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방담 20101020 1. 이제부터 어쨌든 블로그에 잡담을 좀 더 해보기로 했다. 원래 인적 없긴 하지만 혼자 쓰려고 만들어놓은 곳은 아니었는데 언제부턴가 사이버 벙커도 이런 칙칙한 벙커가 별로 없는지라, 다른 사람하고 공유하는 것도 별로 안 좋을 법하다. 물론 여기 와주시는 분들(동네 사람들 제외)은 전혀 칙칙하지 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많은 마이너 웹진들에 있는 'editorial' 같은 것도 다시 생각해 보면 웹진 편집자의 방담 아니겠는가. 그런 류의 머리말도 작품이 될 수야 있겠지만, 아직 그렇게 잘 쓴 머리말은 개인적으로는 본 적이 없다. 뭐 살다 보면 이런 고급 벙커가 될 날이 있을지도 2. 여름의 맑시즘 포럼에서 자본주의가 도시의 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강연을 들었던 바가 있었는데, 데이비드 하비를 ".. 더보기 Interview with Fredrik Norman of October Tide October Tide의 재결성 이후의 금년 인터뷰. [taken from Mortem zine] Mortem : October tide의 재결성 및 새 앨범의 발매를 축하한다. 많은 이들이 밴드를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을 시점이었다. 첫 질문은 간단하다. katatonia를 탈퇴하면서 밴드의 재결성을 생각하기 시작했는가? Fredrik Norman : 고맙다. 몇 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고, 내가 새 곡을 쓰기 시작했던 2008년까지는 아니었다. 사실 사이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Katatonia를 떠나거나 말거나와는 상관 없었다. 내가 Katatonia를 떠난 건 개인적 이유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October Tide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불만스러운 점은 없다. Mortem : 2010년이.. 더보기 Universal Totem Orchestra - Rituale Alieno [Black Widow, 1999] Universal Totem Orchestra는 통상 Magma 스타일의, 'zeuhl' 음악을 하는 이탈리아 밴드라고 얘기되고, 사실 분명히 'zeuhl' 음악이기는 하지만, 뭔가 그렇게 말하기에는 껄끄러운 부분이 꽤 많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확실히 'zeuhl' 스타일이라고 말할 만한 곡은 - 후술하는 대로 - 하나 뿐이다. 그러니 좋게 얘기하면 이들은 Magma의 클론 밴드가 되기에는 많이 독창적인 밴드일 것이다. 사실 이 밴드의 주축이 되는 Runaway Totem의 멤버들은 이미 "Zed" 등의 앨범에서 Magma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주면서도 이를 뒤트는 모습들을 보여 준 바 있었는데, 그 세 명이 여러 게스트들을 끌어들여 만든 UTO는 더하다. 그.. 더보기 Thomas Nöla et son Orchestre - The Rose-Tinted Monocle [Eskimo Films, 2008] 내가 이들을 알게 된 것은 "Vanity is a Sin" 때문이었는데, AIT! 와 함께 Punch 레코드에서 앨범이 나오는데, 워낙에 갖가지 장르들을 혼성모방하던 AIT! 의 음악이 독특했던 탓에 이들에게도 관심이 갔었을 것이다. 사실 Punch는 (원래 이런 군소 레이블 특유의 일관성이라는 게 있듯이)내놓는 음악들이 묘한 성적 페티쉬와 통하고 있는지라, 블랙 유머를 섞어내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그리 강력한 사운드를 사용하진 않지만)상당히 잔혹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뒤늦게 듣게 된 전작 "So Long, Lale Andersen" 은 거의 Nick Cave를 연상할 수 있을 정도의, 익숙하지만 음습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면모가 있었다. 매우 괴.. 더보기 Mortuus Infradaemoni - Daemon Qui Fecit Terram [Cold Dimensions, 2007] Cold Dimensions는 그리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Lunar Aurora와 상당히 긴밀하게 연결되어 앨범을 내놓고 있는 듯하다. 물론 Lunar Aurora도 그렇고(해체했다만) 밴드의 Tristan이 하는 앰비언트 프로젝트 Trist도 이곳에서 앨범을 내고 있다. 물론 이들도 Lunar Aurora의 Nathaniel과 Profanatita가 하는 프로젝트이다(웃기는 건 둘 다 Lunar Aurora에서는 드러머였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망할 가능성은 별로 없는 앨범이라는 것이다. 