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ious Trauma/Personnel 썸네일형 리스트형 Les Légions Noires, 횡설수설 항상 신경쓰지 않으면 주변의 공간이 스스로를 괴롭히게 되는 스타일인지라 정기적인 정돈은 필수적이다. 물론 그 대부분은 음반들이다(뭐 판돌이가 별 수 있겠나). 그러다 보면 참 괴이한 뮤지션들이 많았음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Les Légions Noires 출신 밴드들의 앨범들을 한 곳에 정리하면서 문득 생각한 점인데(물론 다들 공감할 만한 사실이다), 이 친구들, 참 이름 한 번 괴팍하게들 지었다는 것이다. Dzlvarv, Moëvöt, Vzaéurvbtre, Vrepyambhre 등. 나야 외국어에는 영 재능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이게 불어 이름이 아니라는 정도는 충분히 직감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Vlad Tepes 같은 밴드들이 참 점잖게 이름을 붙였던 셈이다. 물론 다들 음악은 .. 더보기 Art Terrorism 사조는 돌고 도는 것이라 했던가. 사실 지금은 데카당스의 시기도, 이성에 대한 신뢰도 드높은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이성이 지배한다고 생각되는 - 물론 이것도 후대의 생각일 뿐일 수도 있다)미래파들은 사실 가장 순진했을 사람들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들은 특정 정치 이념과 연관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 마리네티와 마야코프스키는 비슷하면서도 매우 다른 인물이다 - . 그렇지만 그들이 적어도 표면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와닿는 바가 있었고, 어쨌든 현대인들은 발전한 과학 기술의 과실들을 따 먹고 살고 있으니 그에 대한 삐딱한 시각이 예나 지금이나, 존재할 수는 있을 것이다. 물론 이건 기술에 한정된 시각은 아닐 것이고, 더욱 널찍하게 펼쳐진 시각일 수 있다. 나는 이 시대에 아직.. 더보기 Steve Jobs, 이데올로기 사람이 죽는 것은 분명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호상이라는 말은 사실 꽤나 기만적으로 느껴지는 바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창 나이에 병으로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면, 더욱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 물론 지금은 Steve Jobs 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일반적인 백만장자였다면 지금의 추모 열기도 아마도 없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Jobs가 생전에 얘기했던 이런 저런 것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피상적으로 접한 부분에 있어 뭔가를 느꼈던 경우도 사실 거의 없다. 가장 명징했던 느낌이라면 이런 정도일 것이다. 근래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는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거의 없는 사람들 중 하나이고, iPhone 새 모델이 나온다더라 하는 등의 소식에 가장 .. 더보기 Doomy Morbid Angel Morbid Angel을 둠 메틀 밴드라고 한다면야 메틀헤드로서는 생각키 어려운 망언에 가까운 말이 되겠지만, 기실, Morbid Angel이 가장 뛰어났던 시절에 빠르고 복잡한 연주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는 Incantation 같은 밴드가 데스메틀 밴드로서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처음 들었을 때 의외의 인상을 주는 예가 꽤 되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밴드 초기작의 결코 훌륭하지는 못한 음질도 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날카로운 연주보다는 음습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더 알맞을, 조금은 끝이 뭉툭하도록 하는 소리였으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Pete Sandoval이 적당히 템포 다운하면서 Trey의 기묘한 불협화음이 맞물리는 부분들을 이들의 빛나는 부분들에 포함시키는 것은 결코 틀린.. 더보기 방담 20110303 1. Tistory가 사실 대형 포털, 과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요새의 대세라는 네이X도 아니고, 이제는 살짝 '한물 간' 다음이 백업하는 서비스니 업계에서 주변적인 존재겠지만(뭐 물론 항상 깜찍한 은행잔고를 자랑하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X루스같이 하루가 멀다하고 독설로 진검승부하는 곳은 아닌 듯하고(내 블로그는 뭐 누가 오질 않으니 진검승부가 없기도 하지만/그렇다고 진검승부해달라는 의미는 절대로 아님) 예전에 제로보드다 태터툴즈다 굴리던 기억에 텍스트큐브로 옮겨볼까도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여기가 내게는 더 편하긴 하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외국인들도 다수 분포하는 텍스트큐브보다는 한국어만을 사랑하는.... 