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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Portnoy leaves Dream Theater 의외로 Mike Portnoy가 밴드를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지 않더라. 사실 나는 "Awake" 를 제외하면 Dream Theater보다는 Symphony X를 편애하는지라... DT도 꽤나 좋아하는 밴드인 건 맞는데, 역시 의외로 이 소식에 별 감흥이 없어서 조금 놀랍기도 하다. Blabbermouth.net에 실린 Portnoy의 인터뷰를 약 30초 가량 광속으로 훑어본 바에 따르면, 아마도 "Train of Thought" 앨범의 투어 때부터는 멤버간의 소원함이 약간은 있었던 것 같다. 별 얘기 아니니 번역은 생략. [http://www.mikeportnoy.com/forum/m2586351.aspx] "I am about to write something I never imagined I'd.. 더보기
헨드릭스와 코베인 대중음악의 생리라는 건 괴이하다. 그 만큼 흘러간 시대의 선배들이 많은 것을 만들고 명멸해갔다는 뜻일 수도 있겠는데,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들이 계속해서 튀어나오고 있지만, 그 새롭다는 것들을 곱씹어 살펴보면 사실 그렇게 새로울 것이 없게 느껴지는 경우가 거의 전부이다. 그 경우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아마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대중음악의 역사에 전설로 기록되거나, 전설적인 실패로 기록되거나. 결국은 언제부턴가 재생산은 웬만하면, 그 선배들의 텍스트들과 다른 과거의 질료들을 적절하게 섞어내는 셈이 되는 것이다. 각자의 아우라는, 독특한 향내를 풍길 수는 있어도, 유일무이한 것은 아닌 셈이다. "향수" 에서 그르누이가 갖가지 물질을 섞어서 어떠한 향기라도 만들어내듯이, 재생산은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Co.. 더보기
Immortal New Video 'All Shall Fall' 항상 위트 넘치면서도 정갈한 영상미를 뽐내는 비디오를 내놓는 Immortal의 작년 앨범 "All Shall Fall" 앨범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 어딘가를 끊임없이 향해 나아가던 이전의 모습들과는 달리, 진중하게 연주만을 일삼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데, 일단 이전작들에 비해 매우 돈 들인 듯한 영상미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래도 참 추워 보이는 것이 아직도 많이 가난하지 싶다. 일단 영상미와... 'Call of the Wintermoon' 의 비디오에 나오는 고깔모자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지라(말하고보니, 화이어 쇼도 안 나오는구나) 예전만은 못한 듯하나, Abbath의 액션만으로 웃음 포인트는 충분하지 싶다. 이 앨범이 작년에 나왔었던 것도 사실 모르고 있었는데, 레이블도 Nuclear Blast가 되.. 더보기
잔혹한 음악, 이라는 생각 자주는 아니고 간혹 있다. 사실 뭣 때문에 내 가방을 그 사람들이 열어 봤었는지는 모르겠다. 항상 어느 정도는 잡동사니들로 차 보이는 가방인지라 궁금했을 수도 있는데, 지금은 21세기. 아직도 CD와 포터블 CDP를 챙기고 다니는(물론 MP3플레이어가 없는 건 아니다만) 경우도 드문 편이고, 그 CD들이 담고 있다고 (그 사람들 입장에서)'생각되는' - 실제로는 아닌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 잔혹한 내용들에 사람들을 놀래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 CD들에 착각하지는 않더라도, 강력한 사운드가 그런 내용과 연결된다는 생각을 발견하는 경우는 더욱 흔한 편이다. 그리고 이건 사실, 전적으로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 흔히 메틀 밴드들이 어떤 내용의 가사를 쓰는지에 대한 농담은 넷상에서도 쉬이 발견할 수 .. 더보기
Issa debut album "Sign of Angels" 근래에는 스웨덴은 다른 장르보다도 멜로딕 하드 록이 꽤나 주목할 만한 밴드들을 내놓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건 아무래도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이 한정된 탓이 제일 클 텐데... 원래 Swedish Erotica나 Treat 같은 밴드가 있었고, 최근에는 W.E.T나 H.E.A.T 같은 밴드가 있다 보니(뭐, 밴드 이름에서부터 정체성이 참 명확한 편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큰 무리는 아닐 것 같다. Issa는 노르웨이 출신의 싱어이지만, 새 앨범에 참여한 이들의 면면이 아무래도 스웨덴 멜로딕 하드 록의 기세를 짙게 드러내는 편이다. Tim Larsson이나 Ronny Milianowicz, Joacim Cans(내 생각에 가장 중요한 건 이 양반이다) 등이 인상 깊은 편이고, 조금 특이하게 느껴지는 것.. 더보기