다만 켕기는 것은 커버이다. 사실 Lunar Aurora가 돋보이는 것은 몰아치면서 포크적인 바이브를 섞어내는 면모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프로젝트는 커버로만 봐서는 .. 더보기 Darkthrone - Too Old, Too Cold [Peaceville, 2006] Darkthrone이야 사실 소개가 필요 없는 밴드렷다. 아무래도 내가 이들의 팬이라는 것부터 밝혀 두고 시작하는 게 안전할 듯하다. (이런 글에서 객관이라는 건 달성하기 어려운 덕목이니 그런 것이다)그렇지만 그렇더라도, 밴드의 위명은 사실 90년대까지의 작품에 덕을 보는 것이었다. 물론 정확히 말한다면 밴드는 "Transilvanian Hunger" 이후에 조금씩이나마 스타일을 계속 변화시켜 왔지만, 자신들이 세웠던 블랙메틀의 컨벤션은 적어도 "Total Death" 까지는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후의 "Ravishing Grimness" 나 "Plaguewielder" 같은 앨범은, 리프 등은 예전과 비슷한 모습이 있었지만, 밴드가 만들어 오던 분위기.. 더보기 Interview with Nicklas Barker(aka Nicklas Berg) of Anekdoten/My Brother The Wind "Chapters" 발매 이후, 2010년 초엽의 인터뷰. [taken from Prog Sphere zine] Nick of Prog Sphere(이하 Nick) : 인터뷰 응해 줘서 고맙다. 가장 최근에 들었던 소식은 My Brother The Wind의 앨범 "Twilight in the Crystal Cabinet" 이 며칠 있다 발매된다는 것이었다. 어떤 음악이 담겨 있는가? 누가 새 밴드를 해 보자는 생각을 했던 것인가? Nicklas : 그 생각은 나와 Mathias, Ronny, Tomas가 스튜디오에 모여 몇 시간 동안 임프로바이징을 하자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 전에 같이 그렇게 연주해 본 적이 없어서 뭐가 나올지도 잘 몰랐다. 몇 달 동안 그 얘기를 했고, Ronny의 고향인 Åmål로.. 더보기 [DVD] Black Metal Satanica [MVD, 2008] 제목만 보아도 분명하지만, 이런 식의 DVD가 다들 그렇듯이, 블랙메틀의 역사와 이런저런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DVD의 하나이다. 하지만 Lord of Chaos 이후 블랙메틀의 역사는 꽤 많이 알려진 편이니 이런 건 사실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다. 스칸디나비아 지방에 강요되었던 기독교 문화가 블랙메틀이라는 반문화의 폭발에 기폭제가 되었고, 페이거니즘이나 바이킹의 이미지 등이 결합되면서 나타난 등등의 이야기들. 사실 하자면 꽤 할 얘기는 많을 것이다. 그리고 Count의 사건 이후에 이 이야기는 블랙메틀의 마이너함과는 별개로, 그 자체로는 꽤 잘 먹히는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Count의 살인 사건이 헐리우드 영화 소재로도 쓰이는 자본주의의 세상이다. 이 80분짜리 다큐멘터리는.. 더보기 Aenaon - Phenomenon [Bleak Art, 2009] Aenaon은 그리스 5인조 밴드(지금은 4인조로 되었다고 한다)이다. 밴드 이름은 그리스어로 'eternal' 에 해당하는 단어라고 한다. 그리스야 사실 Rotting Christ 이후 블랙메틀에서 낯선 나라는 아니지만, 이 밴드의 멤버들은 생소하다.(뭐 이런저런 밴드를 하다 왔다니 하는 얘기다) 사실 앨범 커버부터 모양새는 좀 괴이하니 그리 놀랄 것은 아니다. 저 읽기 힘든 밴드 로고는 노르웨이 블랙메틀의 컨벤션을 열심히 따라가려는 듯하지만, 아트워크는 사실 그런 모습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굳이 Vintersorg가 "Visions from the Spiral Generator" 에서 저런 것과 유사한 느낌의 아트워크를 쓴 것 같긴 한데, Vintersorg는 스웨.. 더보기 Odyssey new album "Reinventing the Past" 익스트림 메틀이 워낙에 마이너한 씬이다 보니 인재 풀이 좁아서인가, 실력 있다는 뮤지션이 이 밴드 저 밴드 열심히 왔다 갔다 하면서 살림 차리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그 중에서도 가장 여기저기 많이 끼는 사람은 단연 Dan Swano가 아닐까 싶다. 물론 요새 Hellhammer가 무섭게 치고 나가는 걸 볼 수 있는데, 동료 뮤지션들(이를테면 Sverd - 인터뷰 포스트를 참고할 것) 말에 따르면 요새 Hellhammer가 엄청 취향이 잡탕이 되었다고...(그리고 내 생각에는, 이 양반은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스텝 바이 스텝, 정말 기복도 없이 삽질을 계속하고 있다) 어쨌든 원조는 Dan Swano가 아닐까 싶다. 뮤지션이기도 하지만 90년대의 가장 저명한 블랙/데스메틀 스튜디오 중 하나였..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