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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Songs about Christmas 원래 크리스마스가 예수 탄신일이라고 축하하는 거라고 하면 (신자가 아니니 맞는 생각일지는 잘 모르지만)내 생각에는 태어난 생일을 축하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은데, 이게 변질된 건지 아닌 건지 이브가 더 축하의 분위기(와 남녀상열지사)가 넘치는 날이 된 것 같다. 어쩌다 보니 오늘은 밖에 나가지만 않았다 뿐 평소보다 더 바쁜 날이 되었지만 - 돈벌이했다는 얘기다 - 그렇다고 남들 '거의' 다 노는 날에 혼자서 투덜거릴 생각은 없다.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 되시길. 물론 요새는 음반시장도 많이 죽고, MP3 등 음원 매체 덕분에 길보드 등도 죽고 해서 길거리를 걸어다닌다고 크리스마스 캐롤을 쉽게 듣게 되지는 않는 것 같지만, 그런 노래들이 앞에서 얘기한 분위기를 살려 주는 건 주변을 살펴보매 맞기는 맞는 일.. 더보기
Stephen Kasner needs Your Help 나야 사람 이름을 그렇게 잘 외우는 편은 아니지만, Stephen Kasner가 기억나는 걸 보면 꽤 유명한(물론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건 분명하다. Stephen은 뮤지션은 아니지만, 앨범 커버 아트워크나 포스터 등의 작업을 주로 해 온 아티스트이다. 같이 일한 밴드로는 대표적인 이들로는 Sunn O))), Isis, Integrity, Suma 등이 있겠다. 정확히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Stephen이 투병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당연히도 그 치료비를 댈 돈이 부족한 듯하다. (이 쯤 되면 고인이 된지도 이제 꽤 된 Chuck Schuldiner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구나) Invisible Oranges에 나온 기사에서 그가 밝힌 방법으로는 다음의 두 가지가 있다. 1. The first is .. 더보기
방담 20101222 1. 번역 작업하는 중인 책이 있는데, 대충 법과 공공 정책에 대한 법경제학적 논의...와 같은 내용이다. 챕터별로 각기 다른 분야들과 관련된 논의들이 나오는데(이를테면 인지과학, 교육학, 정신분석학 등), 교과서 형식의 책인지라 사실 세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건 아닌 법하나, 일단 전공 분야가 아닌 얘기들이 줄창 나오니 문외한도 이런 문외한이 없는 나로서는 참 고역이다(사실 진짜 고역은 그럼에도 돈은 별로 안 된다는 점에 있다). 7챕터는 인종 차별에 대한 것이었는데, 의외로 인종차별의 원인 등과 관련해서 이를 어떻게 규율할 것인가? 에 대한 논의에는 상당히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고 있다. 미국의 반인종차별법(anti-discrimination law)이 타당한 규제인 것인가? 물론 요새 인종차별에 찬.. 더보기
Hellbent for Cooking : The Heavy Metal Cookbook [Bazillion Points, 2010] written by Annick Giroux Youtube에서, 블랙메틀 뮤지션과 같이 콥스페인팅을 한 사람들이 초코쿠키를 굽는다든가 하는 식의 유머 영상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실 록/메틀이 기본적으로 배고픈 음악이라는 이미지를 이용한 유머일 것이다. 물론 배고픈 건 장사 안 되는 음악 하는 무명 밴드가 최고이겠지만, 사실 CD를 사서 듣는 입장에서도 꼭 그렇지 않은 건 아니다. 보면 정기적인 수입이 없던 시절, 배를 곯아 가면서 모은 돈으로 앨범을 샀던 기억 정도는 아마 일반적인 경험일 것이다. 어느 정도 나이가 찼음에도 아직도 별다른 수입이 없는(뭐 아주 없다는 건 아니고) 나는 왜 이럴까 싶기도 하지만 그건 넘어가기도 하고. 어쨌든, 사실 음악 좋.. 더보기
Some albums for December 며칠 지나긴 했지만 어쨌든 12월이 됐으니 반사적으로 생각나는 앨범들. 사실 December라는 단어가 밴드 네임에 들어간 이들 치고 A급을 찾아보기도 쉽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물론 없다는 건 아님) 어차피 매일 찾아 꺼내 들을 게 아니라면 12월이 된 기념으로 들어주는 것고 나쁘지 않다. 12월에도 뭐 이런 거 듣고 있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도 같은데, 항상 눈 덮인 산 꼭대기에서 간지폭풍 개다리춤을 추시는 Immortal 형님 등의 경우를 생각할 때, 역시 북구의 찬바람이 불어오는 시점이 블랙메틀의 제철일지도. 거기다 난 20대의 마지막 12월인지라... 쿨럭. December Fog - In the Realm of Ancient Shadows... 인트로를 제외하면 단 두 곡 들어 있는 데모(나는.. 더보기
