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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Silenoz of Dimmu Borgir 물론 Dimmu Borgir의 인터뷰야 흔하지만, 사실 정통적인 블랙메틀에서 벗어나 버린지도 이제 참 오래 된 밴드인지라 그 시절 얘기를 들어 볼 기회는 드물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나는 요새의 그 밴드의 근황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좀 된 인터뷰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그 시절 블랙메틀의 팬이라면 흥미로운 내용이 더 많을 법한 인터뷰. [taken from Voices from the Darkside] Voices from the Darkside(이하 VD) : 항상 궁금하던 것이 있다. 밴드명에 대한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아이슬랜드어라고 들었다. 아는 아이슬랜드 친구들이 그러더라고. 밴드명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가? 아이슬랜드에 그런 이름의 고대 유적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우연인가? 이런 이름을 .. 더보기
Blood from the Soul - To Spite the Gland that Breeds [Earache, 1993] Napalm Death의 멤버들이 Napalm Death 외에 따로 굴리는 밴드가 참 많다는 건 이미 잘 알려져 있을 텐데, 워낙에 많은 멤버들이 거쳐간 밴드이기도 하고, 굳이 계보를 따라 나가자면 Extreme Noise Terror나 Cathedral같은 거물급들까지 끼어 있는지라 그렇지 않은 밴드들은 아무래도 Earache의 발매작들을 정식으로 접하기 힘들었던 이 동방의 나라에서는 쉬이 간과되곤 했다. 특히 "Scum" 의 오리지널 라인업에 끼어 있지 않던 멤버들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더욱 그러할 것인데, 아무래도 데스메틀/그라인드코어의 원형에서는 많이 벗어난 음악을 했기에 그럴 거라 생각한다. 그런 류의 가장 보기 쉬운 예는 Mitch Harris가 중심이었던 Meath.. 더보기
Some Batman Songs "The Dark Knight Rises" 는 잘 봤다. 사실 8월도 아닌 9월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우습게 느껴지는 점 없지 않지만 8월은 나름 정신없이 살았다고 자평하는 달이니 어쩔 수 없다. 워낙에 배트맨 자체가 오래 되기도 했고, 잘 알려진 캐릭터인지라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그렇게 현실감 있게(뭐 브루스 웨인 같은 재벌총수가 밤마다 그렇게 산다는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이지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뭐 영화를 보는 이가 판돌이이니 음악에 귀가 돌아가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전작부터도 그랬지만 캐릭터마다 부여된 테마가 영화상에서 캐릭터가 다시 등장할 때마다 변주되면서 등장하는 모습은 인상적인 편이다. 배트맨 자체가 어두운 캐릭터이니 빌런들의 테마와도 어울릴 수 있는 것이겠지만. Hans Zimme.. 더보기
Various Artists - SeoulSeoulSeoul [라운드앤라운드, 2012] 플로베르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나 "감정 교육" 을 좋아하는데(뭐 유명한 작품이니까) 물론,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냉소적이면서도 희극적인 묘사, 도 작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면모의 하나이겠지만, 파리에 가 본 적이 없던 나로서는 작품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그 '일상 생활' 의 뒤에 깔리는 공간으로서의 파리의 설명이 더 흥미로웠다. 특히나 2월 혁명을 전후한 파리 시민들과 파리의 모습은 더욱 그랬다. 역사적 사건이 등장 인물들의 (소설에서의 묘사라기에는 참 드물도록 현실적인)일상과 기묘하도록 어울리는 건 아무나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이 나름 연애 소설이라면 연애 소설인지라(프레데릭 모로의 아르누 부인에 대한 사랑이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 .. 더보기
Kayo Dot - Gamma Knife [Self-financed, 2012]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Kayo Dot과 Maudlin of the Well이라는 이름이 눈에 밟힐 지도 모르겠다(아니면 뭐 할 수 없고). 메틀 밴드로 음악을 시작했고, "Dowsing Anemone with Copper Tongue" 까지는(적어도 "Choirs of the Eye" 까지는) 밴드는 기본적으로 메틀을 기본으로 하는 음악을 하고 있었다. 물론 그 때도 밴드는 많은 다른 종류의 음악이 교잡된, 쉽게 단정지을 수 없는 스타일의 연주를 하기는 했지만. "Blue Lambency Downward" 부터는 이런 메틀릭한 핵심은 자욱한 불협화음의 구름에 싸여 드러나지 않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밴드 음악의 구조를 살짝 벗어나기 시작한 만큼, Kayo D.. 더보기
