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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Andy Panigada/AC Wild of Bulldozer 이탈리아의 스래쉬 '컬트' 중 하나인 Bulldozer의 인터뷰. 참고로 밴드는 2009년에 재결성 앨범인 "Unexpected Fate" 를 냈다. 그 재결성 이전의 인터뷰. 보기 드물 정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는 대답을 많이 하는 밴드인데, 활동을 실질적으로 접어서 기억이 안 나는 건지 그냥 말하기 귀찮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 음악은 좋아하긴 하지만, 똑똑하거나 친절한 친구일 거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taken from Voice from the Darkside] Voice from the Darkside(이하 VFTD) : 인터뷰 응해 줘서 고맙다. 요새 어떻게 지내는가? Andy : 괜찮은 편이다. 일도 빡세게 하고 있고. 매일 엄청 열심히 연주한다. 좋은 일이다. AC :.. 더보기
Drudkh - Eternal Turn of the Wheel [Season of Mist, 2012] Drudkh의 전작이었던 "Handful of Stars" 는 밴드가 으레 그래 왔듯 괜찮은 앨범이었다. 다만, 들으면서 은근히 귀에 걸리는 것은 종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재즈적인 느낌, 그리고 근래의 소위 post-black에 가까워지는 느낌이었다. 사실 Drudkh같은 스타일은 블랙메틀의 근래 많이 나타나는 스타일들에 비교하자면 꽤나 고전적인 편인지라, 이런 변화는 꽤 의미심장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은 그런 변화가 가속화됐다고 생각한다. 밴드는 앨범 발매 전의 인터뷰에서 과거로의 회귀를 지향하는 앨범이라는 취지의 코멘트를 했다고 하고, 이 앨범의 타이틀 부터가 "Forgotten Legends" 의 수록곡 이름이라는 게 그 말을 신뢰할 수 있게 해 .. 더보기
Some albums 20120228 아직은 날씨가 상당히 춥고, 별로 특별할 일 하나 벌어지지 않는 일상이 무료한 시점이다. 뭐 꼭 무료한 시점에만 왕창 사대는 건 아니다. 생각해 보면 요새는 그래도 비교적 기분 좋게 사는 편이다. 그러고 보면 나도 자제력이 참 부족한 편이다. 나름의 삶에서 역동적 인상을 찾아내기가 참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도로 말해 둔다. Keith Emerson - Murderock Keith Emerson이 이런 앨범을 냈었나 싶어서 구한 앨범인데, 이 분도 참 정력적인 분인지라 Nice와 EL&P 이후에도 솔로 커리어를 이어 나갔던 건 주지의 사실이고, 그러던 와중에 이런 저런 영화의 OST를 담당하기도 했다. Dario Argento의 "Inferno" 의 OST를 담당한 게 인연이었는지 Lucio Fulci의.. 더보기
Atilla - Atilla [Epic, 1970] Billy Joel을 메틀 뮤지션이라 하는 건 웃기는 얘기겠지만, 젊은 시절이라야 센 것도 한번 해 보기도 한다고, Billy가 보통 알려진 것보다 더 커다란 음량의 거친 음악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 (젊은 시절의 치기라고 생각해서인지, Billy Joel은 이 시절을 거의 흑역사처럼 언급하고 있다. 사실 많은 이들이 그렇다. 최악의 락큰롤 앨범이라는 식으로 - 그런데, 언제 allmusic.com이 이런 앨범을 좋아하던가) Billy Joel과, The Hassles에서 이미 함께 한 바 있던 Jon Small이 이 듀오를 이루고 있었다. 2인조라는 것이 앞서 얘기한 '커다란 음량의 거친' 이라는 어구와는 그리 맞지 않아 보이는데, 게다가 이들은 해먼드 오르간에 드럼이라는 단촐한.. 더보기
Embrace of Thorns - Praying for Absolution [Nuclear War Now!, 2011] Embrace of Thorns는 그리스 출신의 밴드이다. 사실 스타일은 레이블이 Nuclear War Now! 라는 것만 봐도 대략 짐작된다. 대충 보면 블랙/데스메틀 정도로(metal archives의 설명대로 - 'blackened death metal' 이라고도 불리는) 소개하는 듯하지만, 이 레이블 특유의 올드한 스타일의 음악이 어떤 건지는 주지의 사실이라 본다. 이들의 음악을 들으매 떠오르는 밴드들도 그와 잘 어울린다. 좋았던 시절의 데스메틀 리프들을 생각나게 하는 만듦새는 Bolt Thrower, Incantation, Pestillence 같은 이들을 떠오르게 하나, 역시 Blasphemy의 그림자를 짙게 보이는 것도 분명하다. Mayhem이 처.. 더보기