방담 20101203 1. 인더스트리얼계 똘끼의 선두주자였던 Throbbing Gristle의 Peter 'Sleazy' Christopherson이 11월 24일에 55세로 방콕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물론 Psychic TV와 Coil에서도 활동했었지만, Coil은 결국 John Balence가 힘을 발휘하던 밴드였고, Psychic TV도 결국 Throbbing Gristle의 바운더리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어쨌든 Throbbing Gristle에서의 활동이 제일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음악은 Coil이 훨씬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뭐, 금년에 했던 Quietus zine과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했다는데, 본인이 죽을 것을 미리 짐작하고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더보기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마티, 2008] 에드워드 W. 사이드 저, 장호연 역 물론 사이드의 가장 유명한 저작은 "오리엔탈리즘" 이겠지만, 사이드는 음악에 대해서도 기복 없는 관심을 보여준 학자였고, 사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목넘김이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어쨌든 그는 이론적 '겸손함' 을 가졌던 학자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사실 사이드의 연구서이기도 하지만, 그의 편력 덕분에 가능할, 이런 저런 예술 작품들에 대한 사이드의 비평서의 성격도 꽤나 강한 편이다. 하긴 이 책에서 다루는 소재 자체가 그래야 쓸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책 전반을 꿰뚫는 Adorno에 대한 서론부터가 그러한 면모를 말해 준다. Adorno가 음악 비평으로도 이름 높은 이였음을 생각해 보자. (물론 그는 작곡가이기도 했다) 그리고 어쨌든 이 책은 .. 더보기
Some albums 20101123 내가 왜 항상 돈이 없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누가 했던 말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답은 항상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곤 한다. "수레바퀴 밑에서" 의 그 수레바퀴가 빈곤의 수레바퀴였던가... 쿨럭. Decline - The World Should Know No Men 폴란드 블랙메틀 밴드의 데뷔 앨범...이라고 알려져 있고, 사실 이들의 음악은 꽤 스탠더드한 스타일이기는 한데, 뭐 역시 그렇게 인상적인 부분은 없다. 아무래도 이 앨범을 즐기는 법은 데스/스래쉬의 느낌이 상당히 강한(Unleashed 느낌이 꽤 나는데) 리프를 즐기는 것일 텐데, 아무래도 블랙메틀의 매력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호오는 좀 갈릴 수 있는 음악(이렇게 적고 보니 위의 '스탠더드' 와 좀 안 맞는 것 같기도)이라고 .. 더보기
[DVD] Yes : Their Definitive Fully Authorized Story [Image Entertainment, 2007] 프로그레시브 록의 팬을 자처한다면 Yes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기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Yes가 7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점차 힘을 잃어 갔다는 것도 보통은 동의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Going for the One" 까지가 가장 Yes다운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이후부터는 좀 곤란하다) 이제는 쉽게 손 대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역사를 가지게 된 이 밴드의 역사를 다루는 것은 그래서 쉽지 않은 작업이기도 하고, 보통은 예상을 그리 벗어나지 않는 내용이다. 이 DVD도 물론 그런 기획이다. 이 DVD는 밴드의 역사를 다룬다는 사실에 매우 집착했던 것 같다. Jon Anderson, Peter Banks, Chris Squire, Steve Ho.. 더보기
방담 20101113 1. 빼빼로 데이는 어찌어찌 잘 버텼다. 원래 밖에 나갈 생각조차 없었으나 근래의 내 신변상의 변화로 인하여 나가야 할 행사가 생겨버리는 통에 독수공방 프로젝트는 수포로 돌아갔다. 행사 자체도 워낙에 엘리트주의로 범벅이 돼 있는 행사인지라 속이 그리 편치 않은데, 하필 이게 11월 11일이니 영 고역이던 하루였다. 농업인의 날이라니 소중한 주변인들에게 배추 한 포기나 선사할까 하였으나, 요새 배추값은 빼빼로 값에 비교할 때 존재감이 지나치게 묵직해서 그 또한 할 일 아니다 싶어 그냥 넘어갔음. 나야 배추 생각했지만 늦게라도 빼빼로 주실 분은 기탄없이 연락하시라. (이 얘기 하려고 적었던 것은 아님) 2. 물론 난 포스트록에 열광하는 스타일은 못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Sigur Ros 같은 밴드들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