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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방담 20110303 1. Tistory가 사실 대형 포털, 과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요새의 대세라는 네이X도 아니고, 이제는 살짝 '한물 간' 다음이 백업하는 서비스니 업계에서 주변적인 존재겠지만(뭐 물론 항상 깜찍한 은행잔고를 자랑하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X루스같이 하루가 멀다하고 독설로 진검승부하는 곳은 아닌 듯하고(내 블로그는 뭐 누가 오질 않으니 진검승부가 없기도 하지만/그렇다고 진검승부해달라는 의미는 절대로 아님) 예전에 제로보드다 태터툴즈다 굴리던 기억에 텍스트큐브로 옮겨볼까도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여기가 내게는 더 편하긴 하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외국인들도 다수 분포하는 텍스트큐브보다는 한국어만을 사랑하는.... 건 아니고, 그냥 외국말을 못하는 나로서는 거기 있자니 좀 많이 피곤할 것 같.. 더보기
방담 20110124 1. 오늘의 임팩트 강한 삽질. 어떻게 여기를 찾아 들어오셨는지는 모르지만, 한글이 정말 '아' 다르고 '어' 다른지라, 정말 다양한 형태의 변용이 가능한 언어라는 것을 가르쳐 주신 모 악플러 덕분에 이 블로그를 열고 처음으로 IP차단을 해 보려다가... 내 IP를 차단을 했음. 별 거 아닌 일이기는 한데 그거 원상복구하기 꽤 귀찮습니다. 다들 (그런 실수 하진 않으시겠다만)주의하시길. 문제는, 그 IP차단이 어제의 일인데...오늘 또 그 짓을 했음. 작년은 좋은 일도 있었지만 일상사는 (좋건 나쁘건)참 임팩트 강한 일들이 많았는데, 올해도 아무래도 그럴 거 같아서 기분이 괜히 좋지는 않음. 모두들 신중한 삶을 삽시다. 2. 새 노트북을 구입했다. 기존 노트북이 요새 웹이 전달하는 엄청난 정보량을 생각할.. 더보기
소리와 권력, 그리고 몇 가지 중언부언 Emperor - Live Inferno/Live at Wacken Open Air 2006 앨범 포스팅에 '짜빠게티요리사' 님이 남겨 주신 댓글에 대한(다시 댓글로 달기에는 너무 길어서) 응답성 포스팅. 편의상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항상 쓰지 않고 포스팅을 하다 보니, 갑자기 글로 쓰려니까... 좀 어색하더군요. (뭐 그래도 나름 예절바른 사람이니 나쁘게 보진 말아 주시길) 20세기 이전에 음악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그런 논의가 르네상스 이후, 음악이 귀족 사회의 여흥이었던 기간 동안에는 존재하기 어려웠다고 할 것이고, 적어도 20세기 이전의 이런 논의는 말 그대로 '예술' 이라는 범주에서만 이루어져 왔다면, 20세기 현대 예술이 등장하게 되면서 음악의 .. 더보기
방담 20101231 1.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지금까지 20대의 막판 며칠 동안을, 망년회 한 번 나간 거 제외하면 집에서 열심히 음악 틀어놓고 책만 읽었다. 언제 샀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Artaud의 잔혹연극론까지 사서 쟁여놓는 놈이었다니 왜 내 20대의 절반 이상이 솔로였는지는 지금 봐도 이해가 된다. 참... Khachadourian의 "The Concept of Art" 는 바로 그 작곡가 '하차투리안' 인지 알고 샀던 책인데, 알고 보니 그냥 보통 철학교수여서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Amazon에서 하드커버본이 1.09$에 팔리는 거 보니 내가 왜 샀을지가 대략 짐작이 간다) 책은 기본적으로 공연예술을 소재로 삼아 이야기하고 있는지라 많은 것을 생각하기는 당장은 어렵지만, 적어도 오늘날의 음악에 있어서 퍼포먼스를 통.. 더보기
방담 20101222 1. 번역 작업하는 중인 책이 있는데, 대충 법과 공공 정책에 대한 법경제학적 논의...와 같은 내용이다. 챕터별로 각기 다른 분야들과 관련된 논의들이 나오는데(이를테면 인지과학, 교육학, 정신분석학 등), 교과서 형식의 책인지라 사실 세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건 아닌 법하나, 일단 전공 분야가 아닌 얘기들이 줄창 나오니 문외한도 이런 문외한이 없는 나로서는 참 고역이다(사실 진짜 고역은 그럼에도 돈은 별로 안 된다는 점에 있다). 7챕터는 인종 차별에 대한 것이었는데, 의외로 인종차별의 원인 등과 관련해서 이를 어떻게 규율할 것인가? 에 대한 논의에는 상당히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고 있다. 미국의 반인종차별법(anti-discrimination law)이 타당한 규제인 것인가? 물론 요새 인종차별에 찬.. 더보기