건 아니고, 그냥 외국말을 못하는 나로서는 거기 있자니 좀 많이 피곤할 것 같.. 더보기 방담 20110124 1. 오늘의 임팩트 강한 삽질. 어떻게 여기를 찾아 들어오셨는지는 모르지만, 한글이 정말 '아' 다르고 '어' 다른지라, 정말 다양한 형태의 변용이 가능한 언어라는 것을 가르쳐 주신 모 악플러 덕분에 이 블로그를 열고 처음으로 IP차단을 해 보려다가... 내 IP를 차단을 했음. 별 거 아닌 일이기는 한데 그거 원상복구하기 꽤 귀찮습니다. 다들 (그런 실수 하진 않으시겠다만)주의하시길. 문제는, 그 IP차단이 어제의 일인데...오늘 또 그 짓을 했음. 작년은 좋은 일도 있었지만 일상사는 (좋건 나쁘건)참 임팩트 강한 일들이 많았는데, 올해도 아무래도 그럴 거 같아서 기분이 괜히 좋지는 않음. 모두들 신중한 삶을 삽시다. 2. 새 노트북을 구입했다. 기존 노트북이 요새 웹이 전달하는 엄청난 정보량을 생각할.. 더보기 8-bit Metal 내가 처음으로 게임기를 선물받았던 것은 한 10살 정도였던 것 같다. 물론 이제는 정말 보기 드문 물건이 되어 버린 패밀리 게임기였는데, 문제라면 게임기는 선물받았지만 소프트 조달이 참 어려웠다는 것이다. 코 묻은 돈을 모으고 모은다면 사실 불가능한 일이 아니겠지만,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대충 짐작하셨다시피,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나는 음반을 모으기 시작했다 - 도대체가 돈을 모을 수가 없었다. 주변 친구들이 게임기나 컴퓨터를 장만하기 시작하기 전까지 나의 게임 인생은 덕분에 게임기를 갓 샀던 시점에서 받은 40가지 게임 합본 정도를 넘어서지 못했다. 덕분에 슈퍼마리오 1은 정말 눈에 박힐 정도로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나만 했던 건 아니다. 사실 집에 게임기를 처음 가져 본 건 나뿐이 아니라.. 더보기 방담 20101231 1.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지금까지 20대의 막판 며칠 동안을, 망년회 한 번 나간 거 제외하면 집에서 열심히 음악 틀어놓고 책만 읽었다. 언제 샀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Artaud의 잔혹연극론까지 사서 쟁여놓는 놈이었다니 왜 내 20대의 절반 이상이 솔로였는지는 지금 봐도 이해가 된다. 참... Khachadourian의 "The Concept of Art" 는 바로 그 작곡가 '하차투리안' 인지 알고 샀던 책인데, 알고 보니 그냥 보통 철학교수여서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Amazon에서 하드커버본이 1.09$에 팔리는 거 보니 내가 왜 샀을지가 대략 짐작이 간다) 책은 기본적으로 공연예술을 소재로 삼아 이야기하고 있는지라 많은 것을 생각하기는 당장은 어렵지만, 적어도 오늘날의 음악에 있어서 퍼포먼스를 통.. 더보기 방담 20101222 1. 번역 작업하는 중인 책이 있는데, 대충 법과 공공 정책에 대한 법경제학적 논의...와 같은 내용이다. 챕터별로 각기 다른 분야들과 관련된 논의들이 나오는데(이를테면 인지과학, 교육학, 정신분석학 등), 교과서 형식의 책인지라 사실 세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건 아닌 법하나, 일단 전공 분야가 아닌 얘기들이 줄창 나오니 문외한도 이런 문외한이 없는 나로서는 참 고역이다(사실 진짜 고역은 그럼에도 돈은 별로 안 된다는 점에 있다). 7챕터는 인종 차별에 대한 것이었는데, 의외로 인종차별의 원인 등과 관련해서 이를 어떻게 규율할 것인가? 에 대한 논의에는 상당히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고 있다. 미국의 반인종차별법(anti-discrimination law)이 타당한 규제인 것인가? 물론 요새 인종차별에 찬.. 더보기 방담 20101203 1. 인더스트리얼계 똘끼의 선두주자였던 Throbbing Gristle의 Peter 'Sleazy' Christopherson이 11월 24일에 55세로 방콕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물론 Psychic TV와 Coil에서도 활동했었지만, Coil은 결국 John Balence가 힘을 발휘하던 밴드였고, Psychic TV도 결국 Throbbing Gristle의 바운더리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어쨌든 Throbbing Gristle에서의 활동이 제일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음악은 Coil이 훨씬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뭐, 금년에 했던 Quietus zine과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했다는데, 본인이 죽을 것을 미리 짐작하고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