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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방담 20110303 1. Tistory가 사실 대형 포털, 과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요새의 대세라는 네이X도 아니고, 이제는 살짝 '한물 간' 다음이 백업하는 서비스니 업계에서 주변적인 존재겠지만(뭐 물론 항상 깜찍한 은행잔고를 자랑하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X루스같이 하루가 멀다하고 독설로 진검승부하는 곳은 아닌 듯하고(내 블로그는 뭐 누가 오질 않으니 진검승부가 없기도 하지만/그렇다고 진검승부해달라는 의미는 절대로 아님) 예전에 제로보드다 태터툴즈다 굴리던 기억에 텍스트큐브로 옮겨볼까도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여기가 내게는 더 편하긴 하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외국인들도 다수 분포하는 텍스트큐브보다는 한국어만을 사랑하는.... 건 아니고, 그냥 외국말을 못하는 나로서는 거기 있자니 좀 많이 피곤할 것 같.. 더보기
Hans Eisler - 음악과 파시즘 나치 독일 시대의 가장 유명한 저항 음악가 중 한 명이자, 가장 잘 알려진 사회주의 음악가 중 하나인 한스 아이슬러(Hans Eisler)의 글. 아이슬러는 브레히트의 동료이기도 했고, 쉔베르크의 첫 제자들 중 한 명이기도 하다. 1944년의 강연 노트 중에서 발췌. 전쟁 전에,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파시즘의 성공이나, 그들의 리더의 퍼스낼리티에 대한 자신들의 찬사를 표현하는 것을 듣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소위 전문가나 지성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했다. 아마도 그들은, 파시즘이 진정으로 세계에 새로운 생각을 가져다 주었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시대를 뒤덮고 있는 사회적 위기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냈다. 성공은 항상 그와 같은 일정한 열광을 수반한다. 오늘날, 파시.. 더보기
Svartediket : Black Metal Musical Varg와 Euronymous의 잘 알려진 스토리에 대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포스팅을 꽤 오래 전에 했었다. 보면 블랙메틀의 순수성을 부르짖는 사람들(뮤지션이나 듣는 사람들이나. 개인적으로는 좀 순수성 얘기는 웃기다고 생각한다)도 볼 수 있지만, 그만큼 블랙메틀이 예전과는 달리 상업적으로 좀 더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그래서 드디어 블랙메틀 뮤지컬도 나오게 되었다. Gaahl이 출연하는데, 물론 조금 전에 얘기한 순수성을 강조하는 이들은 거의 십중팔구 Gaahl도 싫어할 테니, 과감하게 이런 건 제껴버릴 수 있겠지만, 그런 정도는 아닌 나로서는 일단 흥미는 간다. 뮤지컬은 이미 5월 26일 Bergen에서 열린 Festspillene i Bergen(Bergen Internation.. 더보기
방담 20110124 1. 오늘의 임팩트 강한 삽질. 어떻게 여기를 찾아 들어오셨는지는 모르지만, 한글이 정말 '아' 다르고 '어' 다른지라, 정말 다양한 형태의 변용이 가능한 언어라는 것을 가르쳐 주신 모 악플러 덕분에 이 블로그를 열고 처음으로 IP차단을 해 보려다가... 내 IP를 차단을 했음. 별 거 아닌 일이기는 한데 그거 원상복구하기 꽤 귀찮습니다. 다들 (그런 실수 하진 않으시겠다만)주의하시길. 문제는, 그 IP차단이 어제의 일인데...오늘 또 그 짓을 했음. 작년은 좋은 일도 있었지만 일상사는 (좋건 나쁘건)참 임팩트 강한 일들이 많았는데, 올해도 아무래도 그럴 거 같아서 기분이 괜히 좋지는 않음. 모두들 신중한 삶을 삽시다. 2. 새 노트북을 구입했다. 기존 노트북이 요새 웹이 전달하는 엄청난 정보량을 생각할.. 더보기
파시스트 미학의 특성 수전 손택(Susan Sontag)의 파시스트 미학에 대한 글에서 발췌. 파시스트 예술에서 나타나는 완벽한 신체, 특히나 강조되는 남성성에 대해서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이로부터 정치적 함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지나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예술이 정치적 필요에 '종속되어 있다' 는 것이 흥미롭지 않다는 지점을 생각할 것), 그것이 대중의 열광을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의 하나로서는 의미심장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바로 블로그 주인장의 성의없는 번역이다. 파시스트 미학은...통제의 상황, 순종적 행동, 터무니없는 노력, 고통의 인내에 대한 편견으로부터 나오며, 이를 정당화한다 ; 이는 두 가지의 외견상 반대인 것으로 보이는 상태를 차용하는데, 그것은 병적인 자기 중심주의적 상태와 예속 상태이다. 지배.. 더보기
