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마티, 2008] 에드워드 W. 사이드 저, 장호연 역 물론 사이드의 가장 유명한 저작은 "오리엔탈리즘" 이겠지만, 사이드는 음악에 대해서도 기복 없는 관심을 보여준 학자였고, 사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목넘김이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어쨌든 그는 이론적 '겸손함' 을 가졌던 학자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사실 사이드의 연구서이기도 하지만, 그의 편력 덕분에 가능할, 이런 저런 예술 작품들에 대한 사이드의 비평서의 성격도 꽤나 강한 편이다. 하긴 이 책에서 다루는 소재 자체가 그래야 쓸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책 전반을 꿰뚫는 Adorno에 대한 서론부터가 그러한 면모를 말해 준다. Adorno가 음악 비평으로도 이름 높은 이였음을 생각해 보자. (물론 그는 작곡가이기도 했다) 그리고 어쨌든 이 책은 .. 더보기 Leprous - Tall Poppy Syndrome [Sensory, 2009] Ihsahn은 확실히 대단한 뮤지션이었다. Emperor에서 활동하던 시절은 물론이고, 그 외의 프로젝트들이나 솔로 활동들도 (사실 호오는 좀 갈릴 수도 있겠으나)꽤나 묵직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다. 농담삼아 복지의 꿀을 빨아먹고 사는 북유럽 사람들(물론, 백인들)은 음악을 해도 뭔가 비범하게 나온다는 얘기를 하곤 하는데, 먹고 살 걱정을 덜 하는 부분도 있겠으나 아무래도 Ihsahn과 같은 선배들이 데리고 다니면서 뿌리는 영향 같은 것도 무시할 수는 없겠구나 싶다. 사실 Sensory 레코드에서 앨범이 나왔으니 분명 프로그레시브 메틀 밴드일 이들을 두고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물론 노르웨이 출신이라는 것도 있고, 멤버 전원이 Ihsahn의 투어 멤버였거나 앨범에 참여한 .. 더보기 Ved Buens Ende - Written in Waters [Misanthropy, 1995] Ved Buens Ende는 1994년에 결성된 노르웨이 블랙메틀 밴드이다. 그리고 그 멤버들도 꽤 쟁쟁한 편이다. 일단 Dodheimsgard의 Victonik과 Ulver의 Skoll, 그리고 Carl-Michael Eide(Aura Noir의 Agressor)가 밴드의 멤버들이니, 사실 노르웨이 블랙메틀의 중심에 있었던 이들의 프로젝트였던 셈이다.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물론 그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편인데, 당시가 블랙메틀의 컨벤션이 만들어져 가고 있던 시기라고 한다면 이들은 그런 전형을 꽤나 많이 비껴갔던 최초의 밴드들 중 하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Those Who Caress the Pale" 을 제외한다면 이 앨범이 유일.. 더보기 Some albums 20101123 내가 왜 항상 돈이 없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누가 했던 말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답은 항상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곤 한다. "수레바퀴 밑에서" 의 그 수레바퀴가 빈곤의 수레바퀴였던가... 쿨럭. Decline - The World Should Know No Men 폴란드 블랙메틀 밴드의 데뷔 앨범...이라고 알려져 있고, 사실 이들의 음악은 꽤 스탠더드한 스타일이기는 한데, 뭐 역시 그렇게 인상적인 부분은 없다. 아무래도 이 앨범을 즐기는 법은 데스/스래쉬의 느낌이 상당히 강한(Unleashed 느낌이 꽤 나는데) 리프를 즐기는 것일 텐데, 아무래도 블랙메틀의 매력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호오는 좀 갈릴 수 있는 음악(이렇게 적고 보니 위의 '스탠더드' 와 좀 안 맞는 것 같기도)이라고 .. 더보기 Various Artists - The Garden of Forking Paths [Important, 2008] 일단 앨범 제목을 잠깐 눈여겨 보자. "The Garden of Forking Paths" 물론 보르헤스의 단편("픽션들" 에 수록된 단편을 참고할 것) 이름이다. 사실 이 이름 모를 밴드들의 연주곡만이 수록되어 있는 컴필레이션을 사게 하는 건 그게 가장 클 것이다. 어떻게 보면 두 번째 곡을 연주한 James Blackshaw가 이 앨범의 기획자라는 것을 감안할 때, 어찌 보면 James가 다른 네 명의 뮤지션들을 끌어들여서 자신의 기획을 실현하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미국 인디의 팬 정도로 알려진 James의 모습을 생각할 때 이런 기획은 조금은 뜬금없이 느껴지기도 한다.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은 그럼 어떻게 구현되었는가? 아니면 저런 제목은.. 