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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Mayhem and Sodomy 우연하게 알아챈 것인데, Sodom의 "Obssesed by Cruelty" 를 듣다가 'Deathlike Silence' 를 듣고, 그 Deathlike Silence Production의 이름이 여기서 나왔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잘 알려진 사실이었겠지만, 항상 몇 발자국은 늦게 알아채는 나로서는 새로 알게 된 사실인 셈이다. 하긴 Sodom은 스래쉬 밴드이기는 하지만, 블랙메틀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밴드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당장 Euronymous의 생전 인터뷰에서도, Sodom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앨범의 오프닝 송의 이름을 레이블명으로 했다고 생각하니 그 점은 아무래도 분명해 보인다. Fullmoon Prod. 와의 인터뷰에서 Euronymous가 이 앨범을 '.. 더보기
Some Songs 20120403 가끔은 밤 중에 이런저런 걸 찾아 들어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도 필요할 때가 있다. 문제는 그 시간이 찾아올 때마다 다음날 아침은 꽤나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요새의 시간은 작은 단위로 나눠 써도 모자라게만 느껴지는지라, 시간을 쓰는 일이 더욱 피로감이 느껴지는 일이 되는 것 같다. 물론 시간과 함께 살아가는 인생일지니 그러면 많이 피곤할 듯하다.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지만 여기 왔다 가시는 분들은 여유있는 한 주 되시길 빈다. Taylor Swift & Def Leppard - Hysteria 예전에 Lady Gaga였나 누구였나, Metallica의 곡을 나름대로 부르던 영상을 봤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이정현의 RATM도 있군)유감스럽게도 그리 좋은 결과물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Def .. 더보기
Some Covers of The Cure 사진 보고 혹시 잉베이냐고 물어보는 녀석이 있었다 최근에 The Cure와 Bauhaus를 다시 들어보면서 생각하는 거지만 그 영국식 쟁글쟁글 기타(물론 '쟁글쟁글' 이란 표현은 적어도 The Smiths에는 와서야 붙는 얘기라는 정도는 알고 있다)가 생각보다도 더 폭넓게 퍼져 있다는 것이다. 이게 버즈-소 드론 기타가 되거나,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변용되고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사실 근래의 브릿 팝/인디 록 밴드들과 The Cure 같은 밴드들의 접점이라면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브리티쉬 록의 정수 중 한 부분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The Cure의 꽤나 많은 커버가 있지만, 그 대부분이 인디 록/일렉트로닉 등에 한정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Kurt Co.. 더보기
Some albums 20120228 아직은 날씨가 상당히 춥고, 별로 특별할 일 하나 벌어지지 않는 일상이 무료한 시점이다. 뭐 꼭 무료한 시점에만 왕창 사대는 건 아니다. 생각해 보면 요새는 그래도 비교적 기분 좋게 사는 편이다. 그러고 보면 나도 자제력이 참 부족한 편이다. 나름의 삶에서 역동적 인상을 찾아내기가 참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도로 말해 둔다. Keith Emerson - Murderock Keith Emerson이 이런 앨범을 냈었나 싶어서 구한 앨범인데, 이 분도 참 정력적인 분인지라 Nice와 EL&P 이후에도 솔로 커리어를 이어 나갔던 건 주지의 사실이고, 그러던 와중에 이런 저런 영화의 OST를 담당하기도 했다. Dario Argento의 "Inferno" 의 OST를 담당한 게 인연이었는지 Lucio Fulci의.. 더보기
Megaupload 국내에서 얘기가 얼마나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유명 파일공유 사이트였던 Megaupload가 문을 닫았다. 이유는 대충 US Copyright law, Digital Millenium Copyright Act 위반 정도가 얘기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지만, 최근에 문제되고 있는 SOPA와 PIPA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넷상의 중평인 듯하다. 기존에도 냅스터나 오디오갤럭시 등을 위시한 많은 사이트가 저작권 문제로 문을 닫았는데, Megaupload는 P2P 방식의 사이트가 아니었고, 이로서 거의 2억 5천만 달러 가량의 자산이 압류되는 등 엄청난 거액이 관련된 사건이었으며, 이런저런 뮤지션들, 셀러브리티들, 프로듀서들 등(가장 유명한 이는 아마도 Kim Kardashian이나 Kanye West일 것이다.. 더보기