Some albums for December 며칠 지나긴 했지만 어쨌든 12월이 됐으니 반사적으로 생각나는 앨범들. 사실 December라는 단어가 밴드 네임에 들어간 이들 치고 A급을 찾아보기도 쉽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물론 없다는 건 아님) 어차피 매일 찾아 꺼내 들을 게 아니라면 12월이 된 기념으로 들어주는 것고 나쁘지 않다. 12월에도 뭐 이런 거 듣고 있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도 같은데, 항상 눈 덮인 산 꼭대기에서 간지폭풍 개다리춤을 추시는 Immortal 형님 등의 경우를 생각할 때, 역시 북구의 찬바람이 불어오는 시점이 블랙메틀의 제철일지도. 거기다 난 20대의 마지막 12월인지라... 쿨럭. December Fog - In the Realm of Ancient Shadows... 인트로를 제외하면 단 두 곡 들어 있는 데모(나는.. 더보기
방담 20101203 1. 인더스트리얼계 똘끼의 선두주자였던 Throbbing Gristle의 Peter 'Sleazy' Christopherson이 11월 24일에 55세로 방콕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물론 Psychic TV와 Coil에서도 활동했었지만, Coil은 결국 John Balence가 힘을 발휘하던 밴드였고, Psychic TV도 결국 Throbbing Gristle의 바운더리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어쨌든 Throbbing Gristle에서의 활동이 제일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음악은 Coil이 훨씬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뭐, 금년에 했던 Quietus zine과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했다는데, 본인이 죽을 것을 미리 짐작하고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더보기
방담 20101113 1. 빼빼로 데이는 어찌어찌 잘 버텼다. 원래 밖에 나갈 생각조차 없었으나 근래의 내 신변상의 변화로 인하여 나가야 할 행사가 생겨버리는 통에 독수공방 프로젝트는 수포로 돌아갔다. 행사 자체도 워낙에 엘리트주의로 범벅이 돼 있는 행사인지라 속이 그리 편치 않은데, 하필 이게 11월 11일이니 영 고역이던 하루였다. 농업인의 날이라니 소중한 주변인들에게 배추 한 포기나 선사할까 하였으나, 요새 배추값은 빼빼로 값에 비교할 때 존재감이 지나치게 묵직해서 그 또한 할 일 아니다 싶어 그냥 넘어갔음. 나야 배추 생각했지만 늦게라도 빼빼로 주실 분은 기탄없이 연락하시라. (이 얘기 하려고 적었던 것은 아님) 2. 물론 난 포스트록에 열광하는 스타일은 못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Sigur Ros 같은 밴드들이 .. 더보기
We call it Country Music now 80년대 대중 음악의 노스탤지어는 아무래도 이제는 그리 찾아보기 쉬운 모습은 아니다. (일단 80년대에 좀 음악을 들었어야 노스탤지어고 나발이고 있을 것이 아닌가. 유감스럽게도 내 주변에는 연령대상, 그런 분은 찾기 쉽지 않다)아마도 80년대를 살아갔고, 그 시절의 팝 음악을 동시대인으로서 즐겼던 경우도 있겠지만, 특정 장르 팬으로서 뒤늦게 80년대의 음악을 찾아 듣고 있는 경우가 그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나는 후자에 속할 것이다. 그리고 사실, 그런 노스탤지어의 구체적 대상이 되는 음악이라면 아무래도 록/메틀 팬에게는 꽤나 미국적이기도 했던 팝 메틀 또는 AOR 류의 음악이 특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수의 정말 인기 있었던 몇몇 밴드들을 제외하고는 스래쉬메틀 등은 항상 마이너한.. 더보기
방담 20101029 1. 원래 전화를 잘 걸고 받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물론 문자도 그리 자주 하지 않는 편인데, (오기는 한다만, 어째 이 나이에 문자 오는 게 절반 이상이 앨범 사거나 팔라는 식이냐) 오전마다 그래도 문자는 꼭 날아오는 편이다. 문제는 그게 YBM이라서 그렇지.... 내가 토익 점수가 정말 좋은 건 아닐지언정 그리 나쁘지는 않다. 목소리 친절하고 낭랑하신 건 알겠는데 그만 해주십사. 물론 거기서 이거 읽고 그만 연락해 줄 생각은 전혀 없겠지만 일단 적어는 본다. 비슷한 맥락에서, 각종 금융사/캐피탈에서 매일매일 날아오는 대출문자. 신기하게도 빈곤의 무한궤도를 쳇바퀴 돌고 있는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담보로 돈을 대출해 주시겠다는데... 대체 내가 신용등급이 얼마나 좋길래 하루도 빼놓질 않고 수천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