더보기 [DVD] Yes : Their Definitive Fully Authorized Story [Image Entertainment, 2007] 프로그레시브 록의 팬을 자처한다면 Yes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기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Yes가 7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점차 힘을 잃어 갔다는 것도 보통은 동의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Going for the One" 까지가 가장 Yes다운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이후부터는 좀 곤란하다) 이제는 쉽게 손 대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역사를 가지게 된 이 밴드의 역사를 다루는 것은 그래서 쉽지 않은 작업이기도 하고, 보통은 예상을 그리 벗어나지 않는 내용이다. 이 DVD도 물론 그런 기획이다. 이 DVD는 밴드의 역사를 다룬다는 사실에 매우 집착했던 것 같다. Jon Anderson, Peter Banks, Chris Squire, Steve Ho.. 더보기 방담 20101113 1. 빼빼로 데이는 어찌어찌 잘 버텼다. 원래 밖에 나갈 생각조차 없었으나 근래의 내 신변상의 변화로 인하여 나가야 할 행사가 생겨버리는 통에 독수공방 프로젝트는 수포로 돌아갔다. 행사 자체도 워낙에 엘리트주의로 범벅이 돼 있는 행사인지라 속이 그리 편치 않은데, 하필 이게 11월 11일이니 영 고역이던 하루였다. 농업인의 날이라니 소중한 주변인들에게 배추 한 포기나 선사할까 하였으나, 요새 배추값은 빼빼로 값에 비교할 때 존재감이 지나치게 묵직해서 그 또한 할 일 아니다 싶어 그냥 넘어갔음. 나야 배추 생각했지만 늦게라도 빼빼로 주실 분은 기탄없이 연락하시라. (이 얘기 하려고 적었던 것은 아님) 2. 물론 난 포스트록에 열광하는 스타일은 못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Sigur Ros 같은 밴드들이 .. 더보기 Temple of the Maggot - How to Perform a Human Sacrifice(The Blood Rites) [Satans Millenium Prod., 2010] 일단 이들에 대한 인상을 얘기하는 것은 간단한 말로 충분할 것이다. '몽고 블랙메틀 밴드'. 많이 듣지는 못했지만 나름 열심히 찾아듣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 동네 밴드는 처음이다.(물론 실질적인 활동은 스페인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레이블은 또 미국 레이블이니 이들도 참 고생하는 셈이다) 고비 사막의 모래바람을 맞으며 살아갈 것 같은 인상을 (괜스레)받는데, 일단 이들은 울란바토르 출신이라니 그렇게 유목민 생활을 하는 거야 물론 아니겠지만, 이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몽고에서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교류를 하지 않고, 몽고 출신의 사람들이 각국에 흩어져 있지만 그들은 그 곳에서 아웃사이더처럼 지낸다고 한다. 이 앨범의 광고 문구는 대충, '실.. 더보기 We call it Country Music now 80년대 대중 음악의 노스탤지어는 아무래도 이제는 그리 찾아보기 쉬운 모습은 아니다. (일단 80년대에 좀 음악을 들었어야 노스탤지어고 나발이고 있을 것이 아닌가. 유감스럽게도 내 주변에는 연령대상, 그런 분은 찾기 쉽지 않다)아마도 80년대를 살아갔고, 그 시절의 팝 음악을 동시대인으로서 즐겼던 경우도 있겠지만, 특정 장르 팬으로서 뒤늦게 80년대의 음악을 찾아 듣고 있는 경우가 그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나는 후자에 속할 것이다. 그리고 사실, 그런 노스탤지어의 구체적 대상이 되는 음악이라면 아무래도 록/메틀 팬에게는 꽤나 미국적이기도 했던 팝 메틀 또는 AOR 류의 음악이 특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수의 정말 인기 있었던 몇몇 밴드들을 제외하고는 스래쉬메틀 등은 항상 마이너한.. 더보기 Interview with Tlaloc of Troll 근작인 "Neo-Satanic Supremacy" 의 발매 전 기타리스트인 Tlaloc과의 인터뷰. [taken from Mortem zine] Mortem : 정말 반갑다! Troll이 다시 활동을 재개하려 한다는 것을 들은 바 있다. 그러니 첫 질문은 당연히 이런 것이 될 것이다 ; 지난 8년 동안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들이 있다면 말해 주겠는가? 그간 새로운 정보나 메세지들을 찾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당신은 내가 4월에 친구들과 함께 노르웨이로 놀러 갔던 가장 큰 이유들 중 하나였다. Tlaloc : 내 생각에 이 질문은 대부분 Nagash가 대답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도 알고 있기는 하다. Kovenant와 Dimmu Borgir, 그 외 다른 프로젝트에 많은 시간이.. 더보기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