8-bit Metal 내가 처음으로 게임기를 선물받았던 것은 한 10살 정도였던 것 같다. 물론 이제는 정말 보기 드문 물건이 되어 버린 패밀리 게임기였는데, 문제라면 게임기는 선물받았지만 소프트 조달이 참 어려웠다는 것이다. 코 묻은 돈을 모으고 모은다면 사실 불가능한 일이 아니겠지만,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대충 짐작하셨다시피,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나는 음반을 모으기 시작했다 - 도대체가 돈을 모을 수가 없었다. 주변 친구들이 게임기나 컴퓨터를 장만하기 시작하기 전까지 나의 게임 인생은 덕분에 게임기를 갓 샀던 시점에서 받은 40가지 게임 합본 정도를 넘어서지 못했다. 덕분에 슈퍼마리오 1은 정말 눈에 박힐 정도로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나만 했던 건 아니다. 사실 집에 게임기를 처음 가져 본 건 나뿐이 아니라.. 더보기
And the Show Went On : Cultural Life in Nazi-Occupied Paris [Knopf Publishing Group, 2010] Written by Alan Riding 나치 시대의 음악에 대해서는 그래도 꽤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나, (내가 아는 한도에서는)그 많은 부분은 사실 보통 '망명 음악가' 라 불리는(이를테면 Bartok이나 Eisler와 같은. 망명 음악가는 의외로 넓은 범위로 사용되는 범주이다) 이들이나, 나치 시대의 독일 음악가들에 대한 것일 것이다. Richard Strauss 같은 음악가들은 물론이고, 히틀러나 괴벨스 등 나치 엘리트들의 음악 청취는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의 차원이 아니었음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 것 같다. 브람스보다 브루크너를 선호했고, 바그너에 대해서는 열성적이었던 히틀러의 모습은, 오늘날 그 시절의 음악가들의 작품의 해.. 더보기
소리와 권력, 그리고 몇 가지 중언부언 Emperor - Live Inferno/Live at Wacken Open Air 2006 앨범 포스팅에 '짜빠게티요리사' 님이 남겨 주신 댓글에 대한(다시 댓글로 달기에는 너무 길어서) 응답성 포스팅. 편의상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항상 쓰지 않고 포스팅을 하다 보니, 갑자기 글로 쓰려니까... 좀 어색하더군요. (뭐 그래도 나름 예절바른 사람이니 나쁘게 보진 말아 주시길) 20세기 이전에 음악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그런 논의가 르네상스 이후, 음악이 귀족 사회의 여흥이었던 기간 동안에는 존재하기 어려웠다고 할 것이고, 적어도 20세기 이전의 이런 논의는 말 그대로 '예술' 이라는 범주에서만 이루어져 왔다면, 20세기 현대 예술이 등장하게 되면서 음악의 .. 더보기
Psychotic Waltz Reunion Psychotic Waltz의 팬이 얼마나 되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해체한 밴드를 잊지 못해 팬들이 밴드와의 컨택을 거쳐 미공개 음원들을 모아 일종의 '오피셜 부틀랙' ("Live & Archives" 얘기임)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을 것이니, 이 1997년에 해체했던 밴드가 어느 정도의 매우 충성스러운 팬덤을 가지고 있었음은 분명하다(일단 이 극동의 나라의 당시 이마에 피도 안 마른 못생긴 중학생 한 명도 참 좋아했었으니). 밴드는 4장의 앨범을 내는 동안 어느 정도 꾸준한 색채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적어도 그들의 음악이 프로그레시브 메틀 씬에서 참 눈에 띄는 것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는 편이었다. 'Locust' 같은 곡처럼 가장 서사적이던 시절의 Pink Floyd를 생각나게 하거나(사.. 더보기
방담 20101231 1.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지금까지 20대의 막판 며칠 동안을, 망년회 한 번 나간 거 제외하면 집에서 열심히 음악 틀어놓고 책만 읽었다. 언제 샀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Artaud의 잔혹연극론까지 사서 쟁여놓는 놈이었다니 왜 내 20대의 절반 이상이 솔로였는지는 지금 봐도 이해가 된다. 참... Khachadourian의 "The Concept of Art" 는 바로 그 작곡가 '하차투리안' 인지 알고 샀던 책인데, 알고 보니 그냥 보통 철학교수여서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Amazon에서 하드커버본이 1.09$에 팔리는 거 보니 내가 왜 샀을지가 대략 짐작이 간다) 책은 기본적으로 공연예술을 소재로 삼아 이야기하고 있는지라 많은 것을 생각하기는 당장은 어렵지만, 적어도 오늘날의 음악에 있어서 퍼포먼스를 통.. 더보기