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사갔습니다. 아직 여기 오실 분들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실수가 아니라 찾아오신 분이라면 http://subliminalnotes.wordpress.com 으로 왕림해 주세요. 더보기 방담 20160918 1. 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이제는 얼마나 되려는지 모르겠다(뭐 예전에도 아시다시피 절대 많지 않았음). 그렇지만 문 닫은 건 아니다. 생활의 변화상을 얘기한다면 사실이긴 하면서도 아무래도 핑계거리에 가깝고, 그냥 쓰는 이의 게으름 탓이다. (여기부터는 잠시 존대말)별 부담 없이 천천히 올리는 곳이니, 그 점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매일 들어와보긴 합니다. 2.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다. 나름 분주했던지라 연휴라고 해도 쉬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지만 명절이라고 허리둘레는 아마도 늘어났겠거니 싶다(실측은 불필요할 것이다). 커피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기름진 식사의 끄트머리나, 술 먹은 다음날 아침 해장으로 과하게 뜨겁지 않은 아메리카노 한 잔 정도는 기껍다. 당연히 추석과 아무 상.. 더보기 Some proto-doom albums 사실 말이 둠이지 (80년대 이후의)후대의 밴드들이 연주했던 음악들을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둔중할 것도 없고, 이 시절 밴드들의 '둠적인' 측면이라는 것은 정통적인 형태의 하드록/헤비메틀의 극적이지만 좀 더 느릿한 구성에 가깝게 들리기도 한다. 말하자면 Black Sabbath의 데뷔작과 80년대 이후의 둠메탈 사이의 미싱 링크, 정도 외에는 별다른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법한 음악들이다(하긴 그러니까 대부분 프로그레시브 하드록/헤비 프로그레시브 밴드들로 언급되고 있다). 그렇지만 Black Sabbath의 많은 유산들 가운데 이만큼 주목받지 못한 측면도 아마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솔직히 "Masters of Reality" 부터는 그리 둠적인 앨범들도 아니었고), 그렇게 생각하면 어쨌든 동시대에 열심히 .. 더보기 Interview with Mike Browning(ex- Morbid Angel) 꽤 유명한 인터뷰이다(일단 꽤 오래되기도 했고). Mike Browning은 Morbid Angel의 결성 멤버이기도 하지만 "Altars of Madness" 가 나오기도 전에 밴드를 나와 Nocturnus 활동으로 더 유명하다. Morbid Angel의 초창기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인터뷰이기도 하다. 2005년의 인터뷰. [taken from Death Metal Underground / Voices from the Darkside zine] Brett Stevens(이하 BS) : 당신은 "Abominations of Desolation" 녹음 당시 Morbid Angel의 멤버였고, 그 앨범은 데스메탈의 잘 알려진 클래식들보다도 먼저 발매되었다. 당시 밴드의 라인업은 어땠는가? 그처럼 역사적으로 .. 더보기 Interview with Dan Seagrave 데스메틀 팬이라면 익숙할 법한 커버 아티스트(이를테면, 아래에도 나오지만 "The Ten Commandments" 등)인 Dan Seagrave와의 인터뷰. 2014년. [taken from No Echo zine] No Echo(이하 NE) : 유년기 얘기부터 해 보자. 이런 예술적 재능을 처음 인식한 건 언제쯤이었나? Dan Seagrave(이하 Dan) : 아마 4-5살 때였을 거다. 나름의 시각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아마 조금 숙련된 이라면 누구나 가질 만한, 그런 시각이었을 거다. 내게는 인간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은 것이었다. 상상을 통해서 머릿속에 떠오른 심상들을 그림으로 옮겼다. 그냥 그렇게 했을 뿐이다. 그러니까 그게 누구나 하는 일은 아니라고 사람들이 알려 주기.. 더보기 Skramasax - Dark Powers [S&M, 1991] 이름을 뭐라고 읽어야 하는지도 애매한 이 체코 밴드는 1991년에 본작만을 내고 해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밴드 페이스북 페이지가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는 걸 봐서는 해체까지는 아니고 앨범만 못 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아니면 친목상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었을지도). 