Seoulsoundmap, 유포니아 꽤 오래 전부터 이어진 프로젝트인 듯하나, (당장 Murray Shaefer가 "Soundscape, the Tuning of the World" 를 쓰기 시작한 건 1977년부터이니, 사실 이런 문제는 꽤 오랫동안 논의되었던 셈이다.)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인 듯하다. 서울시가 이에 관여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디자인 같은 건 되게 신경쓰시는 시장님이니 - 참고로, 되게 나쁜 의미로 하는 말임 - 충분히 그럴 법하다는 생각이 든다)Sound@Media는 일반의 참여를 바탕으로 금년 말까지 서울의 소리지도를 구성하는 SeoulSoundMap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소리지도라고 해서 서울 전역을 소리로 뒤덮으려는 기획은 아닌 듯하나(랜드마크에 상응하는 '사운드마크' 라는 개념을 사용하는 것을 본.. 더보기
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 New Album Kraftwerk는 보통 프로그레시브 록, 특히 독일 크라우트록을 말하면서 종종 얘기되는 듯한데, 나로서도 이들이 '프로그레시브' 하다고 하는 데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가 있다면 이들이 록 밴드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일이다) 다만 이건 '프로그레시브' 를 넓은 의미로 사용한다는 걸 전제로 한다. 내 경우는 프로그레시브라는 단어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심포닉 프로그레시브' 의 의미이다. Kraftwerk는 단순한 비트와 멜로디의 빠른 반복 가운데 끊임 없이, 하지만 미니멀하게 느껴지는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드라마틱한 전개를 즐겨 쓰던 많은 밴드들과는 분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프로그레시브라는 라벨을 달고 있는 밴드들 중 이들 만큼이나 강력한 댄.. 더보기
개인적 일상사 - 던힐 레코드, Smith 태어나서 한 번도 서울 밖에 주거지를 두어 본 적이 없는데다(물론 군 복무 기간은 제외) 다른 구로 이사를 가 본 적도 없는 사람이니만큼 서울 시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내가 사는 동네는 아파트촌에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대형 마트 부근을 제외한다면 그리 서울답지는 않은 풍경일 것이다. 산을 깎아서 만든 동네여서 그런지, 안개가 짙게 끼는 경우도 많은 편인데, 해가 진 이후에는 약간은 호젓하게 보이기는 한다(물론 시골의 호젓함과는 그 격이 틀린 수준이긴 하다만)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배우는, 도심지 외의 부심지(뭐, 버제스의 중심지 이론이나 배후지 등의 개념들을 배운 기억 정도는 있다) 중 가장 가까운 곳도 대충 버스를 타고 (운이 조금 좋지 않다면)30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으니, 구석도 .. 더보기
How Black is Black Metal (6) Kevin Coogan의 글. 마지막 부분. How Black is Black Metal (1) How Black is Black Metal (2) How Black is Black Metal (3) How Black is Black Metal (4) How Black is Black Metal (5) Bye Bye Boyd 현재 Moynihan은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포틀랜드는 그가 Feral House의 운영을 위해 이주한 곳이다. 그는 Boyd Rice와의 관계가 틀어진 뒤 콜로라도를 떠났다. Momentum지와의 인터뷰에서, Moynihan은 Blood Axis는 "개인차로 인해 Boyd Rice와는 다시 작업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Helter Skelter에서도 말했다 : "나.. 더보기
How Black is Black Metal (5) Kevin Coogan의 글. 다섯 번째 부분. How Black is Black Metal (1) How Black is Black Metal (2) How Black is Black Metal (3) How Black is Black Metal (4) How Black is Black Metal (6) Siege는 또한, 다인종 커플("인종의 배신자")에 총격을 가하기 전문이었던 Mason의 전 ANP 동료인 Joseph Franklin과, 샌디에고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다수의 히스패닉 고객들을 살해했던 James Huberty와 같은 백인 인종주의 살해자들에 경의를 표한다. Mason은 이 고독한 늑대들이 단지 "빅 브러더" 에 대한 건강한 "바이킹 전사의 분노" 를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