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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Pollution

Lyrinx - Nihilistic Purity [Goatwarex, 2007] Lyrinx는 나로서는 생소한 밴드인데, 2004년에 결성되었으니 그래도 나름 경력은 있는 편이다. 워낙에 이 2007년작에 침 튀기며 극찬을 늘어놓는 이들이 많은 통에(대충 웹상에서는, Xasthur에 대한 영국의 대답 식으로 표현해 놓던데), 최근에 Burzum 스타일에 그래도 예전보다는 흥미가 떨어진 나로서는 꽤나 늦게 구한 편이다. 굳이 이제 와서 구한 것도 이들이 Avantgarde Music과 계약했다는 점 때문이니 그리 관심은 없었던 셈이다. 그리고 음악 또한 사실 예상과는 별 차이가 없다. 앞에서 얘기했던, Xasthur와 비교되는 게 무엇 때문인지는 앨범을 들어 보면 명확하다 - 보컬리스트인 Brennuvargr의 목소리가 Malefic과 매우 비슷하게 들.. 더보기
Mekong Delta - Lurking Fear [AFM, 2007] 적어도 메틀에서, '프로그레시브' 란 라벨이 붙는 뮤지션들 만큼이나, '천재' 소리 듣는 이를 찾아보기 쉬운 경우는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비르투오시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이니만큼, 보통은 이 장르의 이들은 숙련된 뮤지션들인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그러면서 적당한 송라이팅을 확보한다면 더욱 인상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Ralph Hubert도 그러할진대, 물론 Mekong Delta를 오늘날의 프로그레시브 메틀과 같이 분류하기에는 많이 어렵지만, 그래도 이 인물이 보여주는 '프로그레시브' 가 인상적이었다는 데는 별 이견이 없을 것이니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 나는 Mekong Delta를 스래쉬메틀 밴드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만, "Dances of .. 더보기
Syrayde - Human demo 2009 [Self-financed, 2009] 작년에 들었던 앨범들 중 가장 인상적인 것들 중 하나는 Fairyland의 "Score to a New Beginning" 이었다. 원래 나는 이런 류의 '에픽 메틀' 에 크게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고(이건 이 장르의 뛰어난 밴드들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스타일을 표방하는 수 많은 함량미달의 밴드들의 탓이 크다) 밴드의 전작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던 터라, 별 기대를 하지 않은 가운데 꽤나 좋게 들었던 탓일 것이다. 앨범은 잘 알려진 바대로 많은 게스트 뮤지션들을 참여시키고 있는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이 밴드의 Klaaire라는 여성 보컬리스트가 참여한 점이었다. Pathosray의 앨범에도 참여했음을 알게 된 건 그 이후의 일인데, 나로서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더보기
De/Vision - Subkutan [Dancing Ferret Discs, 2006] 그러고 보면 Depeche Mode는 참 여기저기서 많이 추앙받는 밴드인 듯한데(물론, 나도 좋아한다), 정작 그들의 스타일을 따라가는 밴드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 사실 그 점이 밴드의 비범함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이들은 어느 정도는 '취향 내지는 장르의 사회학' 을 초월하는 입지를 갖춘 셈이다), 정작 신스 팝이라는 장르를 계속 이어 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독일은 역시 전자음악이라고, 그래도 내가 아는 한도에서는 이 장르가 생명력을 유지하는 곳은 그 근방인 듯하다. 그리고 De/Vision은 그 중에서도 인상적일 정도로 오랜 커리어를 이어 가고 있는 경우라는 점에서 일단 눈에 띄는 경우이다. 하긴 이제 이들을 Depeche.. 더보기
Paysage d'Hiver - Die Festung [Kunsthall Produktionen, 1999] 이 블로그에다 별로 볼 것 없는 글들을 올리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물론, 포스팅에 관련해서다. 사실 별로 들은 적은 없는데, 오는 사람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대체 '서사' 를 무슨 의도로 사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건 충분히 오해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이 단어는 '내러티브(narrative)' 에 비슷하게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단어가 어울릴 만한 앨범은 아마도 컨셉트 앨범이나,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명확한 텍스트를 가진 앨범에 한정될 것이다. 물론 나는 거기에 한정해서 사용하지는 않는다. 사실 나는 앨범에 어떠한 테마가 있다면, 거기에 사운드나 가사 등, 여러 부분들이 이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집중적인.. 더보기
