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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ious Trauma/Descriptions

Some proto-doom albums 사실 말이 둠이지 (80년대 이후의)후대의 밴드들이 연주했던 음악들을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둔중할 것도 없고, 이 시절 밴드들의 '둠적인' 측면이라는 것은 정통적인 형태의 하드록/헤비메틀의 극적이지만 좀 더 느릿한 구성에 가깝게 들리기도 한다. 말하자면 Black Sabbath의 데뷔작과 80년대 이후의 둠메탈 사이의 미싱 링크, 정도 외에는 별다른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법한 음악들이다(하긴 그러니까 대부분 프로그레시브 하드록/헤비 프로그레시브 밴드들로 언급되고 있다). 그렇지만 Black Sabbath의 많은 유산들 가운데 이만큼 주목받지 못한 측면도 아마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솔직히 "Masters of Reality" 부터는 그리 둠적인 앨범들도 아니었고), 그렇게 생각하면 어쨌든 동시대에 열심히 .. 더보기
Some spacerock albums 20151101 스페이스 록이라는 스타일이 있다. 물론 프로그레시브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그리 낯설 용어는 아니고, 따지고 보면 Joe Meek이 "I Hear a New World"를 냈던 것이 1959년이니 그런 아이디어 자체는 이미 어느 정도 익숙해진 편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시절, Hawkwind 같은 밴드의 음악을 찾아 듣는 것도 이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어쨌든 사운드의 본령을 하드 록이나 프로그레시브 록에 두었던 이전의 스페이스록 밴드들과는 달리, 근래에 일반적으로 '스페이스록'이라 지칭되는 밴드들은 좀 더 앰비언트의 요소를 받아들였던 얼터너티브 밴드들의 사운드에 더 다가간 음악을 연주하는 부류를 지칭하고 있는 것 같다. 하긴 누구도 엄밀한 의미로 사용하지 않던 용어이니 달리 받아들인다고 .. 더보기
Some albums 20140806 언제부턴가 대부분의 포스팅을 최근에는 업데이트가 매우 뜸했다는 식으로 시작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만큼 일상이 좀 건조해졌다는 얘기도 될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이 미디어 홍수의 시대에 존재감 없는 블로그 글이 좀 줄어든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음반이 쌓여가는 건 눈에 보이니 집에서는 눈칫밥을 먹되 마음 한 구석은 조금 뿌듯하기도 하다. Shadow Gallery - Prime Cuts 사실 정규앨범은 다 있는 마당에 굳이 구할 필요는 없는 컴필레이션이었으나 중고로 7천원에 나온 걸 보고... 아무래도 그 긴 곡을 다 싣기는 어려웠겠지만 그래도 'Cliffhanger' 가 빠진 것은 개인적으로 좀 아쉽다. 그리고 미발표곡이라곤 데모에 실려 있던 'Rule the W.. 더보기
Some songs 20131022 의도한 건 아니지만 요새 개인적으로 꽤 바쁜 편이다(일도 일이지만 시절이 시절인지라 제 짝 찾아가시는 분들이 주변에 참 많다). 그런데 정작 몸에 군살이 계속 붙고 있는 거 보면 사실은 내가 느끼고 있는 것만큼 바쁜 건 또 아닐지도(인식능력의 한계라는 게 있긴 있을 테니까). 덕분에 요새 점점 더 야행성 인간이 되고 있어 또 음악 들을 시간은 꽤 나는 편이니 살기에는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문제가 있다면 야밤에만 음악을 틀고 있자니 꽤 무심하던 옆집 사람들이 요새 들어 점차 눈초리를 보내는 듯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짐작하시겠지만, 지금 내 방에는 그리 나긋나긋한 스타일의 앨범이 많지 않으니 그것도 문제다. Solefald - Sagateller(from "Black for D.. 더보기
Some albums 20130814 요새 앨범 살 거 없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데... 세상에 앨범이 한 두 장이 나오는 게 아닌지라 이거저거 겨우 듣기 급급한 나로서는 그리 공감되는 얘기는 아니다. Behemoth가 한국에 내한공연을 오는 시절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괴이쩍은 해외의 메틀 앨범들이 뜬금없이 라이센스되던 경우는(물론 커버 인쇄상태 등은 좋지 않았지만) 90년대(특히 초중반)에 더 많기도 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그 때를 기억하는 이들의 촌평이 그렇게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여튼, 덕분에 그 생각이 나서 좀 지나간 라이센스반들을 간만에 꺼내 보았는데 지금 보면 그 때 레이블들은 뭘 믿고 이런 걸 라이센스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Manilla Road는 정말 대접받아 마땅할 밴드이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별로.. 더보기
