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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 New Album Kraftwerk는 보통 프로그레시브 록, 특히 독일 크라우트록을 말하면서 종종 얘기되는 듯한데, 나로서도 이들이 '프로그레시브' 하다고 하는 데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가 있다면 이들이 록 밴드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일이다) 다만 이건 '프로그레시브' 를 넓은 의미로 사용한다는 걸 전제로 한다. 내 경우는 프로그레시브라는 단어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심포닉 프로그레시브' 의 의미이다. Kraftwerk는 단순한 비트와 멜로디의 빠른 반복 가운데 끊임 없이, 하지만 미니멀하게 느껴지는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드라마틱한 전개를 즐겨 쓰던 많은 밴드들과는 분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프로그레시브라는 라벨을 달고 있는 밴드들 중 이들 만큼이나 강력한 댄.. 더보기
Interview with Corporate Death of Macabre "Dahmer" 앨범 발매 당시의 인터뷰. [taken from Into-Obscurity zine] Into Obscurity(이하 IO) : 어떻게 연쇄살인마들에 대한 코믹한 컨셉트의 곡을 쓰게 됐는가? 생각이 있었다면? Corporate Death : 어린 시절의 동요 멜로디나 라임에서 생각을 얻었다. 내가 듣거나 읽었던 아동용 노래와 책이 연쇄살인마 컨셉과 상당히 잘 맞는다는 걸 알았다. 보통 그런 류의 사람들은 미치광이로 취급을 받는데, 그런 내용을 동요풍 멜로디와 연결하면 더 '미치광이처럼' 보이지 않겠는가? IO : 밴드는 최근 필라델피아의 Relapse 쇼케이스에 참여했다. 반응은 어땠는가? 다시 공연할 계획이 있는가? Corporate Death : 멋진 시간, 멋진 공연이었다. 'Mar.. 더보기
Shining - Blackjazz [Indie Recordings, 2010] 이 이름에는 당연히 "Within Deep Dark Chambers" 의 Shining을 떠올리는 게 보통이겠지만, "Black Jazz" 라는 앨범 명칭은 아무래도 그들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으니, 혼동할 것은 없을 것이다. 물론, 어찌 생각하면 재즈 자체가 록/메틀과 구별되기는 하나, 그 퓨전 형태의 경우 이를 어느 범주에 포함시킬지는 꽤 어려울 일이다. 재즈라고 불려지는 많은 음악들이, 록/메틀을 기본적으로는 비트 뮤직이라고 생각한다면 록/메틀로 얘기하는 것이 맞을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록과 메틀은 좀 맥락은 차이가 있겠지만). 블랙메틀은 물론, 괴이한 분위기의 인더스트리얼(약간은 Fear Factory 같은), 재즈 등 생각보다 많은 색채가 결합된 .. 더보기
Interview with Fursy Teyssier of Les Discrets [taken from Absolute Zero Media] Absolute Zero Media(이하 AZM) : Les Discrets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는데, 좀 얘기해 주겠는가? Les Discrets : 내 예술적 지향점에 대한 음악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영상물 작업이나 그림 이외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로는 할 수 없는 부분을 음악으로써 행하는 것이다. AZM : Les Discrets는 매우 섬세하고 복잡한 사운드를 하나로 엮어내고 있다. 밴드는 마치 Old Dead Tree나 Katatonia, Dan Swano, Klimt 1918 등의 밴드와 다른 포스트록/고딕 이씨리얼의 요소들을 융화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스타일의 변화가 있었던가? Les Discrets.. 더보기
Profanatica – Disgusting Blasphemies Against God [Hells Headbangers, 2010] Profanatica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새 정규 앨범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반갑다면 반갑지만, 일단은 신기한 일이겠다. 1990년에, 노르웨이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이런 거친 사운드가 나온 것도 의외일진대, 그게 하필 미국이고, 이 밴드가 Incantation의 멤버들이 시작한 프로젝트인지라(뭐 해체했다 2001년에 Paul Ledney가 다시 시작하긴 했다) 앨범이 정기적으로 나온다는 걸 기대하는 것도 어렵기는 하다. (20년 가량 된 밴드가 - 물론 많은 ep를 내긴 했지만 - 정규 앨범이 두 장이라니)그리고 보면 알겠지만, 이 앨범 커버가 어디 Profanatica에게 어울리는 앨범 커버인가. (물론 컨셉트의 문제가 아니라)이 정도면 음악.. 더보기