AIT! - Romanticismo Oltranzista [Punch, 2007] 뭐랄까, 음악에서의 여성의 성적 상품화(여기서 '상품화' 라고 한 건, 보통 쓰이는 부정적 뉘앙스를 일단은 배제하는 용례에 따른 것이다/즉, 정치적 담론은 별론으로 한다. 음악에서의 성적 상품화는 사실 긍정, 부정적인, 다각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아무래도 자본주의 하에서의 음악이 가져다 준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물론, 데카당스 사조에서의 퇴폐성은 부정할 수 없을 텐데, 퇴폐적인 경우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요새는 그러한 경우를 보는 것은 단언컨대, 결코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자본주의 하에서의 '상품' 으로서 덜 훌륭한, 서브컬쳐 상품의 경우에는 어떠할 것인가? 많이 생각해 본 것은 아니지만, AIT! 를 접하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더보기
Ningizzia - The Dark Path [Self-financed, 1998] 이 앨범을 간만에 꺼내 들어 보게 된 이유는 다른 거 없고, 조금 잘못 알려져 있는 듯한 사실을 하나 바로 잡기 위해서라면 너무 거창하고... 어쨌든 하나 지적할 것은 있다. 원래는 테이프로 발매된 데모 앨범이지만, metal-archives에 따르면 Impaler of Trendies라는 레이블에서 1999년에 CD로 재발매했다고 하지만, 워낙에 급격하게 망해버려서 그 앨범은 넷상에서도 본 적이 없다. 2002년 초엽에였나, Stephan Peudupin에게 앨범을 직접 받았었으니 판권의 문제는 없었던가 보다. 그리고 그 때(내가 처음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르지만) CD가 없다고 해서 꽤나 기다려 다시 제작해 보내준다고 해서,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한 곡을 추.. 더보기
Emperor - Live Inferno/Live at Wacken Open Air 2006 [Candlelight, 2009] Emperor 정도의 밴드라면 사실 새로이 언급할 만한 것이 별로 없고('현재진행형' 인 밴드도 아니니), 거기다가 라이브 앨범이라면 그 퍼포먼스가 어떠한 것일지언정 텍스트 자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이니 더욱 그렇다. 사실 이전의 "Emperial Live Ceremony" 는 매우 훌륭한 라이브 앨범이었고, 이들의 부틀랙들도, 부틀랙다운 조악한 음질에도 불구하고 밴드의 아우라를 느끼는 데는 그리 부족함이 없다. (특히나 "Conquering Europe" 이나 "Live in Frostland" 가 그러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는 사실 이 앨범도 그렇게 큰 의미는 없을 만한 것이다. 굳이 의미를 찾는다면 이미 역사 속의 밴드가 되어 버린 Emperor가 해체 이.. 더보기
Slayer - World Painted Blood [American Recordings, 2009] Slayer는 사실 무조건의 리스펙트를 보내는 밴드이기는 하지만, 밴드의 신작이 들을 만 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사람은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잘 알려진 바이지만 멤버들의 근황은 그리 바람직했던 것은 아니다. Tom Araya가 아마도 세월의 탓일지 성대이상을 호소한다든가 등의 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데, 나는 최소한 "God Hates Us All" 부터는 Slayer 앨범의 녹음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적당히 거친 질감을 살리려는 의도는 있지만, 이건 예전에 내가 생각했던 밴드의 빈틈없는 사운드에 쓸데없는 공간감을 남긴다. Slayer가 언제 그루브함이라던가, 아니면 사운드스케이프 같은 걸로 승부했던 밴드였.. 더보기
Down in June - Covers... Death in June [Nerus, 2008] 세상에 별 별 트리뷰트 앨범이 다 나오는 마당에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DIJ의 트리뷰트 앨범도 이제 나올 때가 된 거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물론, 예전에 Palace of Worms에서 "Heilige Tod" 라는 앨범을 꽤 괜찮은 라인업으로(Kirlian Camera나 In My Rosary, Deutsch Nepal 등)낸 적이 있지만 - 그런데, 사실 그 앨범은 별로였다 - , Douglas P. 가 그 앨범은 자신의 허락 없이 나온 것이라 인정할 수 없다고 한 바 있으니, 정상적인 앨범은 아닐 것이다. 생각해 보면, Douglas처럼 에고가 강한 사람이 NER 말고 다른 곳에서 트리뷰트 앨범을 내도록 허락해 준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Albin Juliu..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