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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est new album Alcest만큼이나 국내에서 인기 있는 '블랙메틀 밴드' 도 보기 드물 것인데(사실 난 이들이 블랙메틀이라 불리는 데 꽤 불만이 많은 편이지만/아예 이들을 포스트록 밴드로 소개하는 웹진도 꽤 되는 편이다) 3월 29일 Prophecy Prod. 에서 신보가 나온다. 타이틀은 "Écailles De Lune" 인데, 앨범 커버부터가 나 같은 사람들의 불만을 반영해서인지, 이제는 아주 블랙메틀임을 포기한 듯한 커버를 달고 나오는데, 아트워크는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한정 게이트폴드 LP 버전이 나온다는데, 푸른색으로 나온다는 'deep sea edition' 이 꽤 볼 만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나는 그냥 디지북 CD로 구하게 될 것 같다) 수록곡은 다음과 같다. 1. Écailles De Lu.. 더보기
Lyrinx - Nihilistic Purity [Goatwarex, 2007] Lyrinx는 나로서는 생소한 밴드인데, 2004년에 결성되었으니 그래도 나름 경력은 있는 편이다. 워낙에 이 2007년작에 침 튀기며 극찬을 늘어놓는 이들이 많은 통에(대충 웹상에서는, Xasthur에 대한 영국의 대답 식으로 표현해 놓던데), 최근에 Burzum 스타일에 그래도 예전보다는 흥미가 떨어진 나로서는 꽤나 늦게 구한 편이다. 굳이 이제 와서 구한 것도 이들이 Avantgarde Music과 계약했다는 점 때문이니 그리 관심은 없었던 셈이다. 그리고 음악 또한 사실 예상과는 별 차이가 없다. 앞에서 얘기했던, Xasthur와 비교되는 게 무엇 때문인지는 앨범을 들어 보면 명확하다 - 보컬리스트인 Brennuvargr의 목소리가 Malefic과 매우 비슷하게 들.. 더보기
수익 모델(내지는 별로 관련없는 잡담) 이 디지털의 시대, 음악을 공짜로 듣는다는 것은 그 가치 판단을 떠나서 어쨌거나 현실이다.(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으리라 본다) 그래서 앨범을 판매하는 대신에 mp3 다운로드로 수익 모델을 창출한다는 것은 (극도의 언더그라운드를 제외한다면야/Paris Hilton의 안티테제인 양, 어떠한 미디어와의 접촉도 피하는 경우를 우리는 가끔은 보아 왔다)그리 신기한 얘기도 아닐 것이다. 이를테면, 모 밴드처럼(앨범은 나오지 못했지만) 마이스페이스 홈페이지에 2~3곡 정도를 계속 다운로드를 제공하고, 그 외 몇 곡을 주기적으로 바꿔 가며 인트로 정도는 스트리밍한다는 식이다. 그래서 그런 식의 마케팅이 성공적인 경우는 일단 그 음악을 경험한 이들이 마음에 들었다면 그 마이스페이스를 재방문하게 되어, 그 밴드의 나름의 .. 더보기
Mekong Delta - Lurking Fear [AFM, 2007] 적어도 메틀에서, '프로그레시브' 란 라벨이 붙는 뮤지션들 만큼이나, '천재' 소리 듣는 이를 찾아보기 쉬운 경우는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비르투오시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이니만큼, 보통은 이 장르의 이들은 숙련된 뮤지션들인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그러면서 적당한 송라이팅을 확보한다면 더욱 인상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Ralph Hubert도 그러할진대, 물론 Mekong Delta를 오늘날의 프로그레시브 메틀과 같이 분류하기에는 많이 어렵지만, 그래도 이 인물이 보여주는 '프로그레시브' 가 인상적이었다는 데는 별 이견이 없을 것이니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 나는 Mekong Delta를 스래쉬메틀 밴드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만, "Dances of .. 더보기
R.I.P. Daniel Bensaïd(1946-2010) 벵사이드Daniel Bensaïd(벤사이드인지 벵사이드인지 의견이 분분한데)를 직접적으로 접하게 된 것은 2005년께였나, "제국" 에 대한 벵사이드의 네그리와 하트에 대한 비판에서였다. "초월이 없는 기이한 신비주의" 는 내가 본 중에서는 "제국" 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표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1월 12일에 그가 AIDS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인한 암으로 죽었다고 한다. 요새 많은 이들이 생각보다 빨리 떠나는 거 같아서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다. 이 시대에 70 이전에 죽는다면 그리 호상은 아닐 것이다.(물론, 난 기본적으로 호상은 없다고 생각한다만) 고인의 명복을 빈다. (뤼마니떼/리베라시옹) http://www.humanite.fr/Daniel-Bensaid-est-mort http://www... 더보기