Some albums released in 1997 최근에 "응답하라 1997" 이라는 드라마가 한창 인기였다...고 한다. 굳이 이렇게 표현하는 거야 내가 그 드라마를 실제로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우리 집은 케이블 TV를 보지 않는다). 그런데,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의외일 정도의 연기력과 외모를 보여주고(혹자의 말로는, 에이핑크의 중심을 드라마 한 편으로 반전시켰다고 하더라. 문제는 나는 에이핑크가 몇 명인지도 모르는 사람인지라... 잘 공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슬슬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던 아이돌 보이 그룹들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확실히 자극하는 면모 등을 갖춘 드라마였던지라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 것 같다. 실제로 H.O.T나 젝스키스에 대한 추억으로 드라마를 보던 여성들을 주변에서 꽤 본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까지 저기에 공.. 더보기
Some albums 20120909 최근에는 업데이트가 매우 뜸했다. 이 블로그는 나의 근황을 반영해서 업데이트되는 경향이 있는데(보통 바쁠수록 업데이트가 드물다) 이 블로그에 최근에 올라온 포스트가 별로 없는 거 보니 내가 바쁘긴 했나보다 싶지만, 문제는 그럼에도 되새겨 볼 만한 기억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렇게 되새겨 보고 싶은 기억이 많지 않은 건데, 적어도 9월의 대전이 딱히 다른 경험이 될 것 같지는 않아서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그러고 보면 시간이 그냥 소모되지 않도록 좀 더 신중히 생각하면서 시간을 꾸려 가는 모습이 요구될 것 같다. 문제는 벌써 사 놓은 책을 읽고 음반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시간을 꾸려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Marillion - Happiness is .. 더보기
Some Batman Songs "The Dark Knight Rises" 는 잘 봤다. 사실 8월도 아닌 9월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우습게 느껴지는 점 없지 않지만 8월은 나름 정신없이 살았다고 자평하는 달이니 어쩔 수 없다. 워낙에 배트맨 자체가 오래 되기도 했고, 잘 알려진 캐릭터인지라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그렇게 현실감 있게(뭐 브루스 웨인 같은 재벌총수가 밤마다 그렇게 산다는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이지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뭐 영화를 보는 이가 판돌이이니 음악에 귀가 돌아가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전작부터도 그랬지만 캐릭터마다 부여된 테마가 영화상에서 캐릭터가 다시 등장할 때마다 변주되면서 등장하는 모습은 인상적인 편이다. 배트맨 자체가 어두운 캐릭터이니 빌런들의 테마와도 어울릴 수 있는 것이겠지만. Hans Zimme.. 더보기
Some albums 20120718 간만에 조금 바쁜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다시 한가한 시절이다. 그리 길지는 않다는 게 아쉽기는 한데, 이 변화 빠른 세상에서 마음 편히 오래 쉰다는 건 어느 정도 연륜을 갖지 않고서야 쉽지 않을거다. 레비스트로스 마냥, 나는 그리 휴가 때 놀러 나가는 걸 즐기는 사람은 아닌지라 아마도 실내에서 나름의 시간을 보낼 것 같다.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도 다들 즐거운 여름 휴가 되시길. 뭐 이렇게 시작한다고 해서 다음에 나올 것들이 휴가를 위한 음악 같은 건 아니지만. Tarrga - Lost and Archives I & II Tarrga는 1985년에 결성된, 1986-88년경 활동했던 미국 밴드란다. 사실 metal-archives에도 별 정보는 없고(이 사이트에 아예 없는 밴드임) 라이너노트에 나와 있던 .. 더보기
Some Songs 20120403 가끔은 밤 중에 이런저런 걸 찾아 들어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도 필요할 때가 있다. 문제는 그 시간이 찾아올 때마다 다음날 아침은 꽤나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요새의 시간은 작은 단위로 나눠 써도 모자라게만 느껴지는지라, 시간을 쓰는 일이 더욱 피로감이 느껴지는 일이 되는 것 같다. 물론 시간과 함께 살아가는 인생일지니 그러면 많이 피곤할 듯하다.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지만 여기 왔다 가시는 분들은 여유있는 한 주 되시길 빈다. Taylor Swift & Def Leppard - Hysteria 예전에 Lady Gaga였나 누구였나, Metallica의 곡을 나름대로 부르던 영상을 봤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이정현의 RATM도 있군)유감스럽게도 그리 좋은 결과물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Def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