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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metal

Keep of Kalessin - Skygger av Sorg [Demonion, 1995] Keep of Kalessin이야 블랙메틀 팬이라면 그리 많은 설명은 필요 없을 것이다. 뭐 밴드가 유별났던 점이라면 이 동네의 많은 밴드들이 트롤 얘기나.. Tolkien의 저작에 터잡은 이미지를 가져갔던 데 비해(예를 들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이 밴드는 Ursula K. Le Guin의 "The Farthest Shore"(그 '어스 시의 마법사' 의 3권이다) 에서 가져갔다는 정도이겠는데, 그렇더라도 밴드의 사운드가 당대의 노르웨이 블랙메틀과 큰 차이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 일단 밴드 멤버들부터가 Satyricon과 Bloodthorn 출신이고, 아무래도 가장 유명할 데뷔작인 "Through the times of War" 은 - 최소한 밴드는 "Reclaim" EP부.. 더보기
Vulture Industries - The Malefactor's Bloody Register [Dark Essence, 2010] Arcturus는 그러고 보면 꽤나 인상적인 밴드임이 분명한데, 일단 쟁쟁한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웰메이드' 음악인 점은 물론이고, 사실 심포닉 블랙메틀-프로그레시브 메틀(확실히 "Sideways Symphonies" 는 프로그레시브 메틀이었다)이라고 분류되지만, 그나마 "Aspera Hiems Symfonia" 정도를 제외하면 장르에 컨벤션에 들어맞는 앨범은 단 한 장도 없었다고 생각된다. "La Masquerade Infernale" 이후에는, 'Radical Cut' 같은 곡을 제외하면 블랙메틀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순간도 별로 없었다. 굴곡 심한 전개 속에 상당히 넓은 폭의 사운드를 구사하기 때문일진대, 어쨌든 그런 곡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 Arcturu.. 더보기
Limbonic Art - Phantasmagoria [Candlelight, 2010] Limbonic Art가 주목받는 시절이야 이미 지나가 버렸지만(사실, 90년대를 호령하던 노르웨이 밴드들을 지금까지 주목하는 경우란 생각해 보면 정말 별로 없다) 그 간격이 길어졌을 뿐 밴드는 나름 꾸준한 활동을 해 왔다. 물론 2003년부터 2006년까지는 밴드는 공식적으로는 해산을 했었지만, 그 때는 이미 밴드가 주목받던 시기는 확실히 지나간 이후였으니 논외로 한다면 말이다. 그렇더라도, 이들이 시대적 조류를 인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The Ultimate Death Worship" 이후 5년만의 복귀작이었던 "Legacy of Evil" 은 확실히 이전과는 틀린 모습이었다. 키보드 과잉이라는 볼멘소리를 듣기도 했던 예전의 모습과는 달리(이는 "Ad Noctum.. 더보기
Oskoreien - Oskoreien [Seventh Seal Records, 2001] Oskoreien이란 이름은 생소하다.(예전에 Oskorei Music이라는 레이블이 있긴 했는데)미국 출신의, Jay Valena라는 친구의 원맨 프로젝트인 이 밴드는 metal-archives에 따르면 이미 2006년과 2009년에 데모 앨범을 냈고, 그 앨범은 바이킹메틀을 담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물론 난 들어보진 못했다). 하긴 이런 밴드 이름을 들고 나왔는데 Odin이나 Thor의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다. 이상하다면 북유럽이 아닌 미국 밴드가 이런 소재로 음악을 들고 나온다는 것을 꼬집을 일이다. 레이블인 Seventh Seal Records의 홍보 자료에 따르면 Valena는 이제 21살의 젊은이라 하는데(난 저 나이.. 더보기
Tormentor - Anno Domini [Self-financed, 1988] Attila Csihar가 마이크를 잡은 덕에 이 헝가리 밴드는 그 출신을 감안하면 정말 많은 명성을 얻었다. 물론 이 밴드 자체가 블랙메틀의 프론티어 중 하나라는 것도 확실할 것이다. 밴드의 이름을 알렸던 이 앨범은 뒤에 Nocturnal Art에서 재발매되기 전에는(DSP의 재발매 계획이 있었으나, Euronymous의 사망으로 이는 백지화되었다) 데모 테입만 존재하는 앨범이었다. 즉, 재발매 이전에는 소수의 테입만이 언더그라운드의 트레이딩을 통해 유통되었다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이 밴드는 '그럼에도' 꽤 유명해졌다는 것이 인상적이기도 하겠지만, 정작 이 앨범은 덕분에 재발매된 이후에도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듯하다. 95년에는 이미 이들의 음악은 '클래.. 더보기