Interview with Austin Lunn of Panopticon "Kentucky" 를 아직 들어보지 못했는데, 예전에 Encrimson'd의 앨범이 본격 농사꾼 블랙메틀이었다면 Panopticon의 신작은 본격 광부 블랙메틀인가 보다. 물론 대충 이야기를 보니 블랙메틀적이지 않은 색깔도 많이 들어가 있는 듯하여 앞의 경우와는 좀 틀릴 것이라 예측된다(참고로 웹진들의 앨범평은 아주 좋은 편이다). 의외일 정도로 저항적인 면모 - 블랙메틀에서 NSBM이 아니고서야 이런 건 분명 드물다 - 를 인터뷰에서 비추고 있어서 재미있게 본 인터뷰. [taken from That's How Kids Die zine] That's How Kids Die(이하 THKD) : 새 앨범 "Kentucky" 에 대해 말해 주겠는가? 어떻게 당신의 고향의 석탄 채굴의 전통에서 앨범의 아이디어.. 더보기
Some albums 20120718 간만에 조금 바쁜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다시 한가한 시절이다. 그리 길지는 않다는 게 아쉽기는 한데, 이 변화 빠른 세상에서 마음 편히 오래 쉰다는 건 어느 정도 연륜을 갖지 않고서야 쉽지 않을거다. 레비스트로스 마냥, 나는 그리 휴가 때 놀러 나가는 걸 즐기는 사람은 아닌지라 아마도 실내에서 나름의 시간을 보낼 것 같다.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도 다들 즐거운 여름 휴가 되시길. 뭐 이렇게 시작한다고 해서 다음에 나올 것들이 휴가를 위한 음악 같은 건 아니지만. Tarrga - Lost and Archives I & II Tarrga는 1985년에 결성된, 1986-88년경 활동했던 미국 밴드란다. 사실 metal-archives에도 별 정보는 없고(이 사이트에 아예 없는 밴드임) 라이너노트에 나와 있던 .. 더보기
Asia - XXX [Frontiers, 2012] Asia가 라이센스가 되더라. 밴드야 유명하지만 사실 한 물이 아니라 몇 물은 간 밴드라는 게 내 생각이었다. 물론 "Alpha" 까지는 꽤 좋아하던 밴드였다(제일 유명한 거야 데뷔작이겠지만). 그렇지만 사실 밴드는 멤버들 각자의 바쁜 활동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명맥을 이어 온 편이었다. 이 앨범이 데뷔한 지 30년만에 나온 15번째 앨범이니 말이다. 이건 사실 좀 의외이기도 하다. Geoff Downes 정도를 제외하면 프로그레시브 록의 정점을 각자 찍어 본 이들이 Geffen사의 의지에 따라 만든 밴드가 Asia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소위 '슈퍼 그룹' 마케팅의 시초 중의 하나였던 밴드인 셈이다. 그래서 2006년에였던가 이 양반들이 '클래식' 라인업으로 밴드 이.. 더보기
Kreator - Phantom Antichrist [Nuclear Blast, 2012] 많은 스래쉬메틀 밴드들이 어느 정도 멜로딕 데스 물을 먹는 건 이제는 분명해 보인다(정작 멜로딕 데스의 프론티어들이 이제는 원형에서 많이 벗어난 음악을 하는 걸 생각하면 의아하기도 하다). 물론 많은 스래쉬메틀 밴드들은, 또 자기들의 전성 시절에는 가장 강력한 음악을 하는 축에 속하던 이들이었다. 스래쉬 리프에 빠른 템포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엮어내려다 보니 나오는 결과일지도 모르는 일이다만, 어쨌든 기존의 결과물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는지라 그 호오는 꽤 갈린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젊은 시절에 좀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 주었던 밴드들일수록 더욱 그럴 것이다. 나는 Sodom의 "In War and Pieces" 같은 앨범을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속된 말로 '맥.. 더보기
Digital albums 나야 '피지컬 미디어' 를 좋아하고 수집하는 사람이지만, 근래는 역시 디지털이 대세임은 부정할 수 없다. 물론 피지컬 미디어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흘러간 명 밴드들의 앨범들의 재발매반들은, 예전에 그 앨범이 나왔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패키지를 갖고 있다. 굳이 예를 들 필요는 없겠지만, Pink Floyd와 Beatles 등은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그런 현상은 앞으로도 나타날 것이다. 미디어의 질료가 바뀔 수는 있겠지만, Pink Floyd의 결성 40주년에도, 다시 10년이 지난 50주년에도, EMI가 도산하거나 하지 않는 한 재발매반은 계속 나올 것이다. 그런 세밀하고 화려한 패키지 등이 피지컬 미디어의 매력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하지는 않더라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