그래도 이제는 체코 메틀 밴드라도 Shah나 Torr 정도의 밴드들은 꽤 이런저런 얘기들이 알려져 있지만, 이런 밴드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딱히 없다. 음반들을 정리하다 문득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괴이쩍은 커버 아트만이 기억에 남아 있을 뿐이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커버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창작자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으리라 생각이 들지만, 뭔가 쓸데없을 정도로 내 눈을 응시하는 듯한 붕 .. 더보기 Some spacerock albums 20151101 스페이스 록이라는 스타일이 있다. 물론 프로그레시브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그리 낯설 용어는 아니고, 따지고 보면 Joe Meek이 "I Hear a New World"를 냈던 것이 1959년이니 그런 아이디어 자체는 이미 어느 정도 익숙해진 편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시절, Hawkwind 같은 밴드의 음악을 찾아 듣는 것도 이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어쨌든 사운드의 본령을 하드 록이나 프로그레시브 록에 두었던 이전의 스페이스록 밴드들과는 달리, 근래에 일반적으로 '스페이스록'이라 지칭되는 밴드들은 좀 더 앰비언트의 요소를 받아들였던 얼터너티브 밴드들의 사운드에 더 다가간 음악을 연주하는 부류를 지칭하고 있는 것 같다. 하긴 누구도 엄밀한 의미로 사용하지 않던 용어이니 달리 받아들인다고 .. 더보기 Tyrant Goatgaldrakona - Horns in the Dark [Metalhit, 2013] Tyrant Goatgaldrakona는 헝가리 출신 2인조 밴드이다. 멤버 두 명의 이름은 Hellfire Commander of Eternal War and Pain, Grave Descration and Necrosodomy이고, (잘 그리지도 못 그리지도 않은)커버에서부터 염소가 제단 앞에서 앨범명이 적혀 있는 (경전으로 예상되는)책을 읽고 있다. 잘 알지 못한 밴드이지만 어느 면을 보더라도 이 밴드가 연주할 음악을 쉬이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물론 앨범은 예상을 전혀 빗나가지 않는다. 밴드는 충실하게 90년대 초반 스타일의 데스메틀을 연주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Incantation의 그림자가 분명하게 느껴진다. 군데군데 스웨디시 데스메틀의 모습이 없지는 않지만,.. 더보기 Enslaved - In Times [Nuclear Blast, 2015] 의외로 Enslaved의 이 앨범이 '이전의 앨범들을 생각하면 놀랍다'는 식의 평이 있는 것 같지만(그리고 사실 Enslaved는 언제부턴가 앨범을 낼 때마다 음악이 조금씩 틀려지는 밴드이긴 하지만), 이 앨범이 그런 평을 들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가져간 앨범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과연 앞의 그 놀라워하는 분들이 이 앨범 전에 들어 본 Enslaved의 앨범이 무슨 앨범이었을까). 변화가 있긴 하지만, 이 앨범은 밴드가 그렇게 새로운 실험을 가져갔다고까진 할 수 없고, 사실 기존에 밴드가 해 오던 사운드의 진폭도 그리 벗어나고 있지 않은 앨범이다. 사실 변화라고 하는 것도 그리 맞지 않다. 이 앨범은 Enslaved가 그간 보여 주었던 다양한 색깔들을 한 장의 앨.. 더보기 Lux Occulta - Kołysanki [Trzecie Ucho, 2014] "The Mother and the Enemy" 는 안 좋은 앨범이라고 한다면 조금 지나칠지 몰라도... 적어도 그 때까지 Lux Occulta를 좋아하던 이들에게는 전혀 기대 밖의 음악을 담은 앨범이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Fleurety의 "Department of Apocalyptic Affairs" 를 좀 더 헤비하게 만든 앨범에 가깝다고 하겠는데, 그렇더라도 사실 앨범 초반부를 제외하면 앨범에서 블랙메틀/데스메틀의 매력을 느낄 만한 부분은 사실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재즈 바이브 강하면서 일렉트로닉스를 일정 정도 받아들인 메탈 앨범, 정도라고 하는 게 더 완곡한 표현일 것이다. 덕분에, 앨범에 대한 반응은 밴드가 생각한 것보다는 확실히 기대 이하였을 것.. 더보기 이전 1 2 3 4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