Black Murder - Collection [Tragic Empire, ?] 기억은 정확히 나지 않는다만, Les Légions Noires - 이하 LLN - 가 (주변의 블랙메틀 팬들 사이에서)새로운 블랙메틀의 신성인 양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사실 그 소속 밴드들을 그렇게 좋아한 건 아니었지만, 그에 속한 밴드들이 이런저런 노르웨이 블랙메틀의 클론 밴드들에 비해 구별되는 점은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요새 표현으로 '병맛난다' 고 아니할 수 없는 조악한 음질(사실 그엔 익숙하긴 했다)도 있기는 했지만, Vlad Tepes 같은 밴드는 Belketre와의 스플릿 앨범 등에서는 분명 멋진 음악을 들려준 바 있었다. 'Drink the Poetry of the Celtic Disciple' 같은 곡은 이 시절 - 1995년 - 블랙메틀 중 최.. 더보기
Ved Buens Ende - Written in Waters [Misanthropy, 1995] Ved Buens Ende는 1994년에 결성된 노르웨이 블랙메틀 밴드이다. 그리고 그 멤버들도 꽤 쟁쟁한 편이다. 일단 Dodheimsgard의 Victonik과 Ulver의 Skoll, 그리고 Carl-Michael Eide(Aura Noir의 Agressor)가 밴드의 멤버들이니, 사실 노르웨이 블랙메틀의 중심에 있었던 이들의 프로젝트였던 셈이다.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물론 그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편인데, 당시가 블랙메틀의 컨벤션이 만들어져 가고 있던 시기라고 한다면 이들은 그런 전형을 꽤나 많이 비껴갔던 최초의 밴드들 중 하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Those Who Caress the Pale" 을 제외한다면 이 앨범이 유일.. 더보기
Temple of the Maggot - How to Perform a Human Sacrifice(The Blood Rites) [Satans Millenium Prod., 2010] 일단 이들에 대한 인상을 얘기하는 것은 간단한 말로 충분할 것이다. '몽고 블랙메틀 밴드'. 많이 듣지는 못했지만 나름 열심히 찾아듣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 동네 밴드는 처음이다.(물론 실질적인 활동은 스페인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레이블은 또 미국 레이블이니 이들도 참 고생하는 셈이다) 고비 사막의 모래바람을 맞으며 살아갈 것 같은 인상을 (괜스레)받는데, 일단 이들은 울란바토르 출신이라니 그렇게 유목민 생활을 하는 거야 물론 아니겠지만, 이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몽고에서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교류를 하지 않고, 몽고 출신의 사람들이 각국에 흩어져 있지만 그들은 그 곳에서 아웃사이더처럼 지낸다고 한다. 이 앨범의 광고 문구는 대충, '실.. 더보기
Interview with Tlaloc of Troll 근작인 "Neo-Satanic Supremacy" 의 발매 전 기타리스트인 Tlaloc과의 인터뷰. [taken from Mortem zine] Mortem : 정말 반갑다! Troll이 다시 활동을 재개하려 한다는 것을 들은 바 있다. 그러니 첫 질문은 당연히 이런 것이 될 것이다 ; 지난 8년 동안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들이 있다면 말해 주겠는가? 그간 새로운 정보나 메세지들을 찾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당신은 내가 4월에 친구들과 함께 노르웨이로 놀러 갔던 가장 큰 이유들 중 하나였다. Tlaloc : 내 생각에 이 질문은 대부분 Nagash가 대답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도 알고 있기는 하다. Kovenant와 Dimmu Borgir, 그 외 다른 프로젝트에 많은 시간이.. 더보기
Bak De Syv Fjell - From Haavardstun [Edged Circle Prod., 1997/Frostscald, 2009 reissued] Frostscald 레코드는 근래 흘러간 블랙메틀들을 열심히 재발매하고 있는 레이블이다. 뭐 덕분에 나도 이 앨범을 구할 수 있는 거지만... Bergen 출신의 블랙메틀 밴드인 이들은 97년이라는 시절이 느껴지는 블랙메틀을 들려준다. 사실 상당히 많은 노르웨이 블랙메틀 밴드들이 초기에 포크적인('pagan' 하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사운드를 들려 준 것은 분명하다. Dimmu Borgir도 데뷔작은 꽤나 포크적이었고, 많은 바이킹메틀 밴드들이 포크적 면모를 가지는 점이야 당연할 것이다. 적어도 이 장르가 덜 '글로벌' 했던 90년대에는 블랙메틀이 지역적 특색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Behind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