더보기 Maudlin Of The Well - My Fruit Psychobells... A Seed Combustible [Dark Symphonies, 1999] Maudlin of the Well의 설명은 'Kayo Dot의 전신' 이라고 해 두면 충분할 듯싶다. 물론, 이 밴드 출신으로 Kayo Dot에서도 연주하는 멤버는 네 명 뿐이기는 한데, 다른 멤버에게는 미안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 밴드는 Toby Driver의 밴드였다. 나중에 적게 되겠지만, "Bath" 와 "Leaving Your Body Map" 은 분명히 Kayo Dot을 예기하는 앨범들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밴드는 원래 메틀 밴드였다. Kayo Dot보다는 더 메틀릭한 사운드라는 점은 미리 밝혀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실 이 블로그까지 오시는 이들 중에 모르실 분이 얼마냐 되겠냐마는) 밴드의 데뷔작인 이 앨범은,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 더보기 Kayo Dot - Choirs of the Eye [Tzadik, 2003] 밴드 얘기를 하기 전에, Maudlin of the Well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겠다. "Bath" 와 "Leaving Your Body Map" 은 그 해에 들었던 앨범들 중에 가장 인상적인 앨범이었다. 스스로를 'astral metal band' 라 칭하던 이들이니 만큼, 뭐라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음악임은 분명했는데, 두 장의 (사실상 한 장과 같은)앨범에서 밴드가 보여준 모습은 일반적인 프로그레시브-데스 메틀과는 분명히 틀린 모습이었다. 비단 모던 록의 느낌이 강하게 나서가 아니라, 밴드는 메틀 사운드를 사운드의 텍스처 정도만 제외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구성하기 시작했다는 느낌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밴드가 Dark Symphonies를 나와서 이름까지 바꿔.. 더보기 Abigor - Time Is The Sulphur In The Veins Of The Saint [End All Life, 2010] "Fractal Possession" 은 좋은 앨범이었다. 이전 작인 "Satanized" 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만 그래도 불안했던 점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데(개인적으로 그랬다는 얘기다), Dodheimsgard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복잡해진 사운드가 과연 다음 앨범에서는 이들이 뭘 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Abigor는 한 번 연주한 곡은 다시는 연주하지 않는다고 인터뷰에서 밝힐 만큼 사운드를 계속 변화시켜 왔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진폭 큰 변화는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Supreme Immortal Art" 에서 "Channeling the Quintessence of Satan" 으로의 변화도 컸지만, 난 이건 솔직히 퇴보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더보기 Gravdal - Sadist [Unexploded, 2008] 노르웨이 블랙메틀의 전형! 식이라는 광고문구에 혹했던 경우인데, 사실 커버는 보이는 바 같이 그리 노르웨이답지 않은 편이다. 물론 곡명들이 노르웨이 출신임을 말해 주고 있긴 한데, 어쨌건 저 커버가 살짝 불안감을 주기는 하지만 - 일단 나는 컬러 커버 자체를 원하지를 않았다 - Aeternus 출신 '이라는'(이렇게 쓰는 이유는, Aeternus에 이런 기타리스트가 있었나 싶어서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앨범에는 없다/metal-archives에 따르면, 현 드러머 Terris가 이 밴드에서도 연주하고 있다는 외에 기타리스트의 언급은 없다) Phobos가 이 밴드를 주도하고 있으니, 노르웨이 스타일임은 의심치 말자.(문제가 있다면 나는 2집 이후로는 Aeternus를 좋아.. 더보기 Jerusolima est Perdita - Marsch der Kolonne [Forgotten Wisdom, 2002] 밴드의 이름은 라틴 어로 'Jerusalem is lost' 라는 뜻이라고 한다(독일 밴드가 왜 굳이 라틴 어로 이름을 지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밴드 이름이 구체적으로 무슨 속내가 있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음악은 커버만 봐도 사실 알 수 있는 스타일이다. 전형적인 NSBM인데, 원래 잘 하는 밴드와 못 하는 밴드의 수준 차이가 꽤나 심하게 나는 게 NSBM이고, 유감스럽게도 이 밴드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전자보다는 후자에 가깝다. 큰 이유는 사실 없는데, 일단 2인조다 보니 드럼머신을 쓴다는 거 자체가 내게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물론 이런 드럼 소리에서 간혹 'mechanic' 하다는 느낌을 주어 그거 자체가 개성이 되는 밴드는 있지만 이들은 그 정도는 ..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