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Pollution 썸네일형 리스트형 Samael - Lux Mundi [Nuclear Blast, 2011] "Above" 를 꽤 좋게 들었었다. 물론 "Ceremony of Opposites" 시절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는 음악이었지만, "Above" 는 한동안 블랙메틀에서 꽤나 멀어져 있던 Samael이 간만에 내놓은 블랙메틀다운 앨범이었다. Vorph야 항상 카랑카랑한 보컬을 들려주긴 했었지만 "Passage" 와 "Above" 사이에 나왔던 앨범들은 내 생각에는 훌륭한 '프로그레시브 사운드' 를 들려주긴 했지만, 훌륭한 '블랙메틀' 은 아니었다. 사실 "Passage" 도 블랙메틀이라 하기 모호하다는 게 내 생각이지만 중론은 아닌 것 같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Above" 는 (데스메틀적이기는 했지만)간만에 헤비한 트레몰로 리프를 들을 수 있는 Samael의 앨.. 더보기 Darkthrone - The Underground Resistance [Peaceville, 2013] Darkthrone의 16번째 앨범이 나왔지만... 아무래도 근래의 Motorhead풍 블랙메틀 덕분인지 내 주변에서는 그리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다(하긴 Darkthrone이 관심을 딱히 많이 받았던 적도 없었다). 그런데 밴드의 근본이 근본인지라, 암만 Motorhead 말을 하더라도 Darkthrone의 사운드가 순전히 펑크적이었던 앨범은 사실 없었다. 밴드를 이끌어 나가는 건 Fenriz와 Nocturno Culto인데, 상대적으로 좀 더 펑크적이었던 Nocturno Culto에 비해서 Fenriz는 확실히 자신이 만든 곡에서 좀 더 정통 메틀에 가까운 면모를 보여준 바 있었다. 2004년쯤이었나, Peaceville에서 "Fenriz Presents... 더보기 Jag Panzer - Ample Destruction [Azra, 1984] Jag Panzer는 물론 Century Media에서 앨범을 꾸준하게 내던(지금은 Steamhammer로 옮겼지만) 밴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악과는 상관없이)이 양반들이 꽤 잘 나간다고 속단하는 건 무리이지 싶다. 이 밴드가 결성된 것은 1981년이었고, 데뷔작인 이 앨범이 나온 뒤 다음 앨범이 나오기까지는 10년이나 걸렸으니 이들도 고생을 할 만큼은 한 셈이다. 그러고 보면 2집이었던 "Dissident Alliance" 가 밴드의 망작으로 꼽히는 편인데 10년만의 복귀작으로 망작을 냈으면서도 Century Media와 계약할 수 있었다는 건 지금 생각하면 조금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밴드의 가장 뛰어난 앨범을 꼽는다면 데뷔작인 이 앨범을 꼽는 것이 좀 더.. 더보기 Sting - Songs from the Labyrinth [Deutsche Grammophon, 2006] Sting은 오랜 시간을 활동해 온 인물이지만 사실 내가 아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아무래도 내게는 The Police에서의 모습이 더 기억이 진한 편인데, 사실 Sting이 본격적으로 솔로 생활을 시작한 것이 1985년("Brimstone & Treacle" OST까지 포함한다면 더 올라가겠지만)임을 생각하면 The Police로만 기억한다는 것도 Sting으로서는 억울한 일이기는 할 것이다. 그리고 물론 솔로작들에서 The Police에서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준 바 있었으나(많이 들어본 것은 아님), 기본적으로 Sting은 '록' 뮤지션이었다고 생각한다(물론 록 이전에 팝스타이기는 하다). 그런데 이 앨범은 도이체그라모폰의 마.. 더보기 White Medal - Yorkshire Steel [Legion Blotan, 2012] White Medal은 영국 Yorkshire 출신의 원맨 밴드이다. 사실 영국의 블랙메틀 씬은 관심을 가져 본 적이 별로 없는데(이 나라가 얼마나 록/메틀의 강국인지를 생각해 보면 조금 이상하기까지), 물론 Cradle of Filth 같은 잘 나가던 밴드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리 주목할 만한 밴드는 아니었던 것 같다. 신통찮게 느껴지는데 이상하게 앨범은 잘 구해지던 Benighted Leams나 요새 나름 판은 잘 나가는데 그리 끌리지는 않았던 Winterfylleth, 하드록스럽던 면모까지 있던 The Meads of Asphodel 정도가 일단 기억이 난다. 그렇지만 저변이 넓어서인지 영국도 그네들 나름의 씬을 확실히 갖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Legion.. 더보기 Ash Borer - Bloodlands [Gilead Media, 2013] 요새의 미국 블랙메틀 밴드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cascadian' 일 것이라는 편견이 생기는 요즘이다. 