술, 셀러브리티 아직은 나이를 운운할 때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이를 먹어 간다고, 늦은 시각에 술잔을 기울이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져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20대 초반의 몸은 아니니까) 그래도 술잔을 기울이는 일이 간혹은 필요한 일이고, 주당은 못 되지만 그런 자리는 보통은 아직까지는 즐겁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물론 그런 술자리는 대부분(이 아니라 사실상 전부) 남자들만 모인 자리가 되는데, 농담삼아서라도 아쉬움의 토로는 자주 나오는 편이다. 계몽주의 시대의 '시민이셨던' 칸트도 "아름다움과 숭고함의 감정에 관한 고찰" 에서, 모임에 여성이 나오는 것이 그 모임을 풍요롭게 해 줌은 토로한 바 있다 - 물론 그 책의 중점은 그런 부분은 아니지만. 하긴, 콜린 윌슨은 칸트도 "신 엘로이즈" 는 읽었을 것이라고 했으렸다. 그러.. 더보기
어느 정도의 음악성, 그리고 대중성 월요일마다 나오는 'ㅇㅇㅇㅇ신문' 이라는 무가지가 있다. 물론 대학 내에만 풀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볼 만한 내용은(내 시각에서는) 참 보기 드문 편이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펜글씨를 많이 쓰는 나로서는 매주 집어들게 되긴 하는데(넓이나, 두께나, 이만한 공짜 책받침이 없다) 문득 표지모델이 눈에 들어왔다. 무가지라도 'sex sells' 라는 이 시대의 '격언' 이 적용되는 것인지, 보통 표지모델은 예쁘장한 여대생이 된다. 또 눈에 들어 왔던 것은 그녀가 들고 있던 검은 색 기타였다. 요새는 기타도 악세사리로 쓰는구나, 하면서 잠깐 표지모델의 인터뷰를 읽었다. 나도 어쩌다가 들어 본 적이 있는 밴드 T의 여성 보컬리스트 J였다. 전문 음악지도 아니고 별 읽을 거 없는(자꾸 이렇게 말하니 .. 더보기
Syrayde - Human demo 2009 [Self-financed, 2009] 작년에 들었던 앨범들 중 가장 인상적인 것들 중 하나는 Fairyland의 "Score to a New Beginning" 이었다. 원래 나는 이런 류의 '에픽 메틀' 에 크게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고(이건 이 장르의 뛰어난 밴드들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스타일을 표방하는 수 많은 함량미달의 밴드들의 탓이 크다) 밴드의 전작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던 터라, 별 기대를 하지 않은 가운데 꽤나 좋게 들었던 탓일 것이다. 앨범은 잘 알려진 바대로 많은 게스트 뮤지션들을 참여시키고 있는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이 밴드의 Klaaire라는 여성 보컬리스트가 참여한 점이었다. Pathosray의 앨범에도 참여했음을 알게 된 건 그 이후의 일인데, 나로서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더보기
De/Vision - Subkutan [Dancing Ferret Discs, 2006] 그러고 보면 Depeche Mode는 참 여기저기서 많이 추앙받는 밴드인 듯한데(물론, 나도 좋아한다), 정작 그들의 스타일을 따라가는 밴드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 사실 그 점이 밴드의 비범함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이들은 어느 정도는 '취향 내지는 장르의 사회학' 을 초월하는 입지를 갖춘 셈이다), 정작 신스 팝이라는 장르를 계속 이어 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독일은 역시 전자음악이라고, 그래도 내가 아는 한도에서는 이 장르가 생명력을 유지하는 곳은 그 근방인 듯하다. 그리고 De/Vision은 그 중에서도 인상적일 정도로 오랜 커리어를 이어 가고 있는 경우라는 점에서 일단 눈에 띄는 경우이다. 하긴 이제 이들을 Depeche.. 더보기
Interview with Gitane Demone(Crystelles, ex-Christian Death) 언제나 조악한 번역이 문제다. Christian Death의 보컬이었던 Gitane의 2009년 인터뷰. [taken from Judas Kiss magazine] Judas Kiss(이하 JK) : 오늘 당신의 웹사이트를 돌아보다가 당신의 작품들에 대한 웹 페이지를 보았고, 당신이 그린 그림들의 이미지가 올라와 있어 반가웠다. 몇몇 작품들의 화려한 디테일이 맘에 들었다. 그림을 그린 지는 얼마나 되었는가? 요새 주로 하는 것이 그림 그리기인가? Gitane Demone(이하 GD) : 칭찬해 줘서 고맙다. 99년부터 정기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2006-7년 즈음까지 약 200편의 그림을 그려 팔거나 거래를 했던 것 같다. 2004년 동안은 내 그림들의 판매에 의지해서 살았다. K..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