Megaupload 국내에서 얘기가 얼마나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유명 파일공유 사이트였던 Megaupload가 문을 닫았다. 이유는 대충 US Copyright law, Digital Millenium Copyright Act 위반 정도가 얘기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지만, 최근에 문제되고 있는 SOPA와 PIPA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넷상의 중평인 듯하다. 기존에도 냅스터나 오디오갤럭시 등을 위시한 많은 사이트가 저작권 문제로 문을 닫았는데, Megaupload는 P2P 방식의 사이트가 아니었고, 이로서 거의 2억 5천만 달러 가량의 자산이 압류되는 등 엄청난 거액이 관련된 사건이었으며, 이런저런 뮤지션들, 셀러브리티들, 프로듀서들 등(가장 유명한 이는 아마도 Kim Kardashian이나 Kanye West일 것이다.. 더보기
Golden Dawn - Return of Provenance [Non Serviam, 2012] 그래도 예전에는 꽤 이름을 알리던 밴드였는데 과연 요새도 이들을 기억할 만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려는지는 잘 모르겠다(하긴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밴드들 중에서는 이건 드문 일도 아닐 게다). 그리고 사실 Golden Dawn, 즉 Dreamlord(Stefan Traunmüller)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어디까지나 데뷔작이었던 "The Art of Dreaming" 때문일 것이다. 앨범은 Dark Matter 레코드에서 나온 사실도 그렇고, (적어도 내 생각에는)90년대에 나왔던 오스트리아 블랙메틀 앨범 가운데에서는 최고의 앨범 중 하나라기에 충분한 수준이었으니까. 2003년에 나왔던 "Masquerade" 는 개인적으로 반기는 앨범은 아니었다. 물론 이들이 항상 블랙메.. 더보기
소비에의 강박 유럽에 2주 정도 갔다 올 기회가 있었다. 피렌체에 하루를 머물게 되었는데, 초행길이었고 별다른 준비가 없었던지라 오랜 세월을 버텨 온 그래도 꽤 복잡해 보이는 피렌체의 골목을 혼자 돌아다닐 엄두는 나지 않았던지라 일행을 따라다니다 보니 가게 된 곳이 피렌체의 가죽 시장이었다. 대략 8명 정도였던 우리 일행은 그 때부터 나를 제외하고는 여기저기 매장을 활보하면서 피렌체의 가죽 제품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베네치아가 유리 세공으로 유명한 곳이라면, 피렌체는 가죽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거의 두 시간 반 가량의 쇼핑 이후, 역시 나를 제외한 일행들의 손에는 이런 저런 가방들로 가득했다. 친구, 아내, 또는 자기 것 등으로 여섯 개의 가방을 들고 웃음짓는 얼굴도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 더보기
방담 20120101 1. 격조하기 싫었는데 꼭 그런 게 내 마음대로만 되는 건 아니다. 한가할 것 같은 시기에도 그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보통은 '의지의 문제' 라는 식으로 말을 돌리는 것을 싫어하지만, 내 일신의 경우에는 그것도 꽤 일리 있는 얘기일 것 같아 오늘도 입이 마른다. 2. 한 살이 또 늘었다. 뭐 나만 먹는 나이는 아니기에 그러려니 생각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지나간 시간이 살며시 아쉽기도 하면서, 앞으로의 시간이 어깨 위의 무게로 다가오는 듯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하긴 생각해 보면 앞으로의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당면한 과제들도 있으니 그것도 참 골치 아플 일이다. 그리고 입이 마르는 것도 아직까지는 작년과 똑같으니까 문제다. 그래도 어쨌든 혼자서 보낸 연말은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시간이었노라고.. 더보기
Therapy? - Troublegum [A&M, 1994] 몇몇은 꽤 당혹스러울지도 모르겠다. Therapy? 는 아마 이 블로그에 올라온 이런저런 밴드들 중 가장 이 곳에 안 어울릴 법한 이들 중 하나일 것이다. 밴드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 앨범의 프로듀서인 Chris Sheldon은 Pixies와 Foo Fighters를 맡았던 인물이다. 그런데, (물론 슬슬 욕 먹기 시작할 시점의 Anthrax이긴 하지만)Chris Sheldon은 Anthrax를 프로듀스한 바도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 앨범이 나온 1994년은 역시 그런지의 시대였겠지만, 이들은 그런지 밴드가 아니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이들은 동시대의 '얼터너티브' 밴드들 중 가장 메틀릭한 리프를 가진 이들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Kurt Cobain은 생전에 Black Sab..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