개인적 일상사 - 던힐 레코드, Smith 태어나서 한 번도 서울 밖에 주거지를 두어 본 적이 없는데다(물론 군 복무 기간은 제외) 다른 구로 이사를 가 본 적도 없는 사람이니만큼 서울 시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내가 사는 동네는 아파트촌에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대형 마트 부근을 제외한다면 그리 서울답지는 않은 풍경일 것이다. 산을 깎아서 만든 동네여서 그런지, 안개가 짙게 끼는 경우도 많은 편인데, 해가 진 이후에는 약간은 호젓하게 보이기는 한다(물론 시골의 호젓함과는 그 격이 틀린 수준이긴 하다만)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배우는, 도심지 외의 부심지(뭐, 버제스의 중심지 이론이나 배후지 등의 개념들을 배운 기억 정도는 있다) 중 가장 가까운 곳도 대충 버스를 타고 (운이 조금 좋지 않다면)30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으니, 구석도 .. 더보기
Samael - Above [Nuclear Blast, 2009] Samael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사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밴드가 가장 빛나던 시절은(물론, "Passage" 가 최고라고 하는 사람도 보기는 했다만) 아무래도 "Ceremony of Opposites" 와 "Blood Ritual" 시절일 텐데, 스래쉬한 기타 리프가 돋보이면서도 키보드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블랙메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Passage" 는 편성 자체는 동일했으나 상당한 공간감을 가진, 그러면서도 꽤나 선 굵은 리프를 가진 음악이었다. "Eternal" 이나 "Reign of Light" "Solar Soul" 같은 앨범들은 블랙메틀이라 말하기 어려운 앨범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틀리다. 밴드의 변신은 사실 초기의 .. 더보기
How Black is Black Metal (6) Kevin Coogan의 글. 마지막 부분. How Black is Black Metal (1) How Black is Black Metal (2) How Black is Black Metal (3) How Black is Black Metal (4) How Black is Black Metal (5) Bye Bye Boyd 현재 Moynihan은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포틀랜드는 그가 Feral House의 운영을 위해 이주한 곳이다. 그는 Boyd Rice와의 관계가 틀어진 뒤 콜로라도를 떠났다. Momentum지와의 인터뷰에서, Moynihan은 Blood Axis는 "개인차로 인해 Boyd Rice와는 다시 작업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Helter Skelter에서도 말했다 : "나.. 더보기
How Black is Black Metal (5) Kevin Coogan의 글. 다섯 번째 부분. How Black is Black Metal (1) How Black is Black Metal (2) How Black is Black Metal (3) How Black is Black Metal (4) How Black is Black Metal (6) Siege는 또한, 다인종 커플("인종의 배신자")에 총격을 가하기 전문이었던 Mason의 전 ANP 동료인 Joseph Franklin과, 샌디에고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다수의 히스패닉 고객들을 살해했던 James Huberty와 같은 백인 인종주의 살해자들에 경의를 표한다. Mason은 이 고독한 늑대들이 단지 "빅 브러더" 에 대한 건강한 "바이킹 전사의 분노" 를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 더보기
How Black is Black Metal (4) Kevin Coogan의 글. 네 번째 부분. How Black is Black Metal (1) How Black is Black Metal (2) How Black is Black Metal (3) How Black is Black Metal (5) How Black is Black Metal (6) 모든 초월론자들이 마약을 사용하고, 포르노를 즐기고, 미국 중산층을 혐오하였기 때문에, Norman Rockwell, Jesse Helms, Pat Robertson과 같은 natural alliance들이 뉴욕 미술관(MOMA)의 서구 자유주의자들과 La Mama(역주 : 뉴욕의 비주류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영리 갤러리)를 중심으로 하는 다운타운의 아방가르드들 사이에 존재하게 된다. 그러나, 가장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