캘리포니아 출신이니 조금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Ash Borer도 가장 대표적인 'cascadian' 밴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다만 Ash Borer의 음악은 포스트록 물을 많이 먹었던 데뷔작에 비해서는 참 많이 바뀐 편이다. 밴드의 셀프타이틀 데뷔작은 빠른 템포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Alcest 생각이 나지 않을 순 없는 스타일이었다. "Cold of Ages" 를 좀 더 정통적으로 변했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겠지만, "Cold of Ages"는 데뷔작에 비해서는 훨씬 어두워지고 포스트록 물을 많이 뺀 앨범이었다. 즉, 통상적인 블랙.. 더보기 Forgotten Silence - La Grande Bouffe [Epidemie, 2012] Forgotten Silence라는 이름을 꽤 오랫만에 들어 보는 것 같다. 하긴 이 밴드가 언제는 관심을 많이 받았었냐마는... 그래도 "THOTS", "Senyaan", "KabaAch" 는 나름 반향을 일으켰던 앨범으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그 정도 레벨의 프로그레시브 데스 밴드는 보기 드물다는 것도 있고, (1, 2집을 제외하고는)여타 동류의 밴드보다 훨씬 중동적인 사운드(정작 이들은 체코 출신이지만)를 들려준다는 점이 이색적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문제는 "Bya Bamahe Neem" EP부터의 변화이겠다. 이 EP 앨범은 아예 메틀 앨범이 아니었던데다, 이후에도 이어지는 중동풍 자체에 불만을 가졌던 사람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Bya Bamahe Neem" .. 더보기 Heir Apparent - Graceful Inheritance [Black Dragon, 1986] 시애틀이야 바로 떠오르는 음악은 (록 팬이라면)물론 그런지겠지만 생각해 보면 시애틀 출신의 메틀 밴드들 중에도 꽤 족적을 남긴 이들이 많다. 가장 유명한 건 Nevermore와 Sanctuary가 있겠고(물론 그놈이 그놈이긴 하다), Dark Symphonies에서 앨범을 냈던 Corvus Corax가 있고, 흘러간 Culprit가 있고, 데스메틀이라면 Drawn and Quartered가 있고, 기타리스트라면 James Byrd(Atlantis Rising의 그 분)가 있겠다. 어째 쓰다 보니 James Byrd와 Nevermore 말고는 사실 그 족적 한번 참 미약한 이들만 생각이 나는지는 모르겠는데, 각설하고, 이런 시애틀 출신의 메틀 밴드들 중에 그래도 가장 .. 더보기 Will 'O' Wisp - Kosmo [Nadir Music, 2012] Will 'O' Wisp는 이탈리아 출신의 프로그레시브 데스 밴드이다. 사실 그리 유명하진 않고... 그나마 잘 알려진 멤버는 드럼을 맡고 있는 Oinos이다. 잘 알려진 Sadist의 그 친구이기도 하고, 국내에도 라이센스되었던 Node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친구이다. 거기다 덧붙인다면 베이스는 국내에도 데뷔작인 "No Waste of Flesh" 가 소개되었던(그리고 물론 망한) 브루털 밴드 Antropofagus의 Jacopo Rossi가 그나마 알려진 인물이겠다. 말이 알려진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지 이 쯤 되면 물론 무명에 가깝다. 이 앨범을 구한 나로서도 미국의 Willow Wisp와 잠시 헷갈렸었는데(얘네 앨범인 줄 알고 산 것은 아님), 그야말로 매우 질 .. 더보기 Various Artists - Rose of Memory, Rose of Forgetfulness : A Tribute to T.S. Eliot [Wrotycz, 2012] T.S Eliot의 "네 사중주(Eliot's Four Quartets)" 의 장미 정원이 어떤 모티브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아무래도 Eliot의 작품에 나오는 이런저런 정원들 중에서는 가장 다양한 함의를 담고 있는 경우라고 생각된다 - , 저 붉은 장미는 분명 이를 의도했을 것이다. 앨범 제목부터가 Eliot의 첫 번째 장시로 알려져 있는 'Ash Wednesday' 에서 따 온 내용이니만큼 그럴 것이다. 네오포크 특유의 낭만성 - 내지는 회고성 - 덕분에 가능한 기획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근래의 음악들 중에서는 가장 유럽적이면서도 회고적인 성향의 장르의 하나가 네오포크일 테니 이상할 것은 없다고 본다. 아이러니하다면 Eliot은 영국으로 귀화하기는 했지만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