소비에의 강박 유럽에 2주 정도 갔다 올 기회가 있었다. 피렌체에 하루를 머물게 되었는데, 초행길이었고 별다른 준비가 없었던지라 오랜 세월을 버텨 온 그래도 꽤 복잡해 보이는 피렌체의 골목을 혼자 돌아다닐 엄두는 나지 않았던지라 일행을 따라다니다 보니 가게 된 곳이 피렌체의 가죽 시장이었다. 대략 8명 정도였던 우리 일행은 그 때부터 나를 제외하고는 여기저기 매장을 활보하면서 피렌체의 가죽 제품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베네치아가 유리 세공으로 유명한 곳이라면, 피렌체는 가죽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거의 두 시간 반 가량의 쇼핑 이후, 역시 나를 제외한 일행들의 손에는 이런 저런 가방들로 가득했다. 친구, 아내, 또는 자기 것 등으로 여섯 개의 가방을 들고 웃음짓는 얼굴도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 더보기
방담 20120101 1. 격조하기 싫었는데 꼭 그런 게 내 마음대로만 되는 건 아니다. 한가할 것 같은 시기에도 그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보통은 '의지의 문제' 라는 식으로 말을 돌리는 것을 싫어하지만, 내 일신의 경우에는 그것도 꽤 일리 있는 얘기일 것 같아 오늘도 입이 마른다. 2. 한 살이 또 늘었다. 뭐 나만 먹는 나이는 아니기에 그러려니 생각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지나간 시간이 살며시 아쉽기도 하면서, 앞으로의 시간이 어깨 위의 무게로 다가오는 듯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하긴 생각해 보면 앞으로의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당면한 과제들도 있으니 그것도 참 골치 아플 일이다. 그리고 입이 마르는 것도 아직까지는 작년과 똑같으니까 문제다. 그래도 어쨌든 혼자서 보낸 연말은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시간이었노라고.. 더보기
Steve Jobs, 이데올로기 사람이 죽는 것은 분명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호상이라는 말은 사실 꽤나 기만적으로 느껴지는 바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창 나이에 병으로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면, 더욱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 물론 지금은 Steve Jobs 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일반적인 백만장자였다면 지금의 추모 열기도 아마도 없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Jobs가 생전에 얘기했던 이런 저런 것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피상적으로 접한 부분에 있어 뭔가를 느꼈던 경우도 사실 거의 없다. 가장 명징했던 느낌이라면 이런 정도일 것이다. 근래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는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거의 없는 사람들 중 하나이고, iPhone 새 모델이 나온다더라 하는 등의 소식에 가장 .. 더보기
무조, 내지는 범조적 서사 과연 어떻게 작곡하는가, 또는, 작곡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는가, 그 곡 자체를 표현할 뿐인가? 식의 문제는, 세칭 고전 음악(즉, 클래식)과 대중 음악의 분류를 떠나서 - 물론 이런 이분법은, 문제가 심각하다 - 어디에서건 해묵은 것이면서 분명 쉬이 답할 수 없는 것임에 분명하다(적어도 내게는 확실히 그렇다).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이라면, 그 대상은 아름다움이 될 것인가? 추함이 표현의 대상이 된다면, 그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실 어떠한 곡에 있어서 서사를 요구함은 결국은 이러한 문제로 귀결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새로운('새롭다' 는 표현으로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시도였음에 분명한 쉔베르크 음악에 대한 Charles Rosen의 설명을 잠시 인용한다면 다음과 같다. .. 더보기
Doomy Morbid Angel Morbid Angel을 둠 메틀 밴드라고 한다면야 메틀헤드로서는 생각키 어려운 망언에 가까운 말이 되겠지만, 기실, Morbid Angel이 가장 뛰어났던 시절에 빠르고 복잡한 연주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는 Incantation 같은 밴드가 데스메틀 밴드로서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처음 들었을 때 의외의 인상을 주는 예가 꽤 되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밴드 초기작의 결코 훌륭하지는 못한 음질도 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날카로운 연주보다는 음습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더 알맞을, 조금은 끝이 뭉툭하도록 하는 소리였으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Pete Sandoval이 적당히 템포 다운하면서 Trey의 기묘한 불협화음이 맞물리는 부분들을 이들의 빛나는 부분들에 포함시키는 것은 결코 틀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